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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2024, 영국, 미국, 요르고스 란티모스

by librovely 2024. 3. 10.

요르고스 란티모스

무조건 보러 가야함

그래서 기다렸다 3월 6일을... 아무 정보 없이 보는 걸 좋아해서 조심했지만 어른아이? 라는 설정을 어디선가 봄

그리고 엠마스톤이 나온다는 것도 모를 수가 없.... 

우리나라 감독 중 좋아했던 감독이...김기덕 ㅜㅜ 뭔가 영화가 특이해서 좋았지만 감독 사생활을 역겨움 자체...

그리고 홍상수....는 영화는 예전에는 많이 봤는데 요즘에도 몇 번 보긴 했지만 개봉을 아주 잠시 하는 모양...

그냥 그렇... 사생활 이슈는...뭐 잘 모르겠다.... 결혼은 그대로 두고 즉 가정의 안락함은 그대로 누리면서

나는 또 다른 내 인생을 살거야...라면 이기적이다..라고 했겠지만... 뭐...마음이 그렇다는 거면... 그건 뭐....

그래서 이혼을 하려고도 했던 거고 그게 안 된 거고... 가족 입장에서는 비극이지만...어쩔 수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너는 그렇게 남의 가정을...이라고 한다면..아니요.... 그럴 능력?도 없고 된다고 해도 전혀요 ㅋㅋ

 

엉뚱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그만두고... 하여튼 현재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이 만든 영화라서 ㅋㅋㅋ

개봉했던 건 다 본 거 같...아닌가 송곳니도 재개봉 때 봤고 제일 처음 본 더 랍스터  킬링디어 더 페이보릿

이러면서 찾아보니 그 사이 영화 2개가 있었네...니믹과 블리트는 단편 같은데 개봉은 안했던 거 같...

더 랍스터는 매우 재미있었고 ㅋㅋ (내 이야기라서 그런가 ㅋㅋㅋ) 킬링 디어는 특이했고 더 페이보릿은

대중적으로 재밌었고 특이점은 좀 떨어진...송곳니는 이상맞고 내 취향... 그럼 가여운 것들은?

 

좀 다르네.... 기대보다 별로였던 건 스토리...별로 안 신기해...물론 신기하지만 감독이 원래 하던 것보다

덜 신기함...더 좋았던 건 영상미...첫 장면의 색감은 와.... 무서울 정도로 강렬함.... 검파랗다는 말이 

있다면 이런 걸거다... 퍼렇고 검고 진하고 좋다.....뭘로 찍었기에 저렇게 무섭게 선명한건지...물론 뒷처리

를 했겠지만 하여튼 첫 장면 색감이 인상적임 그리고 중간중간 여기저기 여행다니는 내용이 나오면서

실제로 존재하지만 그 곳은 아닌 동네가 나오는데... 하늘 색이나 동네가 CG 처리 많이 한 거 같은데

어차피 스토리도 환상적이기에 상상이기에 비현실적으로 알록달록 화사한 배경도 어색하지는 않았다

감독이 스토리도 그렇지만 미적 감각도 출중한듯....눈이 즐거운....

 

남의 몸에 뇌 이식은 좀 익숙하지....그 영화....겟아웃에서 이미 실컷 본 설정임  

물론 요르고스는 한 술 더 뜬다... 첫 장면에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여자를 보여주는데....영화 초중반부

까지는 아기 뇌였던 벨라가 자살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이게 첫 장면 맞음...뭔 소리냐면

시간적으로 맨 앞 사건이 맞음 ㅋㅋㅋㅋ 뒷 모습을 보여준 건 임신한 만삭의 몸을 보여주지 않으려던 설정

자살한 만삭의 여인의 몸에서 아이를 꺼내고 아이의 뇌를 아직은 몸이 살아있던 엄마의 뇌로 이식시킨

요건 좀 기발하네요 호

의사였던 아버지에게 학대를 넘어선 그 어떤 실험 대상처럼 키워져 온 그리고 자신도 의사 겸 학자가 된

갓윈 벡스터... 갓윈은 벨라 벡스터의 아기의 뇌를 벨라의 뇌에 넣는다  그 뇌 뼈 열어놓은 메모를 보고

알았다 뇌를 새로 넣었군... 뇌를 새로 넣은 이유는 벨라의 몸이 생존 가능한 상태였고 자살을 생각한

사람이니 그대로 살리는 것보다 뇌를 빼고 배 속의 아이 뇔ㄹ 넣어준 것... 그게 맞다고 생각한 것 같고

음...그치..그렇게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만큼 힘들었던 사람은 되살려놓는 것은...잘 모르겠다....

하여튼 그리하여 아기의 뇌 몸은 엄마...이상한 조합....그래서 어른의 몸인데 걸음마도 서툴고...말도

조금씩 배우고 있고 말썽도 피운다...아기들은 협응 능력이 떨어져서 뭘 잡기 힘든데 힘도 없고...

벨라는 어른의 몸을 갖고 있어서 유리도 잘 깨고 ㅋㅋㅋ 폭력적임...그래도 갓윈은 사랑의 마음으로 

키움  갓윈은 아기를 낳을 수 없다 기억이 안나는데 아버지가 뭔 실험한다고 불임을 만들어 버린....

의학 때문에 불임이 된 갓윈은 의학의 힘으로 자신의 자식을 만들어낸 셈이군.... 

 

갓윈은 불임 말고도 여기 저기 몸을 건드려놔서인지 무슨 보조장치를 허리에 연결하고 있기도 하고

엉망임.... 얼굴도 피부를 잘랐다가 이어 붙인건지..퀼트라고 하나? 조각조각 꿰맨 자국이 그대로

보이고 입도 삐뚫고...이런 설정으로 뭘 말하려고 한걸까? 뭐가 주제인걸까? 프랑켄슈타인도 연상

시켰는데 지금 찾아보니 갓윈이라는 이름도 그렇고 프랑켄슈타인과도 세계관이 연결되나 봄 

나중에 해석을 찾아봐야겠

 

갓윈은 벨라를 자신의 딸이자 실험체로 집 밖은 위험하다고 거짓말을 해대며 가두다시피하며 키움

송곳니가 생각나는 설정.... 외출도 뭔가 인간이 없는 곳으로 가고 가는 동안 마차의 창문을 다 덮어둠

태풍인지 뭔지 그런 이야기로 겁을 준다.... 음...이 부분에서 주제가 페미니즘 그런건가? 생각이 들었다

왜 예전에는 여자는 공부할 기회도 주지 않아서 생각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게 하고 집 안에서만 살게

만들지 않았던가... 나중에 벨라의 원래 (그 자살한 여자...) 여자의 남편이 벨라를 다시 찾아와 같이

살자고 한 후 벨라의 생*기 잘라내는 수술을 하려고 한 것도 그렇고...이거 아프리카에는 아직도 좀

남아있는 할례 아닌가... 감각을 죽여서 바람 피울 마음도 생기지 못하게? (물론 바람이 꼭 그것만은

아닌건데...마음은? 하지만 뭐 절반 정도의 이유를 잘라낼 수 있으니 의미있? ㅜㅜ) 

 

벨라는 빠른 속도 낱말을 익혀가며 그 속도에 맞게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이미 성숙한 몸은 인간의

기본 욕구를 다 느끼기 시작...하며 아버지가 말리기 힘든 상태에 놓이게 되고 갓윈은 급한대로 

의사 제자 중 한 명... 벨라를 관찰하고 보고서를 쓰는 일을 하던 의사인 맥스와 결혼을 시키려고 하는데

그 때 공증? 계약서 쓰는 것을 도와주러 온 사람이 벨라에게 호기심을 갖고 슬쩍 본 후 능수능란하게

벨라를 꼬셔 여행을 하자고 하는데...이 남자가 던컨임... 어디서 봤나 했더니 비긴 어게인에 나온...

이젠 벨라를 말릴 수 없게 된 갓윈과 맥스는 그렇게 벨라를 보내고... 그래도 아버지인 갓윈은 벨라의

옷에 비상금을 넣어서 꿰매주기도 함... 집에 처박하두기는 실패했으나 그래도 아버지는 아버지임 ㅋㅋㅋ

자식의 독립에 어쩔 수 없지만 동의한 셈....  맥스는 그냥 착하기만 해 보이는데 벨라는 맥스는 결혼

상대고 잠깐 던컨과 놀다 오겠노라는...뭔가 어딘가 익숙한 이야기를 하는데...이거 보통 남자들이 

순진무구 노잼여자는 부인으로 앉혀두고 재미지게 노는 건 자유분방한 여인네와 하는 그 익숙한 설정

여자 버전이 아닌가 ㅋㅋㅋㅋㅋㅋ

하여튼 그렇게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여행을 떠나는데...난 원래 로드무비가 좋다..돌아다니는 내용 ㅋㅋ

던컨이 좀 늙어보여서 뭔가 이해가 안 되긴 했지만 하여튼 둘은 여행을 떠나고 환상적인 말로만 배운

그 리스본에 가서 재미있게 놀기 시작.... 이 부분부터인가... 아니 그 전부터 슬쩍 슬쩍 노출이 좀

있는데 이 부분부터는 19금 장면이 물론 아주 빠르게 지나가지만 그래도 횟수는 많이 등장해서 좀

신기했다 엠마 스톤과 같은 유명 영화 배우가? 라고 쓰다보니 작품에 충실하기 위해서 유명도가 무슨

상관이란 생각도 들...근데 뭐 이렇게까지? 하는 생각은 들긴 했다...왜냐면 이 부분 말고도 나중에 자신의

몸으로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한 ㅋㅋ 하여튼 그 부분에서도 물론 인간의 상상력이란 생각보다 부족한

것이라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그만큼의 상상이 잘 안 되긴 하는데... 좀 19금이 많이 나와서 의아하긴 했다

그런데 또 신기한 게 그렇게 많이 나와도 이상하게 전혀 19금의 민망함 비슷한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었다

뭐지? 이렇게 무감각하게 느껴지는 19금 장면이라니... 엠마 스톤은 출산해도 저렇게 날씬하네 말고는

별 생각이 들지 않....ㅋㅋㅋ 그리고 또 든 생각이 그 엠마 스톤의 몸을 돈 주고 산 양반들의 뭔가 흉한

모습이.... 음...그게 좋지 않게 보이는 게 영화상 설정이겠지만 그걸 자기 몸으로 연기한 남자 배우들이

좀 안타깝게 느껴짐... CG나 분장은 아닌 거 같은데...음....뭔가 슬픈 부분......

하여튼 엠마 스톤은 그렇게 던컨과 여행을 떠났고 신나게 놀고 춤도 춘다 ㅋㅋㅋㅋ 배우지 않아도 인간이면 자연스레

둠칫둠칫 추게 되나 봄  이 영화에 내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하는 배우인 얼마 전 결혼한 마가렛 퀄리도 나오는데

마가렛 퀄리의 겐조 CF에서의 춤이 생각남....엠마도 그런 거 잘할 거 같....예쁘고 날씬하고 춤도 잘 추는 두 명임

 

결혼 따윈 하지 않던 뭔가 여러 방향으로 열려있는 인물 같았던 덩컨도...벨라에 대한 마음이 커지자 벨라를 구속하려

하기 시작함....하지만 벨라는 크루즈에서 만난 머리에 든 거 많은 할머니에게 책을 받아 읽으며 사고 능력이 발전하여

답답함을 느낀다.... 덩컨의 손아귀에 들어오지 않음 ㅋㅋㅋ 그리고 그러다가 가난한 사람들은 보게 되고 울면서 덩컨의

전재산 더하기 카지노 잿팟 금액까지 모두 쓸어 선원에게 대리 기부를 시킨다 ㅋㅋㅋ 그 기부는 모두 선원 2인에게 

몰빵되었겠....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지.. 선의만으로 되는 게 없....대부분의 인간은 악하기 때문에.....

 

거지가 되어서 크루즈에서 쫓겨나 겨울의 빠히에 도착한 둘....

안락한 생활을 누리는 건 맞지 않다며 벨라는 별로 심각해지지 않고 나름 돈을 벌러 다니다가 우연히 성매매하는 곳을

발견하고... 거기에서 돈을 벌어서 덩컨에게 빵을 먹이는데 던컨이 돈의 출처를 알고는 빵을 내팽게침 ㅋㅋㅋㅋㅋ

 

벨라는 던컨과 헤어지고 성매매로 돈을 벌며 의학도 배우고 자기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가기 시작한다

얼마 전에 지인이 성인물이라는 넷플릭스 네덜란드 편을 보라고 했다 신동엽 얼굴이 떠 있는 성인물 시리즈가

있단 건 알았지만 노잼같이 느껴져서 안 봤는데 오 네덜란드 홍등가는 나도 가봤으니 하며 보기 시작...했는데

거기서 일하는 사람이 이 일은 불법이 아니고 내가 노동해서 돈을 버는 것이니 당당하다 어쩌고 했는데...

음...나의 기존의 생각이 흔들리기 시작...이거 뭐가 맞는거지...물론 나는 그런 곳에 갈 일도 없고 아무리 돈이 

없어도 못할 일이긴 한 거 같은데...모르겠다... 상황이 또 달라지면? 하여튼 그러한데...그 사람들은 남에게 주는

피해 없이 자기가 노동해서 돈을 버는 거고 심지어 세금도 내고 있다고 하고....라고 쓰다보니 가정이 있는 사람

들이 거기를 다니면 그건...음 그건 아닌 거 같...그렇다면 미혼이 다닌다면? 그런 아...나도 모르겠습니다...물론

나는 그런 곳에 다니는 사람이 솔직히 말하자면 아주 별로긴 함... 별로 굳이 나는 상대하고 싶지 않...뭐 그러한데

또 그게 남이 뭐라고 할 일은 아닌 거 같기도 하고...애매하네... 남의 집이나 호텔 방을 내 손을 사용해서 대신

치워주는 노동은 괜찮은 거고... 남이 먹을 음식을 대신 요리해주고 치워주는 노동은 괜찮은거고... 왜 유독

성과 관련된 노동만? 이라고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건 뭔가 다른 류다...라고 한다면 어떻게요? 그건 인간을

잉태할 수 있는 성스러운 종류다...라고 한다면 꼭 그 이유로만은 아닌 일이 비일비재하니 그것도 정확한

답은 아닌 거 같고.... 영혼 없는 행위라서 그렇다고 한다면...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죄다 영혼이

없기는 커녕 그와 거꾸로 가짜로 사람을 상대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여기까지만 쓰자...하여튼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뭔가 아닌 거 같긴 한데...정확히 왜 그런지 좀 더 알아봐야겠구만...

솔직히 더 써 볼까?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아예 속여서 남을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더 악질 같.....ㅋㅋㅋㅋㅋ

그건 몸과 마음을 다 속이는 것이고 최소한의 물질적 댓가도 치르지 않...ㅋㅋㅋㅋ 근데 또 거기에 물질적인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도 잘못된 것 같고....ㅋㅋㅋㅋ 복잡하네......모르겠......

 

벨라 벡스터는 어쨌든 독립적으로 인생을 살아나가고 있었는데 언제 알았더라? 엄마의 몸에 이식된 아기의

뇌가 자기라는 것을....음...사실 뇌가 자신인거라고 생각하니 정체성이 흔들리지는 않았을 거 같....뇌가 나지

그리고 엄마의 자살의 원인이 되기 충분해 보이는 아버지에게 나름의 복수를 하는데...나는 죽어가는 갓윈의 

뇌를 진짜 아빠의 뇌를 꺼내고 진짜 아빠의 젊은 몸에 겟아웃처럼 이식할 줄 알았는데 벨라는 때가 되면 

세상...이 주옥같은 세상을 자연스럽게 떠나는 것도 축복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갓윈은 자연사하게 두고

내 엄마를 자살하게 한 아빠와 강아지인지 염소인지를 섞어서 반반인간을 창조...얼굴은 아버지인데...몸은

염소? 강아지? ㅋㅋㅋㅋㅋ 풀이나 뜯어먹고 있게 만든다 자신이 배운 의학기술로....

 

영화 끝부분이 잘 생각이 안남....

다른 사람들이 쓴 후기를 읽어봐야지..... 

 

미성숙한 아기에서 독립적인 닝겐이 된 벨라 벡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