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과속 스캔들 2008 한국

by librovely 2008. 12. 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맨틱 아일랜드를 보자고 하더니 아님 오스트레일리아를 보자고 한다
그래서 평점을 확인해보니 일반인 평은 둘 다 8점대이지만 평론가 평이 아주 험했다...
딱 봐도 별로일 것 같았다   사실 렛미인과 이스턴프라미스 말고는 그다지 보고싶은 영화가 없었는데...



그래서 영화를 보긴 봐야하는데 볼만한게 없다고 생각하다가 과속스캔들 생각이 났다
차태현  전혀 끌리지 않는 배우   그가 매력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왠지 그가 출연하는 영화가 내용이
뻔하고 지루할 것 같다는 근거없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러나!  허지웅이 그의 블로그에 극찬 수준의 글을
올렸던 것 같아서...내용은 당연히 안 읽어 봤다  절대 영화 보기 전에는 그런 평을 읽어서는 안된다..ㅡㅡ;;



허지웅이 좋다고 했고 또 평론가들이 7점대의 비교적 높은 평점을 주었기에 게다가 일반인은 9점대 평점
그래서 보자고 하니 반응이 영 아니었지만 결국 보기로 했다 그리고 꽤나 늦은 시간에 극장에 가서 봤는데...
아무리 평론가들이 재밌다고 해도 사실 지가 재밌어봤자 아니겠어 했는데....



음~
정말 심하게 재밌다...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다....코믹한 요소가 나와 코드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자꾸 웃긴 장면이 떠올라 큭큭 거렸다...



첫 장면은 영상이 아주 예쁘다 아니 멋지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제대로 보여준다
깔끔한 차태현의 슈트란....
여자 옷보다도 남자의 슈트는 더 그런 것 같다...뭐가 그렇냐고?
비싼 그러니까 질 좋고 나쁜 것이 확 보인다고 해야 하나...으으음....



차태현은 샐러드를 즐기는 웰빙 싱글이며 집안 인테리어도 멋지게 한 감각있는 싱글이다
솔직히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밖에 안 보이긴 했지만 하여튼 화려한 싱글 라이프에 대한 로망을 불러 일으킬...
깔리는 음악도 유독 잘 들릴 정도로 좋았다



스토리...
그러니까 차태현이 과속해서 나은 딸과 또 그녀가 과속해 나은 아들...
이렇게 3자가 만나게 된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코믹하게 과정을 그려낼 줄이야....
손자는 처음 봤을 때 생각보다 못생겼다고 여겼지만 잠시 후 연기를 보고는 왜 그 아이가 나오는 건지
알 수 있었다...연기 정말 잘한다....그리고 보다보니 귀여워  너무 너무 귀엽다....



웃기는 장면이 상당히 많았는데
처음 라디오로 차태현과 그의 딸이 주고받는 대화도 웃겼고
방문 첫날부터 손자가 TV에 써 놓은 할 아 버 지 의 압박...
유치원에 가야해서 할아버지를 삼촌으로 만들고 그 관계를 학습시키는 장면도 웃기고 어딜가나 술술나오는
관계도 공식...



제일 웃긴 건...
차태현에게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가 옷을 너무 허술하게 입어서 친구가 없다고 말하자 노는 모습을 보러
들어간 차태현의 눈에 들어온 손자의 고독한 모습....아이들이 해맑게 웃고 있는데 혼자 구석에서 고독을
씹는 폼잡은 모습이 정말 미친듯이 웃겼다....그 뒤로 싹 차려입고 나타난 손자 모습도 웃기다...



그리고 차태현과 손자가 유치원에서 동시에 각각의 여자에게 반하는 장면과 그 때 흐르는 두가지 음악
한 곡은 아이 반할 때 배경용  또 한 곡은 어른 반할 때 배경용 이게 번갈아 나오다가 함께 흐르는데
기발한 설정....



차태현과 유치원 선생님을 연결시키기 위해 아이가 같이 밥먹으러 가려다가 갑자기 졸려서 자신은
남아야 겠다고 하고 이건 둘의 거래에 없던 내용이라 차태현이 멍해하자 아이가 눈치를 주는 장면도 웃기고
엄마가 식당에서 정신없이 일하다가 아이가 혼자 앉아있어서 애처롭게 바라보자 그냥 자기 신경쓰지 말고
일이나 하라는 손짓과 표정을 보여주는 장면도 정말 웃기다...  
할아버지 보고싶냐는 말에 거 사람 괜찮더만....이라는 대답을 하는 것도 웃기고 할아버지와 고스톱 치다가
할아버지 그러니까 차태현이 속임수를 쓰다가 걸리자 경멸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는 장면도 아주 웃기다




거의 꼬마아이의 연기에서 웃음이 터졌던 것 같다
차태현의 딸 역할도 연기를 잘했고 차태현도 그렇고...
황우슬혜는 홍당무에도 나왔는데 연기가 어쩜 그리 똑같은지...ㅡㅡ;;;;
연기는 어색하지만 그게 황우슬혜의 매력인듯...어쨌든 연기는 이상해도 영화는 참 잘 고른다...




뭐 심오한 생각거리를 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오락영화로는 최고인듯하다...
연기건 내용이건 음악이건 영상이건 모두 괜찮았다.
올해 봤던 영화 중 제일 웃겼던 영화인 것 같다.
 






홍경민의 연기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