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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당거래 2010 한국

by librovely 2010.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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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보고싶어한 영화는 아니었다
보기로 했지만 살짝 다른 영화를 언급해봤는데 무조건 이 영화를 보겠다는 반응이 나와서 '어떻게보면어쩔수없이'
하여튼 그렇게 봤는데 참 재밌었다



명동 씨너스에서 보려고 했는데 씨너스가 CGV로 바뀌어 있었다....CGV가 다 해먹는구나.....명동에 두 개나....
음료 자판기에서 뭘 먹을까로 고민하다가 잘못 눌러서 원하지도 않았던 녹차가 나왔고 팝콘파는 곳에 가서
잘못 눌렀다 다른 음료로 바꿔달라는 추태를 잠시 부린 후 즐겁게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잘 모르겠지만 검사와 경찰 기업간의 더러운
관계를 건드린 것도 좋았다 역시 난 세상의 우중충한 면을 보여주는 영화나 책을 좋아하는 것 같다...
겉으로는 아닌척 하니까 영화나 책을 통해서라도 다른 면이 보고싶다고나 할까...아니 사실은 내가 좀 꼬인 인간...



승진이 뭔지...라는 생각이 보는 내내 들었다
승진해서 뭐하려고....결국 어떤 것을 원해서 그렇게....이런 생각은 조직폭력배가 등장하는 숱한 영화를 볼 때도
떠올랐던 생각...그렇게 목숨걸고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돈과 권력....을 가져서 결국은 어떤 삶을 살 수 있을 것을
기대하는 걸까?   멋진 집과 대형 외제차와 젊고 예쁜 부인과 여러 여자친구(?)를 원하는 것일까? 
하지만 그런 것들을 결국 소유해도 채워지지 않는 뭔가는 있을거고... 사실 목숨을 걸고 위험한 일을 하며 사는
이유에는 잘 살고 싶다는 욕망보다는 그러다가 죽으면 그만이라는 자기파괴적인 이유가 숨겨져 있을 거라는 생각
도 든다   난?  난 잘 살고 싶은가 아니면 파괴적 욕망이 강한가? 둘 다...있는 것 같다...



송새벽이 잠깐 등장하는데 방자전에서는 너무 좋았고 시라노에서는 괜찮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실망....
어쩜 그리 같은 캐릭터로만 연기하는지...이젠 식상하단다... 사실 결혼할 여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송새벽의 귀여운 매력은 바로 퇴색되기 시작했지만...물론 농담...



황정민은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지 않는 외모...내가 생각하는 그야말로 아저씨....이미지...
그래서 너는 내 운명에서도 영 공감할 수 없었다...그 내용에....물론 그런 질질짜는 스토리를 좋아하지 않기도...
보고 있기 즐거웠던 건 역시 류승범...나쁜 놈 역할이지만 어찌나 연기가 귀엽던지 보다가 낄낄대길 반복....
더 잘생겨진 것 같다...



보면서 딴 건 그렇군...하고 지나갔지만 범인이 아니면서도 강요에 의해...아니면 엉뚱하게 휘말려서 범인 취급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긴 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잠시 맘이 무거웠다...정말 끔찍한 일 아닌가....



각본도 류승완인가 했는데 박훈정이라는 사람
악마를 보았다의 각본을 쓰기도 했구나
악마를 보았다는 극장에 가서 보려고 했으나 결국 같이 볼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직도 못봤고 이미 막을 내렸다
잔인해서 도통 보려고 하지 않았다
혼자라도 볼걸 그랬나...



볼 때는 아주 재밌게 봤고 뭔가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지금은 별 감흥이 없다....
나름 사회 비판적인 영화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잘 만든 오락영화의 전형적인 예
그래서 나쁘다는 건 아니다
난 오락영화가 참 좋다~




류승범 류승완은 우월한 유전자라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