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 다이어리 크리스틴 B. 휄런 2007' 웅진지식하우스
요즘 신문기사에 자주 등장하던 말... 골드미스~
예전에는 서른살이 넘으면 노처녀라는 한 마디로 불렸지만...
요즘은 그 처지에 따라 불리는 말이 다른 모양이다...
이 책을 도서관에 신청까지 해서 읽고 싶었던 이유는....
내가 골드미스니까?
그럴리가 없다... 책 제목을 보았을 때 '골드'라는 글자에는 그다지
집중하지 않고 '미스'라는 글자에 눈길이 갔다...
아무리 사회가 변했다고 해도...
한국에서 서른 살 넘은 여자는 스스로 아무리 당당하다고 주장해도
세상의 눈은 그다지 부드럽지 못하다.
물론 생각해줘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기에 앙심을 품지는 않지만
어쩔려고 그러냐는... 그들의 따뜻한(?) 말은 때때로는 가슴에
못을 박기도 한다.
아니라고 해도 보통 사람들은 혼기를 넘겨가는 사람을 보면
크게 나누어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주제파악 못하고 눈이 지나치게 높거나....
아니면 성격이나 어딘가에 문제가 있거나...
불쌍한 처지인 나 조차도 나이 많은 미혼을 보면 어느새 저 사람은
도대체 뭐가 문제인걸까? 하면서 이리저리 살피는 동족상잔의 비극
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으니 말 다 했지 뭐...
하여튼 줏대 없는 싱글인 나는 뭔가 생각이 바로 서 있는 사람의
책 이라도 읽어서 허~하거나 혹은 급불안해지곤 하는 마음을
잡을 필요가 있었다. 하여튼 그래서 이 책을 신청했는데...
읽어보니...
제목처럼 골드미스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이만 먹어버린 무개념 싱글을 위한 책이 아니라... 골 드 미 스...
결론은?
나한테 아무런 도움이 안 되었다는 것이다...ㅎㅎㅎ
이 책은...
너무 많이 배워서~
너무 직업이 좋아서~
너무 연봉이 많아서~
남자들이 쉽게 마음을 못 열고 뒷걸음질치게 만드는 능력이 엄청난
스완족~ 우리나라 말로는 골드미스들에게 들려주는 조언이 가득한
책이다.
얼마나 많이 배웠냐고? 석사는 보통이고 박사학위 정도?
얼마나 직업이 좋냐고? 의사나 변호사 혹은 회계사, 회사 임원~
얼마나 많이 버냐고? 최소 연봉 5000만원부터 10억 정도?
나에게 해당되는 것은 눈씻고 찾아 봐도 없다...자랑 맞나? 
어떤 여자는 직업이 의사인데 남자들이 직업을 말하면 도망가서
자신은 스튜어디스라고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스튜어디스가 나쁜 직업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직업으로 아나운서와 쌍벽을
이루는 좋은 직업인데...
주된 내용은 골드미스에게 적용가능한 내용이라서 읽다가 혈압이
올라가곤 했지만... 뭐 보통 여자들이 생각해 볼만한 내용도 있어서
읽을만하다~ 책의 내용은 대부분이 골드미스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전개되어서 살짝 정신없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결혼에 대해서 그리고 남자 고르는 법에 대해서 그런대로 만족스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원래 갖고 있던 내 생각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대부분이고... 나만 골드미스로 거듭나면 문제가 없겠는데 말이다...
남자들은 정말로 똑똑한 여자를 위협적으로 느끼는 걸까?
내가 가진 지성에 매력을 느끼고 미래에 대한 나의 포부와 야망을
함께 나누려는 남자가 과연 있을까?
똑똑하고 성공한 여성은 사회적 성공과 개인적 행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는 잘못된 통념
남자는 그저 엄마와 같은 존재를 원할 뿐이다
그들은 굳이 깊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없는 여성과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과연 그런가?)
아이큐가 높고 성공한 여성일수록 어린 나이에 결혼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요 그들은 보통 여자들이 꿰뚫어보지 못하는 것까지
샅샅이 파악하면서 나쁜 남자를 가려낼 줄 알기 때문이죠
(과연 그런가?)
단순히 사랑을 느끼는 차원을 넘어 가치관을 비롯하여
삶에서 부딪히는 모든 일에서 서로 잘 맞는 완벽한 남자를 찾는 일
여자들은 어떤 남자를 만나든 맨 먼저 이 사람과 결혼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하겠지만 저는 이 사람은 어떤 음악을 좋아할까
하고 생각해요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는...
자신과 비슷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여자들의 결혼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그녀들이 별 볼일 없는 것
에 흥분해서 금방 어떤 남자와 결혼한다는 점이다 - 셰어
구시대적인 적당한 배우자의 조건을 따지다가 사랑할 기회를
놓치고 있는건 아닐지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
결혼과 출산을 빨리 하는 것이 행복과 비례하는 것은 아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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