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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일민미술관 - 딜레마의 뿔

by librovely 2007.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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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러 광화문에 가야했는데...

시간이 꽤 남기에 광화문의 일민미술관에 들렀다.

 

 

5호선 광화문 역에서 내리면 광화문 사거리에 있는 미술관이

보인다. 미술관은 다 그렇듯이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건물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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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는 2000원... 부담없는 가격이라서 아주 좋다 !

5명의 작가가 자신의 미술에 대한 역사를 보여주는 그런 전시...

 

 

1층의 박미나 작가의 홀은...

외국 유학을 해서 그런지...자신이 본 잡지와 신문 스크랩 그리고

각종 비디오를 박물관처럼 전시해 놓았는데 도통 뭘 느껴야할지

알 수 없었다... 스티커를 붙여서 작품을 만드는 영상이 나왔는데

그것도 별반 감흥을 일으키지 못하고...

한 쪽 벽을 채우고 있는 각종 사진과 유명 화가의 작품 복사본들...

그냥 정신없을 뿐... 정말 나에게는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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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니 나머지 작가의 공간들이 방처럼 나뉘어져 있었

는데... 재미있었다... 자신의 작업실을 갖다 놓은 느낌을 주려고

했을까? 나뉜 공간들이 구경하기 좋았다...

감상이라기보다는 구경이 적합한 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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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은 뭔가 운동권 분위기...

80년대 너무나 초~온 스런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살짝 기분이

다운되었다... ㅡㅡ;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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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화가들의 어릴적 그림과 손때 묻은

책이나 그림 혹은 스크랩물 그리고 작업하는 책상을 공개하여

일상이나 개인적인 역사를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기획한 전시

같았는데...

문제는 대체 그 화가가 어떤 화가인지 잘 모르고 일단 호기심도

없는 상태였다는 것...

 

 

만약 많이 알려져 있는 유명 작가의 일상적인 것을 공개하고

그들의 어린 시절 미술 상장과 낙서를 봤다면 그들의 작품과

견주어보며 감상의 즐거움이 있었을텐데...

그런 것도 없이 그냥 화가의 일면이라고 공개된 것들은...

나에게는 옆집 처녀의 옷장을 구경하는 것 보다 더 의미있을

무언가를 주지 못했다...

(나만 모르고 다들 아는 작가일지도 모르지만...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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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신기했던 것은...

2층의 첫 전시실의 어느 대학 교수로 있는 화가의 낙서...

읽어보니 내용이 심오했다... 철학의 느낌...

(근데 철학의 느낌이라는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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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이 빠지면 안되는 것 같다...

개개의 인간에게도...

그리고 예술을 하는 작가들에게도...

그 예술의 분야가 글이건 미술이건 음악이건 춤이건...

생각해보니 르네 마그리트나 앤디워홀이나 전시를 보면 작품과

비등하게 크게 다가오는 것들이 그들이 남긴 말 혹은 글....

 

 

 

갑자기 영심이가 전위예술에 심취해서 뇌까리던 말이 떠오른다...

"인생은 짧고예술은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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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웃기다...

 

 

일민미술관에는 와플로 아주 유명한 '이마'라는 까페가 있다...

정말 와플이 먹고 싶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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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한 언니가 덴마크 다이어트 중이라서 포기...

베니건스에서 언니는 소스도 없이 샐러드만 먹고

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만나느끼함에 허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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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각 먹고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이마의 와플이 떠 올라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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