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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날의 온도 그날의 빛 그날의 분위기-스탠딩에그 에그2호

by librovely 2019. 4. 30.

 

그날의 온도 그날의 빛 그날의 분위기               스탠딩에그 에그2호        2017    한겨레

 

책 표지의 여자들이 스탠딩 에그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다 여자고 미혼이고...

사진도 뭔가 여성여성하고(이런 게 다 편견이겠지만 하여튼 ㅋㅋ) 문체도 그러하고 그렇게

읽다가 알게 되었다 남자네...유부남이네...그래서 검색해보고 외모도 봄

 

사진이 참 예쁜데 글도 뭐 그럭저럭 읽어나갔는데 갈수록 아내에 대한 마음이 드러나서

읽기 불편 ㅋㅋㅋㅋㅋ 너무 사적인 별로 알고 싶지 않은 남의 감정이어서 그랬나?

그래서 그런건지 그냥 흥미가 떨어진건지 뒤로 갈수록 대충대충 읽음

솔직히 크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지금 막 생각이 났는데...너무 밝은 긍정적인 내용만 있어서 그런 거 같기도

뭔가 인간이 마냥 밝을 수는 없는거고 그게 더 진짜인거 같고 그래서 나는 그런 글을 읽으면

뭔가 진짜 느낌이 잘 들지 않는 거 같고 그래서 흥미가 떨어지는 거 같고....는 핑계일지도 ㅋㅋㅋ

단지 꽁냥거릴 거 같은 컵흘의 스토리에 그냥 눈을 감아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이 책도 마찬가지로...오래 전에 읽어서 내용이 가물거림 ㅜㅜ

 

 

 

사람들에게 들려줄 재미난 이야깃거리를 찾아 헤매다보면 어느새 그곳을 한 번 더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여행에서 보고 느꼈던 것을 다시 떠올려보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왜냐하면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을 그제야 처음 발견한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에서 돌아온 이가 여행하는 동안 느낀 점들을 다시금 떠올리지 않는다면 우리의 여행은

영원히 미완성을 남을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낯설고 불확실한 곳일수록 스스로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고집하게 되는 습관들

편견이라 생각해본 적 없던 편견들 훌쩍 떠나보려 했던 현실의 자신으로부터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한 채 우리는 오히려 가장 리얼한 우리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녀에게서는 완벽히 혼자인 사람들의 영혼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단단함과 언제라도 갑자기

와장창 무너질 것 같은 여릿함이 공존하고 있었다

 

사랑의 감동은 때때로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내 모습에서 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