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2008 다산북스
제목이나 표지 디자인이 흥미롭게 보였다
요즘은 계속 쉽고 가벼운 책만 읽는다
그 흐름을 타고 빌린 소설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어도 별 무리가 없을 내용이다 아니 그 또래가 더 재미있게 읽을지도
물론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그러나 역시 소설은 좀 빙빙 돌리거나 이야기를 길게 늘어지게 만드는 경향이...
하여튼 속도감(?)이 좀 아쉬웠지만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고 나름의 교훈도 있다
아빠는 마요네즈 통에 든 동전(구걸을 했다는 뉘앙스) 나부랭이를 던져 놓고 집을 나가버렸고
엄마는 여기 저기 일자리를 알아보느라 고생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끈질기게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고생을 하는데
삶이 쉽지 않아 아이들에게는 딱딱하게 굴거나 짜증을 내게 되는데 아주 현실감있는 캐릭터...
그리고 초등학생이나 생각은 어른 비슷한 주인공 여자애와 남동생...여자애는 상상력과 모험심이 많고 남자애는
일을 저지를 것 같으나 생각보다 나름대로 계산을 해가며 누나를 졸졸 따라다닌다
집도 없어서 낡은 차 안에서 생활하며 그 생활을 친구에게 들킬까 전전긍긍하고 나중에는 친구고 뭐고
개를 훔쳐서 다시 집에서 정상적으로 살 생각만 가득한 주인공 여자애의 좌절하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정신력이 묘한 감동을 주었다...
나중에 등장한 인생 멘토스러운 아저씨는 좀 어설프고 설정티가 너무 나는 캐릭터지만 그런 사람이 있어야 교훈을
얻고 그러느거지.... 뒷부분은 너무 뻔했지만 앞부분은 독특한 개그 코드도 좀 녹아있고 극한 상황을 버텨내는 모습이
그냥 재미있게 느껴졌다... 책을 보면서 느낀 건 너무 다 가져도 재미없겠다는 생각... 없는 걸 구하는 과정에서 행복감
도 느끼고 못생긴 얼굴을 하나 하나 손보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게 아니겠는가...ㅡㅡ;;
재미있게 읽었고
주인공 여자애의 캐릭터가 맘에 든다
어른처럼 판단력도 있으면서 일을 벌이고 헤쳐나가는 게 근성이 있다고 해야하나....
우린 다 지나가서 잊었을 지 모르지만 애들도 다 생각이 있고 고민이 있고 근성 또한 있는 법...?
괜찮은 소설 아니 동화였다...
묘한 상황을 통해 심리를 잘 드러내는 글쓰기도 배울 수 있고
나는 루앤을 보며 애써 만면에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고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잠깐 동안만 이렇게 지내는 거야
엄마가 내게 수백 번도 넘게 했던 말이다
->가장 웃겼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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