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

예술의 전당 - 티파니 보석전

by librovely 2008. 6. 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술의 전당 티파니 보석전  

사용자 삽입 이미지

 

 

 

FEATURE에서 티파니 보석전 소식을 보았다.

http://cafe.naver.com/feature/650   

 

 

보석...

큰 관심이 가는 분야가 아니다...

돈이 없어서 그런지...보석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않는다.

 

 

지난 번 덕수궁 미술관의 까르띠에 전도 뭐 그냥 그랬기에....

별로 크게 기대하지 않고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는데...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었다.

특히 보석전은 절대 사람이 많으면 안되는 전시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감상할 것이 못되기에....

여럿이서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다행이었다.

역시 미술관은 주말이나 공휴일은 피하는게 상책인 듯...

 

 

젊은 여자들이 대부분....

그녀들은 정말 보석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었다....

가끔 나이든 마나님~ 분위기의 아줌마?들도 있었는데

호들갑스럽게 감탄하는 목소리가 참 재밌게 느껴졌다.

나이가 들어도 예쁜 보석을 좋아하는 건 변치 않는 모양이다.

 

 

난 뭐 별거 있겠어~ 이러면서 들여다 보기 시작했는데...

까르띠에 전과는 다르다....

어떻게 다르냐면...

까르띠에 전은 유물 보석을 보듯이 큼지막한 보석 자체가

화려하게 드러난 작품이 대부분이었다면 티파니전은

유물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상품처럼 느껴졌다.

 

 

보석점에 가서 살 물건을 고르는 분위기.....

그만큼 작품들이 세련되고 아기자기하며 정교하고.....

정말 예뻤다.... 까르띠에 전은 40-50대 여자 느낌이라면

티파니전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의 소녀적인 혹은

결혼 전의 설레이는 신부 느낌이라고 할까?

(30대인 나는 낄 곳이 없구나....)

 

 

하나 하나 들여다 보던 나는 나도 모르게 어딘가 숨겨져 있던

소유욕이 꾸물꾸물 올라오고 있음을 느꼈다...

대책없군...

이러다가... 한 여직원이 지키고 있는 다이아몬드 반지 앞에서는

완전히 속된 말로 맛이 가고 말았다...

 

 

그 여직원은 조명을 갖고 그 다이아몬드를 비추며 설명을 했는데

다이아몬드를 여섯개의 발이 받치고 있는 이 모양의 반지는

티파니 사에서 처음으로 디자인 한 것이라고 한다...

다이아몬드 크기가 새끼손가락 손톱보다 조금 작았는데...

다이아몬드 가격만 1억 5천만원이었나? 맞나?

 

 

하여튼 정말 정말 아름다웠다....

예전에 천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예물로 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뭐하러 그깟 반지 하나에 천만원을...다이아몬드가 별거야?

큐빅이랑 비슷한 거 아냐...이랬는데...

이젠 1억이 넘어도 그 이유를 알겠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 전시된 물품을 보는데 과장하자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 다이아몬드 반지만 머리 속에서 둥둥~~

정말....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현대의 티파니 디자이너들이 등장~

피카소의 친 딸도 디자이너~

그녀의 디자인은 너무 알록달록하여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았지만...

 

 

전시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상품을 직접 팔고 있었다.

연인끼리 온 경우 여길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겠군...

 

 

티파니는 은제품이 유명하기에 은으로 된 것은 아주 심히

비싼 것도 아니다...10만원대 물건도 있다는 것....

상품 진열을 보면서 빈자리의 상품 가격이 얼마였는지를

확인하고는 알지도 못하는 그녀들을 속으로 조금 아니 많이

부러워하는 추태를 끝으로 전시장을 나올 수 있었다.

 

 

지금은 다이아몬드?

전혀....기억 안나고 갖고 싶지도 않다고 생각한다.(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그 돈이면 차라리 여행을 다니겠다....

(다이아몬드를 살 능력이 된다면 여행이야 당연히 신나게 다니겠지만...)

 

 

 

하여튼 여자와 섣불리 갈 전시는 아니다...라는 요상한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