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의 인생은옷장속을 닮았다 브렌다 킨셀 2007' 웅진윙스
제목이 재미있어서 읽고 싶어졌다.
그 이유가 끝...
옷장 정리는 보통 일이 아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주 거대한 행사라고 여겨질 정도로...
쇼핑 중독증세가 있어서 크게 옷을 많이 사는 사람이라서
그런게아니라... 여자라면 대개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마땅히 입을만한 것은 없는거 같지만 옷 정리는 잘 안된다는 것...
옷장 정리에 대한 내용을 재료로 여자들이 센스있게 살아가기 위한
멋진 팁들이 들어있는 일종의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
했는데... 아니었다... 제목 그대로 옷장 정리를 비롯한 패션 관련
조언이 가득한 책 이었다.
그 반대였다.
매우 획기적인 팁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단순하고 명쾌한 사실들이지만 그 생각을 잘 못하고 미련을
떨게 만드는 그것들... 그것들이 유머러스한 문체로 제시되어 있다.
가장 와닿은 내용은...
유행 지난 옷은 과감히 버리라는...
(저자는 음식처럼옷에도 유통기한이 쓰여있으면 좋을 지경이라고
까지 강조한다.) 이건 정말 맞는 말이다...
예전에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패션 업계 종사자가 오프라에게
안 입는 옷이나 혹은 입어도 본인을 빛나게 만들어주지 못하는
옷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그래서 오프라가 정말
엄청난 양의 옷을 바자회로 처분하는 내용이 나왔었다.
옷을 버리는 것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일이라는 것 !
그 당시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지만 버릴만한 옷은 그만큼
입지 못한 사연이 있는 옷들이라서 그런지 선뜻 버리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 프로그램을 보고도 실천을 못했는데...
한 달 전? 여름 옷을 꺼내면서 옷장 정리를 하다가 깨달았다.
꺼내고 전혀 입지 않고 다시 정리하는 옷이 생각 외로 많다는 것.
그래서 많이 버렸다. 많이...
어차피 입는 옷은 맘에 드는 몇 벌이고 맘에 안 드는 옷은 단지
걸려있음에 그 존재의 의미를 다 하고 있음을 알았다...
몇 차례에 걸쳐 내다 버린 후 한결 가벼워진 옷장을 보니 숨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옷장이 간결해지니 손쉽게 옷을
정리하고 골라 입을 수 있었다. 최소한 있는 것을 깜빡해서 못입고
지나가는 옷은 없어졌다는 것...
이 책의 내용 중 또 좋았던 것은...
세일기간에 옷을 구입하려고 애쓰지 말라는것...
나의 고질병...
할인된 옷이라면 평소 깐깐하게 따지던 일은 싹 사라지고
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긴듯 정신 없이 옷을 고르고 당장 입지도
못할 옷을 사는 것...맘에 쏙 들지 않거나 몸에 딱 맞지 않아도
갖가지 합리화를 총동원해서 일단 사고마는 버릇...
이건 아니라는 것이다. 사놓고 안 입는 것은 비싼 옷을 사서 자주
입는 것에 비해 엄청난 낭비라는 것이다... 맞다...
나도 일단 사놓고 입지 못하는 옷도 꽤 있었다...
쇼핑 후 돌아오면 항상 엄마가 하시던 말씀...
이것저것 대강 사지 말고 옷같은 옷을 하나라도 제대로 사와라...
물론 내가 정가에 심혈을 기울여서 사오는 옷도 엄마의 눈에는
다 쓰레기처럼 보이겠지만...(정장을 제외한 옷이라면 말이다..)
하여튼 저자는 정가를 주더라도 제대로 입을수 있는 맘에 쏙드는
옷을 골라서 사라고 충고한다.
어떻게 보면 정말 단순한 진리인데...
그게 실천이 잘 안된다...
사람들은 매우 간단 명료한 답이 있는 여러 면에서 의외로
허우적거리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이상한 옷차림새... 이를테면 아줌마스러운 옷차림에 대한 이야기
등 보기 흉한 패션 범죄에 대한 예를 들고는 하는데 우리나라의
일이 아님에도 그런 일들은 비슷하게 느껴지는것이 신기했다.
패션에 대한 주책(?)은 세계 어디에서나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조심해야겠다.
사실 30-40대 아줌마들을 대할 때
예전에 유행했던 파라솔처럼앞머리에 힘을줘서 둥글렸거나
허리까지 올라오는 밑위가 긴아랫단으로 갈수록 폭이좁아지는
청바지를 입었거나
파마를억세게 하고 그 머리를 리본이 큼직하게 달린 삔으로
반묶음 한것을 보거나 이상야릇한 재질의 번뜩거리는 티셔츠를
입은 모습 혹은 이 책에도 등장하는 피크닉이라도 갈 참인듯한
아래쪽으로 확 퍼지는 청치마를 입은 모습 등을 보게될 때
뒷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이 들고는 했었다...
혹시 나도 저러고 다니는 거 아닐까? 나도 저렇게 되면 어쩐담...
문제는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상태를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한다
는 것이다...그게 정말 무섭다는 느낌이 든다...흐으윽...
내면도 중요하지만 외모도 분명 중요한 것이고
내면을 안 가꿔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만
외모를 안 가꿔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다...
시각적인 고통? ㅋㅋㅋ
하여튼 이젠 모 케이블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용어처럼패션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
이 책에서는 패션에 대하여서는 강조하지만
자신의 몸은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난 그건 아니라고 본다. 진정한 패션은 잘 다듬어진 몸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이런 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아마도 저자가 그냥 자신의 하나뿐인 몸이니사랑하라고말하는
이유는 책에도 나와 있듯이 자신의 몸무게가 무거워서
그러는 거 아닐까? 자신이 살을 못 뺐는데 남보고 빼라고는
말할 수 없지 않겠는가...
하여튼 외모 및 옷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충고를 해주는 책이니 매우 의미있었다.
빨리 운동하러 가야겠다... 그리고 옷살 돈을 모아야겠다...
돈... 열심히 재테크를 해야겠다....그래서 재테크 책을 읽는다.
근데 실천을 못한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를 읽는다....
인생을 즐기고 자아실현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그래서 재테크 책을 읽는다...
근데 실천을 못한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를 읽는다....
인생을 즐기고 자아실현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그래서 재테크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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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주장한다.
모든 옷의 안감에 유통기한을 박아넣어야 한다.
혹시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옷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한다면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나는 지금 멀쩡한 옷을 그냥 버리는 낭비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벌을 사서 입더라도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는 옷을 입자고 제안하는 것이라고
제 수명을 다한 아름다운 옷들의 명복을 삼가 빈다.
그걸 하니까 정말 아줌마 같아 보이네요...
우리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이 끔찍한 단어가 새겨진 몇 가지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지구상에서 가장 아줌마다운 풍모를 갖춰주는 뻣뻣하고
긴 A라인 데님 치마, 여기에 주름까지 잡혀있으면 아주 제격이다.
이 옷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런 옷은 장티푸스균을 다루듯 해야 한다.
아주 멋지다가 아닌 괜찮은데...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옷은 전부
내다버리자.
곧 떨어질 것 같은 단추나 다시 단단히 꿰매야 하는 옷단
치수를 줄이거나 늘려야 하할 치마 등 손질이 필요한 옷들은
모아서 한 쪽에 쌓아둔다. 그리고 2주 내에 완벽하게 손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달력에 날짜를 표시한다.
옷장 안에 있는 물건들을 어두운 색부터 밝은 색까지 색깔별로
정리하자.
5년 전 자기 모습 혹은 잡지 속의 말라깽이 모델의 몸이 되라고
요구하지 말라.
당신의 몸은 지금 애원하고 있다.
나 있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꾸며달라구요!
이는 어쩌면 정말 당연한 요구가 아니겠는가?
현재 가지고 있는 옷들의 재고조사
한나절 정도 시간을 내서 사설탐정이 된 양 자신의 옷장을 샅샅이
조사한다. 가지고 있는 옷을 종류별로 몇 벌이 있는지 세서 기록
현명한 여자도 50% 세일 이라는 표시가 붙은 옷 선반앞에만 서면
분별력을 잃는다. IQ까지 덩달아 50% 줄어드는 모양이다.
세일 표지맢 앞에 선 여자들은 정가가 붙어있다면 절대 하지 않을
일을 한다. 자신의 도회적인 외모와 절대 어울리지 않을 술 달린
카우보이 재킷을 산다.
심지어 자기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산다.
남는 것은 그것뿐이고, 어쨌든 세일을 한다니까.
당신은 정가만큼의 가치가 있다.
이 말을 마음에 품으면 냉정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자들은 자기 몸에 꼭 맞게 재단된 새 옷을 입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여자들은 미리 만들어 놓은 옷을 입고 만약 맞지 않으면
그 옷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자기 몸이 잘못되었다고
여긴다. 남자는 자기 몸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절대 하지 않는다.
옷은 음식과 같다.
당신이 지금 먹고 있는 음식과 그것을 먹는 태도는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옷차림을 위해서는
좋은 소재에 집중해야 한다.
속옷이든 구두든 블라우스든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것만 산다.
어느 정도 그럭저럭 그런 대로 좋은 것은 안 된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물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들만 구입한다.
쇼핑을 마치고 돌아와 침대에 누워서 오늘 산 물건들을 떠올렸을 때
너무도 기쁘고 행복해 도저히 잠들 수 없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들 몇 가지
자기 체형이 바뀌리라는 가정하에 옷을 사서는 안 된다.
지금 그대로의 몸매로도 충분히 멋지게 보일 수 있음을 명심해라
그 옷은 체중감량계획과 함께 옷가게에 두고 오자.
절대 사오면 안 된다.
프랑스 여자들은 남자보다 스카프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신비감과 뚜렷한 특징, 스타일을 더하는 데 안경만큼 좋은 물건은
없다.
내 말은 절대 성형수술을 받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어느 순간에도 '절대'라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10년 사이에 자기가 무슨 짓을 하게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법이니까...(ㅋㅋㅋㅎㅎ)
괜찮은 단추 가게에서 멋진 고급 단추를 사서 바꿔 달면
옷이 훨씬 가치있게 변한다.
구두에 발 전용 파우더를 넉넉히 뿌려두면 맨 발에 구두를 신어도
쾌적하고 시원하다.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
"머리 모양은 그 여성이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최종적인 암시를 준다. "
새로운 헤어 디자이너를 만나러 갈 때는 자기가 지닌 최고의
모습을보여준다. 미용실에서 헐거운 가운으로 갈아입기 전에
먼저 완벽하게 차려입은 모습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렇게 헤어 디자이너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려야 한다.
옷은 당신의 말과 생각과 두려움보다 먼저 눈에 띈다.
또 기분이 전혀 그렇지 않을 때에도 조화와 균형을 보여주기도 한다
옷은 당신보다 먼저 입을 연다.
몸과 마음이 산산이 흩어지는 듯한 기분일 때에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방 어디에서도 즐거운 일을 찾을 수 없을 때라도
당신의 옷을 즐거운 속삭임을 전할 수 있다.
★★★★★ 별점은 온전히 주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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