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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삭임 - 신성원

by librovely 2011. 10. 5.


속삭임                                                     신성원                                          2009               시공사




촌스럽다
표지가
속삭임이라는 제목의 글씨체도...대놓고 드러난 작가 사진도...게다가 작가가 입은 트렌치 코트도...
키가 별로 크지 않은 것 같고 키가 안 크면 팔도 짧고 트렌치 코트가 어울리지 않는데...왜 하필...
이라고 뭔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고 싶어지는 이유는 작가가 너무 예뻐서...누구나 좋아할 얼굴
게다가 아나운서...머리도 좋고 교양이 있다는 말 아닌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그래서 밉다...ㅡㅡ;



저자는 이 책을 쓴 2009년에 벌써 30대 중반이고 미혼이었고 지금은 30대 후반일테고 아직도 미혼일까?
어찌보면 이렇게 멀쩡한 여자가 이 나이까지 싱글이라는 것을 감사해야 하는 지도...
얼마 전 무슨 이야기를 나누다가 누군가가 30대 중반의 여자가 싱글이면 일단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들었다...이런...난 결혼한 여자들도 성격 이상한 사람 많이 봤거든요~~
하여튼 이런 멀쩡한 나이든 싱글이 좀 존재해 줘야...ㅡㅡ;



저자는 글을 읽어보니 역시 자유로운 영혼
나쁜 의미가 아니다...난 원래 사람을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저자는 어리지 않은 나이임에도 결혼을 나이가 되었다고 억지로 할 생각은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
이런 여자가 결혼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정말 원해서 했을 테니까...상황 탓이 아니라...



이 책도 읽은 지 오래되어서 가물 가물
어쨌든 재미있게 읽었다
아나운서라면 이미지 관리도 해야할텐데...특히 좋은 집안으로 시집가려면...?
그런데 저자는 솔직한 글을 써 내려갔다...그래서 읽는 동안 공감도 되고 위안도 되고 그랬다...
우린 외모는 정반대이지만 생각은 비슷한거 같아요...ㅜㅜ



아나운서 생활을 10여년 하다가 잠시 휴직하고 뉴욕에 가서 공부도 하고 사진도 배우고 그런 모양이다...
역시 대리만족....
책의 내용 중 연애 이야기도 살짝 등장
이런 완벽해 보이는 여자를 놓친 남자는 바보군...이라는 생각이 둥둥...



재미있게 읽었다~









Always do what you are afraid to do
늘 가장 두려운 일을 하라
-랄프 에머슨


만일 뉴욕에서 한 번만 살아본다면
그 순간 뉴욕은 당신의 집이 되고 말 것이다
세상 그 어디에도 집이 되기에 이보다 더 마땅한 곳은 없다
-존 스타인벡


앞으로 20년 후에 당신은
저지른 일보다는 저지르지 않은 일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밧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를 벗어나 항해를 떠나라
돛에 무역풍을 가득 담고 탐험하고 꿈꾸며 발견하라
-마크 트웨인


커트 보네커트의 <제5도살장>



그리워하는데 한 번 만나고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피천득 <인연> 중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길 바란다
그러나 그 사람이 나에게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어느새 그 사람의 존재를 잊게 되고 그를 사랑하지도 않게 된다
-시몬 베유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계약 조항
1. 경제적으로 서로 독립한다
2. 상대방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어떤 것도 숨기지 않는다
3. 서로 사랑하고 관계를 지키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혼외정사 포함)을 허락한다


나이나 조건 따위에 과도하게 신경 쓰며 떠밀리 듯 억지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 심지어 부모님 조차도 내 인생을 내 대신 살아주지는 못하기에 인생의 주인인 내가
가슴 깊은 곳의 소리에 귀 기울익 그 소리를 따를 것이다


인간에게는 세 가지 선택밖에 없다
도망치거나 방관하거나 부딪쳐보는 것
-영화 <기쁨의 도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