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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Evil Does Not Exist 일본 2024 하마구치 류스케

by librovely 2024. 3. 31.

제목을 보자마자 끌림

이동진이 언택트톡인가 뭔가 한다고 하니 아 그런 거 할만큼 생각거리가 있는 영화구나 해서 꼭 봐야지 생각했지만...

가까운 동네에서는 하지도 않....음......  그러다가 약속이 오후에 잡히길래 오전에 보고 만나러 가려고 하루 전에 급하게

예매  저 감독의 영화는 한 편도 보지 않았구나

오랜만에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 갔다   

이거 다음 편에는 언택트톡인데 시간이 불가능한 시간...이라서 출근하듯 일어나서 갔다

첫 장면에 나온... 하늘을 올려다 본 시야에 들어오는 나뭇가지들... 앙상한 가지도 있고 잎이 있는 나무도 있고...

이 장면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는데...천천히 걸어가면서 올려다 본 모습....보다보니 핏줄같은 느낌이 들었다

악...이라는 낱말이 들어가는 제목...과 무해해 보이는 어린아이의 조합....바로 이 아이가 악한 것에 의해 희생당하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쁜 거지가틍 어른인간이 죽임을 당하는 것보다 죄 없어 보이는 어린 아해가 죽임을 당하는 게

더욱 악해보이기에.... 

파아란 옷....정말 선명한...채도가 매우 높은 쨍한 파랑 옷...과 칙칙한 나뭇가지들의 색과 눈 덮힌 바닥의 하얀색이 

대비되어 인상적이었다  이 조합은 스웨덴 영화 렛미인에서 봤던... 렛미인 남자 주인공이 파란색 점퍼였나 가방이었나

하여튼 본 거 같....  일본 시골의 산길을 꼬마 여자아이가 걷는다 혼자 그러면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그 때 눈에 들어왔을

모습을 영화 첫 장면에서 보여준거고..이 때는 영화 내용상 가장 마지막 날의 모습이다

아이의 아빠는 이런 일을 한다 물을 저 통들에 담아 옮긴다 이 이전에는 나무를 잘라 장작을 만드는 장면도 상당히 오래

나왔다 이 영화를 보기 직전에 나온 영상에서 이동진이 언택트톡 광고인지 하여튼 잠깐 영화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낸 게 신기하다(별 내용이 아닌데 영화화했다는 의미 같음...) 그리고 어떻게 보면 공포영화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시트콤 같기도 하다는 표현을 해서 나는 영화 보기 전에 매우 흥미로울 것을 기대...함

근데 첫 장면부터 해서 당분간은 너무 조용하고 별 내용이 등장하지 않아서 잠이 올 지경이었고 가끔 또 정신이 안드로

메다로 이동하고 그러하였다.... 앞 부분은 그렇게 길게 넣은 이유는 뭘까...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을 때의 평화로운 

시골의 삶을 보여주고 싶었던걸까?  하여튼 이렇게 일을 하는데 이 양반은 자꾸 깜빡하고 뒤늦게 운전하여 학교로

찾아간다...하지만 아이는 이미 혼자서 집으로 떠난 상태...

아빠가 아이를 찾아 급하게 다시 운전을 하는데 카메라를 차에 실어놓은 상태로 촬영을 한건지 아빠의 승차감이

느껴짐 ㅋㅋㅋ 그리고 차가 지나갈 때 뒤를 바라보게 카메라를 놓고 찍는데...아이가 혼자 걸어갔을 그 길들을

보여줘서 더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불안하다 불안해 

이 부분에서 무서웠다 아이가 죽었을까봐...근데 이렇게 업고 가는 장면을 보여준다.... 

아빠가 아이를 업고 가는 장면도 뭔가 특이하게 찍음....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아이와 걷다가 꿩의 깃털을 줍는다 누군가가 좋아할 거라며 아빠는 그 깃털을 가져간다

뭔가 얘기도 한 거 같은데...기억이 안나네... 어제 보고나서 바로 뭔가 썼어야 하는데...

타쿠미는 이런 저런 일을 도우며 생활하고 있고 물을 떠서 옮긴 건 동네 우동집에서 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부인은 아마도 사별한 것 같고 타쿠미는 혼자 딸 하나를 키우며 시골에서 조용히 살고 있었다

그런 평화로운 분위기를 깨러 온 이들....

엔터테인먼트 회사인데 사업이 기울고 있는지 글램핑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사업 설명회를 연다 

사업 설명회를 열게 되었단 말을 시골 사람들끼리 함께 밥을 먹으며 친목을 다지는 때 동네 이장님과 같은 존재인

할아버지가 얘기를 하는데 여직원이 괜찮은 사람같아 보였단 소리를 한다

그리고 동네 회관인지 학교인지에서 셜명회가 열리는데... 설명회 장면 발암....ㅋㅋㅋㅋㅋ

이거 많이 익숙한데.... 답정너....딴소리 대답....이거 회의할 때 종종 접했던 장면.... 특히 한 15년 전에 극심했지

권위주의적인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그들이 하던 짓 아냐. ㅋㅋㅋㅋ 상대방을 빠가 취급하는 거지..얼렁뚱땅

음흉하게 자기 하고싶은 대로 하면서 또 민주적인 꼬라지는 보여주고 싶으니 회의는 한거다...이러면서 ㅋㅋㅋㅋ

다르지 않구나...인간군상...유사하네....자기 이해타산에 맞게 일을 끌고 나가려고 저러는 건 똑같네...

 

시골 사람들은 멍청하지 않다...그들은 일단 오염수 처리 문제로 짜증이 나있다...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 부족하다

고 하자 직원은 다 차지는 않을거다 주민은 인원 수 다 채우게끔 영업을 하려고 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또 

그게 다 차지는 않을거다...이게 뭡니까 ㅋㅋㅋㅋ 아휴 속터져... 게다가 오염수의 처리 능력도 95%인가....

그럼 5%는 오염을 시킬 것이고... 그러자 직원은 그 정도는 별 거 아니다...하고 맨 앞에 앉은 염색 세게 한 남자가

제일 웃겼음...전투적임....ㅋㅋㅋㅋ 빠가 취급한다는 말도 나오고...이 사람 저 사람 다들....한 마디씩 하는데

대답은 노력하겠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이딴 식임....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설명회...그래서 관리자나 업무를

실질적으로 처리할 사람들은 왜 안온거냐고 하니 그들은 오늘 시간이 안 된다고...ㅋㅋ 그러자 주민은 이 날짜

너네가 정한 거 아니냐..이러고 나중에 다시 설명회를 하라며 끝...

 

사실 저 직원들도 희생자임...진짜 능구렁이는 회사 대빵이지...걔는 회의에 안 나타나고 차에 앉아가지고

회의를 하는데 얌채 새뀌임....이 회의에서는 직원들이 회사 대빵에게 자기가 사업 설명회에서 했던 그것을

당하고 있 ㅋㅋㅋ 이때 중간관리자 같은 사람이 돌아 앉아가지고 표정 썩어들어가는 걸 보여주는데 웃겼음

근데 그 인간도 사장편임....어쨌든 너네 월급 주려면 이걸 해야한다 회사 2달 매출과 같다... 코로나로

침제된 사업 시장을 일으켜보려고 나라에서 지원금을 주는 모양인데 그게 탐나서 전혀 상관없는 회사에서

하청업체를 두고 글램핑 사업을 얼렁뚱땅 제일 돈을 조금 투자하는 방법으로 하려니 이꼴이 난 것임 

다 돈 때문임  망할 돈 

 

그리고 사장은 그 타쿠미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고용해서 자기 편으로 포섭하라는 식으로 꼼수를 내림 ㅋㅋ

아 관리하는 이도 야간근무는 안하는 것으로 해놔서 주민들이 밤에 화재라도 나면 어쩌냐 항의를 했었다

그래서 두 직원은 다시 시골로 가는데 그 가는 길에 둘이서 차에서 주고받은 대화가 조금 웃김...

알고보니 이들도 이 회사에 염증을 느끼고 있... 특히 여자 직원....왜 이런 회사에 들어왔냐고 하니

싫어서 들어갔다고 했나 잘 기억이...그리고 남자 직원이 자신이 차라리 시골에서 시설 관리자를 해야

겠다고 하는데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임...

 

여기서 장작 패는 것을 체험해봐도 되냐고 묻는 타카하시...

처음에 잘 못하다가 타쿠미의 조언을 듣고는 개운하게 팸....이때 뭔가 온 것 같다...이 동네에서 살아야겠다 뭐 그런?

둘은 우동집에 가서 우동을 먹고... 우동집 물을 옮기는 일을 오늘 하겠다고 하는데... 우동집 남자 주인이 오늘은 힘들다고

하니 일손이 있다고 하는데 좀 웃김 ㅋㅋㅋ 저들을 일손이라고 앞에 두고 표현...그리고 셋은 물을 옮기는데 영화 초반에

들렸던 총성이 또 들림....뭐지 아이가 죽었나? 사슴으로 알고 죽인건가?  걱정이 되기 시작...

 

이들이 차를 타고 이동할 때  그 사슴 등장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사슴은 2미터나 넘기에 울타리를 3미터로 둘러야

한다고 타쿠미가 말하자 직원이 사슴이 인간을 공격하느냐..고 하고 사슴이 총에 빗맞으면 어미 사슴이 공격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게 아니면 먼저 인간을 건드리지 않고 겁이 많아 그냥 도망간다고...그러자 직원이 그럼 울타리를 칠

필요가 없는 거 아니냐는 말을 하는데... 아 영화 첫 장면에서도 사슴의 뼈를 숲에서 발견하는데 그때 타쿠미는 이 사슴

은 총을 빗맞았다는 말을 한다... 그 사슴 뼈는 나중에 직원 두 명도 본다...복선인가....

 

물을 옮기다가 또 타쿠미는 아차 한다...하나를 데리러 가야하는데..그래서 셋은 학교로 간다...

지난 번과 같이 아이는 이미 출발했고 차는 하나가 지나갔을 길을 카메라로 비추며 가기 시작한다...

한참을 찾았지만 하나는 보이지 않고...그 사이 여자 직원이 가시에 손을 다쳐 집으로 가서 응급처치를 한다

그리고 둘을 남겨두고 혼자 찾으러 나가는데 남자 직원인 타카하시가 따라 나감.... 

한참을 찾아 다닌다...동네에 방송도 나오고 동네 사람도 다 찾으러 다닌다...

그러다가 글램핑 장을 만들려던 그 부지... 호수같은 게 있는 그 넓은 터에 도착하고 거기에 하나가 있다

갑자기 시간을 되돌려 하나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는 서서 바라보고 있다 

사슴을 바라보고 있다 사슴은 총에 빗맞아서 멈춘 채 하나를 응시한다

이 장면이 보여진 후 갑자기 하나에게 가려는 타카하시를 타쿠미가 잡고 늘어진다 자세히 보니 목을 졸라 죽이는 중

그렇게 타카하시를 거의 죽어가게 만든 후 하나를 안고 돌아가고 얼마 후 깨어난 타카하시가 비틀거리다가 다시 쓰러진다

영화는 끝이 남... 타카하시나 하나가 그래서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는다...

 

뭘까?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환경 영화 느낌도 들고...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면 결국 인간도 그 값을 치르게 된다....는 의미일까

하나를 같이 찾아 나선 타카하시를 죽일 필요까지 있었을까.... 사슴을 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어쩌면 사슴이 자기 새끼를

총에 맞게 하자 부모 사슴이 인간을 공격하는 것처럼 하나와의 평화로운 삶을 깨기 시작한 타카하시를 타쿠미는 죽이게

된걸까.... 쓰러진 자기 자식을 보러 달려가지 않고 일단 죽이고 간다...

 

왜 제목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일까....

회사 직원은 그냥 자기 일을 한거고...회사 사장은 자기 직원들 안  자르고 먹여 살리며 운영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거고...각자의 입장에서 악한 건 아니었다는 것일까... 피해자는 있는데 딱히 정확한 가해자는 찾을 수 없는?

일단 사슴은 악하다고 하기 힘든거고...당연한 반응인거고... 뭐지...사실 등장인물들은 너무나 평범한 인간들임...

주변에 수두룩한 그런 흔한 인간들이지 뭐 딱히 악한 인간들이 아님.... 그런데 자기가 한 행동들이 연쇄적으로 불러

일으킬 일들을 생각해보면.... 음... 나는 햄버거 회사에서 일을 하거나 마케팅 담당...(계속 사게 만드는)...은

일을 잘할수록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게 자기 일이고 열심히 했지만 어떻게 보면

환경오염 주범이고... 불필요한 감정에 멀쩡한 인간들을 밀어 넣는 작업이 아닌가 하는....

 

하여튼 잘 모르겠다.... 좋은 영화인 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뭐라고 말은 못하겠다...빠가라서 ㅋㅋㅋ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이라니....

이젠 똑똑이들의 해설을 찾아 읽어봐야겠다 

끗!

 

아 그리고 그 오염수...처리 문제를 주요문제로 다루는데... 방사능오염수...그것도 염두에 둔 게 아닐지..

그것이 결국 후손에 큰 피해를 줄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