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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 여자의 여행가방 - 이하람

by librovely 2011. 12. 20.

 

그 여자의 여행가방                                              이하람                                   2009    


여러 곳을 다닌 여행기인데 나는 터키와 이집트 부분만 읽었다
재미있다...시간만 있다면 다 읽었을텐데...
이번 여행 역시 작년 여행처럼...한참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을 그 시기에 뭔가에 낚여서(?) 헛짓만 했고
정신을 차려보니 여행이 코앞... 여행기를 잔뜩 읽고 가고 싶은데 그럴 여유가 없다


여행 정보 책이야 사서 들고가서 그날 그날 들여다봐도 큰 문제가 없다...
항공권 숙소 날씨 등의 큼직한 정보만 미리 안다면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여행기는 미리 미리 읽어두어야 한다...
여행기를 읽어야 내가 어느 지역에 가고 싶을지 뭘 볼지 생각할 수 있을테니까...
물론 작가의 성향에 휘둘릴 수 있지만 내 예상은 거의 비슷하게 맞아 떨어졌고...


아니 뭐 그냥 가도 좋더라...
스페인은 뭐 준비하고 갔었나...
어디든 가면 좋은 것 같다...미리 얼마나 준비했느냐는 중요하지 않아....라고 말해야 덜 불안할까?
하여튼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괜찮았다...
나처럼 여자...게다가 미혼...느끼는 게 비슷할 것 같았다...물론 난 자유로운 영혼은 아니지만...
그들을 이해할 수는 있으니 다 공감할 수 있어....라고 생각...



재미있다...
이집트에서 사람들에게 시달릴 생각을 하면 좀 답답해지긴 했지만...
내가 제일 싫어하는 흥정...ㅡㅡ;








그동안 맥주거품같은 그들의 고백에 얼마나 많은 김이 빠져야 했는지...
그걸 잘 알면서도 매번 같은 생각을 한다
이번엔 다를거야...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감격에 겨워 일단 만나고 보는 나같은 여자는 분명 자기애를
키울 필요가 있다
만일 평소에 남자들의 대시에 거절을 잘 못하는 여성이라면 터키에 꼭 한 번 와보길 권하는 바다
거절하는 법만큼은 확실하게 배워갈 것이다


갈라타 다리가 있는 에미뇌뉘 부둣가에서 맛 본 고등어 샌드위치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시장 그랜드 바자르




소설 람세스의 저자 크리스티앙 자크는 이집트 여행을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꿈이라고 말했다

100파운드 이하는 절대 안돼요 싫으면 지금 당장 내리던가
하면서 신경질을 내다가도 갑자기 창밖을 가리키며
저게 카이로 사원인데요 트고 아름답죠?
이런 식이다


이집트는 싸우는 게 일상
그러나 크게 싸우는 일은 없다
일상이 무료해서 그럴 수도


30분 넘는 실랑이 끝에 150파운드가 30파운드가 되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더 화가 난 사람이 이긴다
싸움이 끝나면 뒤끝이 없다


피라미드를 모두 구경했다면 스핑크스 입구의 KFC에 가보기

나는 사람이 싫어 여행을 하면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거든
나는 그게 좋아 철저히 혼자가 되는 거

여행사에 가면 관광객에게 주지 않는 2등석 기차표도 구할 수 있다

나일강 보트 크루즈 이집트 인에게는 한 시간에 5파운드 받으며 관광객에는 30파운드로 시작..

룩소르 서안의 왕가의 골짜기는 티켓 하나로 세 개의 무덤 관람 가능
투탕카멘은 따로 사야 함

아부심벨은 피라미드와 함께 이집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대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