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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광화문] 현대카드 파이낸스 샵

by librovely 2008.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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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파이낸스 샵
광화문에 있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카페 소반이 있는 바로 그 건물...카페 소반과 나란히 위치.
이 건물 이름이 뭐지? 오피시아 빌딩이구나... 아주 찾기 쉬운 위치...


예전부터 여기 들어가고 싶었다. 왜? 카드 상담 받으려고? 그딴거?는 관심 없다...ㅎㅎ
오로지 관심은 먹을 꺼...이런 인간의 종류도 있음을 알고 현대카드는 커피 서비스를 실시하는 모양이다.
그럼 왜 진작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지 그랬니? 라고 묻는다면...여긴 평일만 운영하고 그것도 6시에 닫는다.
무슨 의미냐고? 나처럼 구석에서 회사 다니다가 가끔 광화문으로 놀러 나오는 찌질한 고객은 필요없다는
말씀...타겟이 아니라는 말씀...그렇지...내가 카드 써 봤자 얼마나 쓰겠니...ㅡㅡ;;


이 센터의 타겟 고객은 광화문의 빌딩 숲에서 럭셔리~~하게 근무하시는 연봉 높은 직장인들인 모양이다.
물론 광화문에 근무한다고 다들 연봉이 높은 건 아니라는 정도는 알지만 그래도...
하여튼 그런 고객을 대상으로 전달에 40만원 이상 실적이 있으면 커피를 한 달에 6회 무료로 서비스~
카드 달라고 하더니 조회를 해보더니 2잔 가능하다고 한다...그렇다면...2잔 * 6회 = 12잔...음..


메뉴를 보니 카페모카도 있고 아메리카노도 있고...칼로리 무개념 상태에 돌입하여 고칼로리 카페모카 주문.
깔끔한 여직원이 조용히 커피를 만들고 우리는 모마 상품을 구경했다...깔끔한데 너무 비싸다...깔끔한데...비싸
이 말을 머리속에서 무한반복재생 중... 커피가 나왔다. 커피를 들고 의자에 앉았는데 전시용인가 했는데
맘대로 앉아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하얀 의자에 앉았는데 앉자마자 눈에 들어온 가격...뭐? 81만원???
다시 들여다보니...816만원...근데 앉아보니 보기와 다르게 얼마나 편한지 정말 편하다....그리고 아주 튼튼...
그래도 가격이...이건 의자가 아니라 작품인가?


다른 의자도 다 앉아보았다...보기에는 뭐 깔끔하네...정도였지만 앉아보면 하나같이 아주 편하고 튼튼...
침대는 의자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아니 예술입니다? ㅡㅡ;;
다른 작은 의자들은 가격이 100만원 좀 안되는 가격...그래도 비싸다...하지만 뭐 정말 맘에 든다면 몇 달
굶고 사도 될듯..?  특히 빨간 베르너 팬톤의 흔들의자는 앉아보니 정말 최고 편함...저기 널부러져서 책을
읽으면 딱 좋을 듯...


여직원 2과 남자 2명? 이렇게 깨끗한 책상에 앉아서 자기 일을 조용히 하고 있었다.
그들을 보다가 무슨 일을 저렇게 하는걸까? 방문자도 없는데...하다가 결론은 이너넷 상담 답글 다는가 보다...
시원하고 쾌적하며 은은하게 음악이 흐른다. 갑자기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졌다...
환경이 너무 좋잖아.... 나의 열악하기 그지 없는 트레인스포팅 화장실 급 환경이 생각나서 좀 우울해지기도...
춥고 덥고 먼지나고 시끄럽고...음..


직원들은 우리가 구경하고 의자에 앉아보며 나이는 적지 않은 것?들이 주책을 떨어도 쳐다도 안본다.
전혀 의식 안하고 자기 할일 중...그래서 자유롭게 그 조용한 곳에서 떠들고 인터넷도 해가며 시간을 보냈다...
모마 디자인 상품도 하나씩 다 직접 손을 대서 만지작 거려서 상품가치 떨어뜨리기에 힘쓰며...


결국? 원래 목적지였던 미술관에는 문 닫을 즈음에 가서 40분동안 대강 훑어보고 나와야만 했다...
엥겔지수라함은 비단 경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도 적용되는 것이다...먹는 것에 투자하는 시간...


나와보니 근처에 아저씨들이 여기 커피를 손에 들고 앉아 계신 모습이 종종 보였다...
근데 이 사람들은 쉬는 시간도 자유로운가? 점심시간도 아닌데 나와서 담배피고 수다하시네....
회사에 들어가서 저 사람들 지금 밖에서 커피마시며 놀고 계십니다 라고 일러주고 싶은 충동이 잠시..ㅎㅎ


좋은 회사일수록 직원들에게 자유를 준다던데...듣기로는 모 외국계 회사는 자기가 집에서 일을 보고
싶으면 그렇게 한다고 표시만 해두고 들어가면 된다던데..어찌되었든 할 일만 해내면 되는 셈...
내가 회사를 운영한다면 직원들을 잘 뽑은 후 믿어주고 자유를 줄텐데...일만 해내면 되는거잖아...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게...그리고 가끔 낮에도 내보내주고...대신 일만 다 했다면...
그리고 2-3년에 한 번은 1-2달의 장기 휴가를 주는 것이다...ㅍㅎㅎㅎ


할일을 너무 많이 던져주는 것이 문제인가? 아니면 그냥 밤까지 잡아두고 거기서 위안을 얻으시는건가?
어제? 뉴스를 보니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근로시간이 외국에 비해 월등히 높던데...음....
공짜 커피에서...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이상한 결론...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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