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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영산아트홀 - 구리시교향악단 & 피아니스트 롤프-디터 아렌스

by librovely 2008.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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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 Mozart                                  구리시교향악단  &  피아니스트 롤프-디터 아렌스

 

 

 

원래는 공짜로 영화를 볼 일이 생겨서 거기에 가려고 했는데~ㅎㅎ

간만의 클래식 표가 생겼다기에~

사실 구리시 교향악단이라는 말을 듣고는 좀 갸우뚱했다...

광명시에도 교향악단이 있는데 지난 번에 공연을 했는데도 그냥

안갔었다...무료였는데도...왜? 꼴에 별로일거라고 무시라도 한건지...

들을 줄도 모르면서 말이다...

 

 

하여튼 구리시 교향악단이 왜 여의도까지 와서 공연을 하는걸까?

하고 생각하다가 검색을 해보니 독일의 바이마르대학 총장이 와서

피아노를 연주한다는... 나야 아는 피아니스트가 없으니 당연히....

롤프-디터 아렌스가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유럽의 음대 총장이라니까 연주실력이야 뛰어나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서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그래서 공짜 영화를 드랍시키고~ 여의도로 달려갔는데...

역시 여의도의 퇴근시간 풍경은 아름다웠다...

깔끔한 오피스룩의 향연~ 그 물을 깨는 나의 추리한 옷차림~~

그들의 날선 세련됨의 긴장을 단번에 해소시키는 나의 촌스러움~

가보니 좌석의 반이 비어있었다...으으음...아까운 좌석들....

연주가 시작되고...

 

 

구리시 교향악단의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오호~~ 듣기 좋았다..난 사실 들을 줄 모른다...

하지만 그냥 좋았다 나빴다 정도의 느낌은 있다...

요즘에는 클래식 공연을 자주 가지 않았지만...

몇 해 전에는 자주 갔었는데...

 

 

내 돈 무려 3만원을 삥땅(가끔은 아니 자주 이런 말을 쓰고 싶어진다...)치고

사이트가 폐쇄되어 버린 겟플레이라는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남는 표를

얻어서 자주 갔었는데...대개가 귀국 독주회라고 유학 후 돌아와 여는 연주가

많았는데...이런 공연과 대학 교수들의 연주회...그리고 가끔은 외국에서

온 유명 음악가들의 공연도 볼 수 있었는데...이유는 자세히 모르지만

그 실력 차이는 사실 나처럼 완전 무식한 사람에게도 느껴지긴 하는 모양...

 

 

하여튼 요지는...

구리시 교향악단의 연주실력은 이상하지 않았다...

아주 안정감있고 듣기 좋았다...

 

 

그리고 2번째 곡부터 그 유명하다는 총장님께서 나오셔서 연주를 했는데

곡이 다소 밝아서 살짝 안타까웠지만 연주가 아주 좋았다.

너무 가볍게 전혀 힘들이지 않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이 역시...

쉬는 시간?에 자리를 손가락이 보이는 자리로 옮겼는데....

연주할 때 손이 가볍게 날라다니는 느낌...

억지로 뭔가를 치는 느낌이 아니라 살랑살랑....

 

 

모든 곡이 모짜르트의 곡이었는데....

다 그냥 괜찮았다...다만 난 살찍 비딱하거나 우중충한 분위기의 곡을

좋아하기에 약간 아쉽기도....

 

 

3번째 곡은 피아노 두 대로 연주되었는데...

또 하나의 피아노를 연주하러 나온 김혜선이라는 여자는 얼굴이

매우 인공적으로 아름다웠다...화장과 드레스도 화려하고....

보기에는 좋았으나...사실 좀 수수하게 질끈 머리를 묶고 무채색의

면 원피스...를 입고 나와 연주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그게 더 곡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겠느냐는...

 

 

마지막 곡은 4악장의 곡이었는데...

2악장만 끝나고는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연주가 끝이나서....

악장을 연결해서 친건가 했는데....

 

 

나중에 연주를 한 사람의 말에 의하면 1악장과 4악장 연주만

했다는 것...시간이 너무 초과되어서...

그렇다..

난 안단테와 알레그로도 구분을 못하는 것이었다....ㅡㅡ;;

 

 

그런데 연주하는 도중....

저 뒤에 앉아계시던 한 남성분이...무슨 관악기 였는데...

피아노 연주자 뒤로 얼굴이 보였다...그랬는데...

갑자기 약간의 소음과 함께 그의 얼굴이 사라졌고

유심히 보니 그가 뒤에서 다시 주섬주섬 일어났다...ㅎㅎㅎ

뒤로 살짝 넘어간 모양...크게 넘어졌다면 너무 웃겼을 듯...

 

 

문제는 그 다음...

그의 얼굴이 보일 때마다 자꾸 웃음이 터지는.....

가끔 이렇게 사소한 일에 왜 그리 웃음이 나오는건지....

ㅡㅡ;;

 

 

연주를 듣고 나오니 근래에 쌓인 피곤함이 녹아내린 듯

상쾌하였다.

동행인을 통해 알게 된 연주를 보러 온 분은...

클래식을 아주 좋아한다는....

 

 

클래식이 좋아서 혼자 연주도 들으러 다니고...

공연을 보기 위한 이유도 서울로 직장을 옮기게 한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그리고 피아노 개인 레슨도 받는다고...

 

 

이 날 공연에 사용된 피아노가 steinway & sons 였는데

난 이 피아노를 처음 봤기에...그리고 &를 6으로 잘못 보고는

처음 본 클래식을 좋아하는 분 앞에서 무식함을 빛냈다....

피아노가 특이해요...피아노 이름이 6 sons네요....

아들이 6명이 만든건가?

 

 

이렇게 말하자...두 명이 동시에...

공연시에는 거의 야마하 아니면 저 회사 피아노가 쓰이지요...

그리고 6명의 아들이라는 나의 말에는 둘 다 조용히....

나중에 앞자리로 옮기고 6이 아니라 & 임을 알고는 혼자 큭큭거렸다...ㅡㅡ;;

 

 

금요일과 오늘 소니롤린스 공연이 있다는데....

이 날 갑자기 공연에 마음이 끌려서 소니롤린스 표를 보러 들어가보니

모두 매진....

음....

가장 저렴한 좌석이 5만원이던데....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겠다...그러나 뭐 이미 물건너 갔으니.....

 

 

그리고 친구가 말해 준 EBS 스페이스 공감이라는 사이트도 처음

들어가봤는데...http://www.ebs-space.co.kr/

클로드 볼링이 이미 왔다갔고....

아주 멋진 공연들이 잔뜩...

근데 15일 전에 미리 신청을 해야하고? 당첨되어야만 갈 수 있나 보다...

으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