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현악 4중주 공연을 감상했다.
바이올린1 바이올린2 비올라 첼로 . . .
중학생 때 '바바비첼' 로 외웠던...기억이 난다. 
오랫만에 클래식 공연을 보니 머리가 개운해졌다...
다른 말로 하자면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
그건 아니고...
물론 연주된 3곡이 4중주 곡 중에서는 매우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나에게는 전혀 적용 안되는 말이다...난 처음 들었던 곡들...
첫 곡은 매우 무난하여서 마음을 편하게 열 수 있었다.
두 번째 곡은 좀 어려웠다...난해했다...요상하기도 하고...
일단 분위기가 그다지 밝지 않았고 뭔가 듣기에 불편한 음들...
동행한 친구는 프로그램을 보더니 이 작곡가가 살았던 시기가
세계대전 등으로 암울한 시기라서 이런 곡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 시기에는 미술도 좀 분위기가 그렇단다...
역시 내가 싫어하는 역사...
알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역사를 알아야 보이는 것이 많아지고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이 생기는 것 같다...
3 번째 곡은 멘델스존의 곡...
작곡가는 알지만 이 곡은 당연히 모른다.
멘델스존이라 하여 예상했던 것 만큼 밝고 아름다운 느낌의 곡은
아니었지만 듣고 있기에 좋았다.
3 번째 곡을 들으면서는 자꾸 다양한 생각의 나래가 펼쳐졌다...
음악을 듣고 있다보면 내 머리 속에서는 앞 일의 계획 정리 작업이
열심히 진행되고 있었다.
음악만 들어야 제대로 된 감상인건지 아니면 음악을 들으면서
나름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 좋은 감상법인지 잘 모르겠다...
연주를 듣고 그 실력을 논할 능력은 전혀 없지만...
연주가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느낌은 들었다...
역시 연주자들이 모두 대학 교수들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연주자는 첼로....
외모 지상주의에 제대로 휩쓸린 나에게 먼저 들어온 건
아름다운 외모...그리고 서울대 음대 수석 입학...이라는 경력.
다른 연주자는 외국의 대학을 나오기도 했지만 그건 전혀 모르는
학교들이니....
연주를 다 듣고 나오자 깜깜한 밤...
예술의 전당 음악 분수는 아주 멋진 공연을 하고 있었다.
오페라에 나올 만한 웅장한 남자의 노래 소리에 맞추어 분수는
이리 저리 다양한 색상의 조명과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친구 말로는 저 음악분수가 처음 등장한 곳이 에버랜드라고 했다.
그리고 그 가격이 억대로 비싸다고 하던데...
정말일까
P R O G R A M
J. Haydn ................ Quartet in d minor, Op. 76 No. 2 "Fifths"
Allegro
Andante o pi tosto allegretto
Menuetto, Allegro ma non troppo
Vivace assai
B. Bartok ................ Quartet No. 2 Op. 17
Moderato
Allegro molto, capriccioso
Lento
F. Mendelssohn ......Quartet No. 2 in A minor, Op. 13
Allegro-Allegro vivace
Adagio non lento
Intermezzo : Allegro con moto
P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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