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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홍대] 재즈바 워터콕 - 말로밴드

by librovely 2008.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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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바에 가고 싶다기에....

돈이 궁한 요즘인지라...좀 저렴한 곳을 찾아보았고...

워터콕은 공연비가 5000원...저렴하구나! 하면서 찾아갔는데...

특별게스트라서 공연비가 10000원이라고 했다...ㅎㅎㅎ 항상 이렇지 뭐...

 

 

8시 30분부터 공연이라기에 8시가 조금 넘어서 들어갔는데...

공연을 할 생각을 안한다...

사람이 없어서 일까?

의외로 주말 밤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었다...

주인 말로는 연휴라서 사람이 많아 대박이 날 줄 알았단다....음...

마음이 아팠다..ㅡㅡ;;

 

 

너무 피곤한 몸을 질질 끌고가서 잠도 쏟아지고 잠시 멍하니 앉아있다가

오징어 장난을 비롯한 실없는 소리를 해대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9시....

슬슬 화가 나기 시작...졸려죽겠는데...대중교통 끊기는데....

9시가 좀 넘자 공연 시작...

 

 

난 사실 보컬이 나오는 공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의 목소리가 섞인 곡보다 그냥 악기로만 연주되는 재즈곡이 듣기 좋다.

근데 말로밴드....는 좋았다...

좀 유명한 것 같은데...역시 남다르긴 했다....

노래 진짜 진짜 잘한다...

 

 

여자 보컬이 상당히 카뤼슈마가 넘쳤는데...

그녀의 그 자유분방한? 옷차림...밴드도 자유분방....

어떻게 자유분방하냐면...낮잠자다가 막 일어난 그 옷과 머리???

비난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편하고 좋다는 의미다....ㅎㅎㅎ

 

 

여자분이 누구때문에 광화문 집회에 다녀왔고 오늘은 공연때문에

못가서 아쉽다는 말을 하며 공연을 시작했다....

음...다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나만 아무 생각 없이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좀 마음이 그랬다...

 

 

공연의 후반부에는 자기 밴드의 노래를 들려줬는데....

한글 가사가 참....내용이 러브스토리라 감정이입은 잘 안되었지만

보컬의 그 애잔한 노래가 인상적이었다....으으음.....

 

 

워터콕 입구에는 미군 출입금지라는 글이 써 있다...

근데 외국인이 있었다...생각해보니 미군만 아니면 되는구나...

근데 왜 그런 글자를 써 붙이게 되었을까?

 

 

10시 즈음이 되자 그래도 자리가 많이 채워졌지만...그래도 좀...

2번째 공연도 있고 3번째 공연은 다른 사람들이 나온다는데...

다 보고 싶지만 지하철이 끊길까봐 눈물을 머금고 기어나왔다...

나오자마다 엄습하는 피로.....

 

 

워터콕은 홍대 놀이터 근처에 있다...

골목에 있지만 지나가며 골목마다 들여다보면 보일 것이다.

홍대쪽에서 놀이터 길을 올라가다보면 오른쪽에 있다...

입장료는 5000원-10000원

음료는 6000원 부터

안주는 10000원 부터

 

 

규모는 에반스보다 좀 작다...

시설도 에반스보다는 좀 허름한 느낌이...

근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음악만 좋으면 되지...

오히려 재즈바는 다소 허름하고 오래된 느낌이 드는 게

좋은 것 같다...

 

 

근데 여기 의자 쿠션이 없어서 상당히 앉아있기 힘들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