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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명동] 패이야드 payard

by librovely 2009.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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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가면 보통 롯데백화점에 간다  신세계가 있다는 건 알고 있으나 거기까지 가본 일은 없다...
순전히 패이야드에 구경?가볼 생각에 가보니 생각보다 멀지도 않았다...


신세계는 구관과 신관 이렇게 건물이 두 개인 모양이다
롯데 백화점은 본점 영플라자 그리고 명품관인 애비뉴엘?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신관이던가? 패이야드가 있던 건물이?  건물에 들어서니 고급 느낌이 물씬...오면 안될 곳에 온듯한 이 느낌...
벽이나 바닥이나 자재?가 고급인 느낌이 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눈에 들어오는 장면?마다
인테리어 참 잘 해 놓았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게 만들었다



그렇게 많은 층을 올라가면 패이야드가 나온다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왔던 곳이라고 하던가?  뉴욕에 패이야드가 있는 모양이다
하여튼 그 드라마 참 대단한 드라마임에는 확실하다... 디저트 카페와 브런치 카페를 유행시켰으니...
아...물론 우리나라에도 하루에 같은 카페가 이미 있었지...다만 나와 같은 평민들은 그런 카페 문화에 대해
잘 몰랐는데 그 드라마 덕분에 좀 구경을 해봤다고 해야할까?  이런 것도 일종의 민주주의인가? ㅍㅎ



이런 곳에 가서 사진을 찍고는 여기에 올리면 그걸 지켜보던 동생이 종종 하는 말....
일상적으로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 혹은 배고픈데 밥이나 먹을까 하며 일상적으로 동네 레스토랑에
가는 사람에게는 이런 행동이 **짓으로 보일거라는...뭐라더라?  그 사람들에게는 맥도날드나 김밥천국에 가서
식사가 나오면 감탄하고 그걸 사진 찍어대는 것으로 보일거라나...그 말을 듣고 많이 웃었는데...ㅎㅎ



가보니 뭐 생각보다 대단히 아름다운 인테리어는 아니고 그냥 고급자재로는 보이나 단순 깔끔한 인테리어~
디저트의 종류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그냥 예쁘기는 하더라...실내도 있지만 야외로 나가서 앉았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하늘이 보이고 빌딩들이 보이니 좀 멋지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얼마 전 출장을 가서 사람들에 휩쓸려 오랜만에 내조의 여왕이라는 드라마를 두 번 봤는데 거기에 이 장소가
나와서 신기했다...김남주와 그 사장님?이 대화를 나누던 장소...회사 안이라는 설정으로 찍었던 곳 같은데...



남녀 커플 아니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장소가 명품관 위층이라서 그런지 아님 내가 색안경을 끼고 바라봐서 그런지 좀 부유해 보이는 사람들이...
뭐가 그런 느낌이 들게 만들었더라??  이 날 동행인이 에르메스 백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보다니...어쩌고
하는 말을 했는데...옆 테이블의 의자에 에르메스 가방이 놓여 있긴 했었다...



그리고 저~~어쪽에 여자 둘이 수다 삼매경에 빠져 계셨는데...외모가 좀 화려했다...어떻게?
스카프를 하고 음...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지만 하여튼 뭔가 요란한 느낌이...다만 가방은 그다지 고가로
보이지는 않았던듯? 뭐더라? 코치백? 아니면 루이까또즈? 이 정도의 가방을 드셨던 기억이....
물론 저 가방들도 비싸다..내 기준에서는...50만원 안팎의 가격이니 비싸긴 한데 뭐 직장에 다니는 여인이라면
몇 달 할부로라도 살 수 있는 수준이니까 그 가방을 들었다고 부유한 느낌을 주지는 못한다..ㅍㅎㅎ



그러는 너는 얼마나 좋은 가방을 들고 다니길래 그러냐고?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루이까또즈 가방도 없고  코치백은? 하나 있긴 한데 그게 핸드백이 아니라 위크엔드백...
왜 그런 가방을 샀느냐고 물어본다면 그게 참 황당한...



동생이 미국에 갈 일이 있었는데 코치백이 미국은 저렴하다며 하나 사오겠다고 전화가 왔다...
이미 사러 나왔으니 뭘 원하느냐는 급한 전화...흠...빅백을 좋아하는 나는 무조건 큰 가방으로..그리고 검정색!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왔고 아주 큰 가방이 있다고 근데 점원이 그건 좀 너무 크다고 잘 생각하라고 한다고...
난 무조건 큰 가방~ 그랬고 한 달 후 내가 받아든 가방은 이건 빅백이 아니라 여행용 가방이었다....
일명 위크엔드백이라고 2-3일 정도의 단기 여행용 가방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걸 보더니 엄마가 막 웃으시며 나중에 아기 기저귀 가방으로 딱이라고 농담을 던지셔서 슬픔을 배로....



한마디로 전혀 쓸모없는 가방....
오죽 쓸모가 없었으면 팔아보려고 압구정 구제샵에 문의를 하니 원가의 6분의 1로 가격이 떨어졌다...
물론 원가를 그대로 주고 산 건 아니지만....당연히 안 팔고 보관중.....얼마전 출장 때 처음 사용...



가방 이야기가 나와서 더 써보면....
몇 년 전에는 면세점에서 에트로 가방을 50%인가 세일하는 것을 보고는 충동구매를 했었다...
천으로 된 가방이었는데 작은 가방이었고 별거 아닌 천인데도 원가가 30만원이 좀 안되었다....
재질이 그냥 장바구니를 생각하면 된다...그걸 대체 왜 산걸까?? 하여튼 그걸 사오고는 엄마의 비웃음을 좀
받은 후 또 처박아 놓고 있다가 작년에 촛불 집회에 우산을 친구꺼까지 두 개 넣어서 들고다녔는데...
그 전에는 거의 사용을 안하다가 그렇게라도 쓰자며 들고 나간건데 집에 와보니 우산이 튀어나와 있었다...
무슨 말이냐면 구멍이 났다는 말씀...기가 막히지...들어있던 거라곤 작은 우산 2 개와 지갑이 전부였는데
그 무게를 못 견디고 찢어져서 버렸다....장바구니보다도 못한 가방이었구나...ㅡㅡ;;



그나마 잘 들고 다니는 가방은 레스포색
면세점에서 세일해서 5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에 산 그 천가방만은 주구장창 들고다녀도 끄떡없다...ㅡㅡ;;
그게 명품이냐고? ㅍㅎㅎ 명품이 뭔지는 모르지만 난 면세점에서 산거니까 명품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가끔 친구를 만나면 사람들 있는데 레스포색 가방을 가리키며 자랑스럽게 내가 소장한 유일한 명품백 들고
나왔는데 어때? 하며 동행인을 부끄럽게 만들고는 하는데...이게 내 수준에 딱 맞는듯...



하여튼 이 날 내가 들고 간 가방은 미닝...이게 뭐냐고? ㅎㅎ
enc등의 회사에서 만든 브랜드인데 런칭?한지 2년도 채 못되어서? 맞나? 하여튼 접어버린 브랜드다....
백화점에 가니 세일을 세게 하길래 물어보니 브랜드를 없앤다고 하던데...그래서 구경해보니 맘에 드는
가방 하나가...소재만 확인했다...가죽인지 아닌지....생각해보면 난 브랜드에는 연연하지 않는 사람인 모양...
물론 연연할 수 없는 불쌍한 신세이기도 하지만 하여튼 난 최소한 한국의 평균적인 여성들보다는 브랜드 이름에
많이 휘둘리지는 않는다...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휘둘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는건가? ㅡㅡ;;



근데 왜 여자들은 유독 가방에 그렇게 집착하는걸까? 명품 가방에 말이다...
왜 명품 옷에는 크게 연연 안하며 가방에는 과도한 집착?
왜냐면 옷은 잠시 입고 말아버리며 옷은 종류가 너무 많아서 그 옷이 어느 브랜드인지를 한 눈에 알아보는
사람은 드물 수밖에 없는데 반면 가방은 그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이 있고 또 종류가 한정되어 있기에
브랜드 티가 확 난다...게다가 한 번 구입하면 1년 내내 그리고 몇 년동안 들어도 문제가 없다....ㅡㅡ;;



명품 브랜드가 예뻐서 사는 것이겠지...예쁘다는 건 나도 알겠다~ 처음엔 저게 뭐야 하다가도 나중에는 예뻐
보인다...그게 진짜 예쁜건지 아니면 명품이라고 하니까 예뻐 보이는건지는 아직도 헷갈린다....
하지만 만약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가 소리소문없이 어떤 가방을 디자인하고 백화점에 고가로 진열해두면
그게 잘 팔릴까?  아님 중저가로 진열해두면 잘 팔릴까? 음...잘 팔릴수도 있다...그러나 어디 명품 라벨을
붙인 경우와 차이가 없을까...



결론은...
예뻐서도 사지만 역시 브랜드 이름도 함께 구입하는 것이 아닐지?  그 브랜드의 이미지까지 말이다...
질이 좋아서?  그건 음... 루이비통 가방 중 아주 흔한 그 가방들은 뭐라더라? 모노그램? 하여튼 그 가방은
내가 알기로는 손잡이만 가죽이고 본체?는 합성피혁이다...아가타와 제이에스티나, 스왈로브스키도 대부분
도금으로 알고 있는데...가격은 참 터무니없이 비싼 느낌이....



브랜드 어쩌고 하는 말을 해댄 이유는 읽다가 날짜가 다 되어 반납해버린 명품 브랜드 물건을 불태운 내용의
책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말은 저렇게 해도 나도 여유가 있다면 아마 명품을 사 모을 것이다...아마도...
왜냐고? 난 명품 브랜드가 만들어 놓은 고급스런 이미지를 사고 싶을 테니까...물론 디자인도 멋지고..




직원들이 복장을 갖추고 깎듯이 대한다
은은한 재즈가 흘러나왔던 것 같고...
그냥 분위기도 좋다~


다만 가격이....
저런 디저트류는 가격이 5000-7000원 정도이다...
커피도 비싸던데 7000-9000정도로 기억이 된다...물론 부가세 10% 별도....
비싸지?  그리고 파스타와 샌드위치도 판매하는데 파스타는 18000원 정도였던듯...물론 부가세 별도



여유롭게 수다 떨기에는 좋은 장소로 보인다....
애플 어쩌고 디저트가 가장 유명하다고 추천해 주기에 먹어봤는데 뭐 맛있긴 한데 대단한 무언가는 좀처럼...
누군가에게 여기 꼭 가봐라~고 말할 정도는 아닌...가격대비 말이다...커피값만 좀 낮췄어도 좋았을텐데....
음...이렇게 물관리를 하는건지도 모른다...나같은 사람은 다시는 오지 마세요??? ㅡㅡ;;
쓰다 보니 무슨 열등의식으로 똘똘 뭉친 인간같구나....(좀 맞긴 합니다만....)



옆 테이블의 에르메스가 아닌 코치백 정도 들어준 여성분들은 대화 내용을 듣고는 나와 같은 직종임을 알게
되었다...음....ㅎㅎ  나도 코치백 하나 살까 보다...빅백 취향임에도 작은 것이 싸니까 작은 걸로 골라서
12개월 할부로 말이다...코치백은 백에 코치백 티가 다 나게 특유의 무늬가 있으니 들고 다니면 티가 나겠구나.
살 가치가 있군...24개월 할부는 안될까??  48개월은?? 그게 되면 저도 바로 살 수 있다니까요~~
그 정도는 능력이 됩니다만...T T  아니 진짜 잘난척을 하려면 샤넬 가방 정도는 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담 큰 맘먹고 샤넬 가방을 할부로 구입해볼까?  샤넬백이라면 음...10년 할부로는 바로 구매 가능한데~ㅎㅎ



그렇다...
나도 명품백을 살 수 있는거다...
샤넬백을 10년 할부로 사서 발랄하게 어깨에 걸고는 패이야드에 다시 와보는거다...
그럼 난 뉴요커가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실상의 찌질한 내가 아닌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 처럼 멋진 싱글이 된듯한 기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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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야드의 계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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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산서에조차 가격을 표시 안하는 센스
               금액을 쓰면 찌질한걸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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