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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종욱 찾기 Finding Mr.Destiny 2010 한국

by librovely 201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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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별로다
일단 김종욱이라는 이름이 맘에 안 든다....
그리고 연극으로 유명했던 이야기라서...개인적으로 연극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뮤지컬이었나??
그냥 유치한 연애물이라고 생각했지만 부담없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기대를 너무 안해서 그런지 재밌게 봤다  적당한 생각거리도 던져주었고...
임수정과 공유는 너무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어울린다
예쁘고 멋진 것(?)들은 서로 서로 무조건 잘 어울리나봐....
안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한 이유는 임수정은 너무 순수한 이미지 반면 공유는 바람둥이 이미지...
누구에게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남자들은 공유를 딱 보면 안다고 했다...바람둥이 선수 기질이 그냥 보인다고
그 말을 들은 이후로 공유가 멋져 보이지 않았다....가벼워 보였다....




평소 이미지와 다르게 임수정은 털털한 여자로 나오고 공유는 꼼꼼하다 못해 답답한 인간으로 등장한다
공유의 헤어스타일은 충격적이면서도 그런대로 금방 익숙해졌다.... 임수정은 몇 해 전 인도 여행을 갈 때 비행기에서
또 내려서 인도에서 수차례 그렇게 운명처럼 우연히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졌었다....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연락을 하지 않는다....처음에는 임수정의 주장처럼 그를 놓쳤고 연락할 길이 없어서 그러는 줄로 알고 안타까웠는데
사실 그녀는 그의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멋지구나....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에게 자신의 신분증을 던져주고
헤어지는 남자....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이름도 알려주지 않고 연락처 또한 알려주지 않았으며 본인 또한 연락을
하지 않는다...상대 남자는 얼마나 답답했을까....임수정은 좀 이기적이다...그럴거면 시작을 말던가...아니면 연락을
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기지 말던가....희망고문하는 인간들이 제일 나쁘다....




그렇게 첫사랑을 본인의 의지로 방치해 놓고는 그걸 핑계로 임수정은 마음을 열지 않고 나이가 어느 정도 들었고
소개팅 내지는 선을 보기 시작...조건 좋은 남자가 다가오고 반지도 준다...그러나 그녀는 받지 않는다....
여기서도 드러나는 희망 고문....아니 몇 번 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 만났어야지...남자가 반지까지 준비해서 프로
포즈하게 만들어 놓고는 도망가는 건 대체 무슨 짓인지...이런 임수정이 답답한 아버지는 그녀가 핑계대는 그 지긋
지긋(?)한 첫사랑을 찾아주기로 결심하고 여행사에서 융통성 없이 사실만을 말한 죄로 해고당한 뒤 개업한 공유의
첫사랑 찾아주는 회사에 찾아간다   그렇게 공유와 임수정은 만난다




이름만 갖고 이렇게 저렇게 리스트를 작성하여 둘은 일일이 그들을 찾아다닌다....같이....
뻔한거다...같이 그렇게 돌아다니면 당연히 싫지 않은 사이였다면 호감이 생기게 될 것이고 실제로도 그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유는 끝까지 그를 찾아주려고 한다...결국 찾게 되었고 다시 임수정과 만난 김종욱은 예전과
같은 감정이 일지는 않았던 모양....안녕! 안녕! 안녕~ 으로 마무리 된 만남...그리고 임수정은 공유와 해피엔딩~




별로 색다를 것이 없는 이야기지만....
임수정이 예전부터 로맨스 소설을 읽을 때도 결말 부분은 읽지 않았던 습관이나 김종욱을 다시 만나면 끝이
좋지 않을까봐 걱정이 되어서 피했다는 설정이 인상적....시작도 못하게 만들거나 시작했어도 이상하게 끝을
맺고 내빼(?)버리게 만드는 두려움....실패할 것 같고 실망할 것 같고 버림받을 것 같다는 두려움....
두려움으로 인해 아예 결말을 짓지 않으려는 임수정을 보고 있자니...무슨 일이든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내가
보였다....물론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그냥 뭔가 시작을 잘 못한다....일단 실패할 것을 먼저 생각하는 편이라서




다 좋았는데 이미 첫 부분부터 훤히 보였던 그 설정이 거슬렸다....
전직 가수 출신....까칠한 뮤지컬 주인공....그 빈자리를 임수정이 멋지게 채운다는 설정이...에고 오그라든다....
그런 설정이 너무 싫다....게다가 임수정의 모습 중 그 장면이 가장 안 예뻤다....어색해...몸도 너무 말라보이고...
그냥 허름한(?) 차림에서는 심하게 마른 몸이 마냥 귀여웠는데....뭐 그래도 예쁘긴 하지만...이게 문제가 아니라...
평범한 듯 허술하고 털털한 그래서 마음이 갔던 캐릭터가 변신하고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등장하는 게 그다지....





기분전환용 영화로 괜찮다
달달하고 좋다
다만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보이는 여기도 연인 저기도 연인 죄다 연인 모조리 연인 분위기는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