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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 김민식

by librovely 2020. 5. 5.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김민식                  2019          위즈덤하우스

 

광명시는 일을 잘한다 딴 건 잘 모르겠고 광명시 도서관은 최고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망도서도 잘 사주고 평일에 밤 10시까지 책도 빌려주고 이용 안해봐서 잘 모르지만 예약하면

예약도서 통에 그 책을 넣어주기도 하고 반납을 지하철역에서 할 수도 있고....

그랬는데 코로나때문에 휴관...그래서 대출을 포기하고 있다가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택배 서비스...

그것도 무료로...그래서 딱 한 번 이용해봄...그리고 한 번 더 해볼까 했는데 내일부터는 대출 다시 시작...

앉아서 읽는 건 안 되고 대출은 가능...난 원래 도서관에서 책 읽는 거 싫어해서...노상관....하여튼 그래서

책을 택배로 받으려고 목록을 쓰려고 하는데 이게 보고 골라야지 영 뭘 빌려야할지 모르겠... 베스트셀러

검색해서 찾아보니 다 대출중...그러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며 여행 키워드로 검색해서 신청...한 책이

바로 이 책... 표지고 뭔가 뻔하고 기대 없이 읽었는데 재밌다 아주 쉬운 문체로 쓰여진 쉬운 내용들

하지만 의미있는 내용들 저자는 방송국PD 노조 활동도 열심히 했고 짠돌이(?)고 여행을 좋아하고 걷기를

열심히 하고... 그리고 뭔가 웃김 유머러스함 유튜브에 책 소개하는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

몇 개 보고 책 제목 적어둠 ㅋㅋㅋㅋ 다른 책도 썼던데 다 읽어봐야겠다

 

김장겸을 물러나라...라고 했던 것에 대해 아내가 또라이....ㅋㅋㅋㅋ라고 한 것도 웃기고

남의 대학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하고 그 동아리 티셔츠 입고 다닌 것도 웃기고 ㅋㅋㅋㅋㅋㅋ

(자신이 다니던 대학보다 더 입학 점수가 높은 대학이면 아마 욕을 먹었을듯...음.....ㅋㅋㅋㅋㅋㅋ)

책을 많이 읽은 것도 이유가 되겠고 원래 그런 성향이 있는 것도 같고 상당히 열린 사고방식...

남의 눈 보다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사는 태도가 훌륭해보임 ㅋㅋㅋ

아르헨티나는 대체 어떤 나라길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ㅋ

 

 

 

 

세상에 당연히 안 되는 일이란 없습니다 될지 안 될지 해보기 전에는 몰라요

남이 나를 거절할 수는 있어도 적어도 내가 나를 거절하지는 말자 에이 네가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어 하고 지레 포기하지는 말자

 

입회 면접 이후 저는 당당히 동아리 회원이 되었고 동아리 티셔츠도 받았어요

아주 기분이 좋아서 자주 입고 다녔는데 강의실에서 친구들이 물었어요

그 옷 뭐야

이거 우리 동아리 티야

동아리 가입했어? 어딘데

건국대학교 사이클부잖아(저자는 한양대)

아마도 그때부터인 것 같아요 제가 또라이라는 말을 수시로 듣게 된 게 말이지요

2017년 회사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라고 외쳤을 때 그 페이스북 동영상을 본 아내도 그랬어요

당신이 이렇게까지 했는데 MBC 내부에서 동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

그럼 당신은 그냥 또라이야

뭐 괜찮아 그런 이야기 하도 들어서 별로 신경 안 써

 

남들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걸 하느냐 못 하느냐만 신경씁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그건 그 사람의

몫이에요 내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는 나의 책임이고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냥 합니다

인생에 뭐가 더 있겠어요

살다가 힘든 일이 있으면 스무 살의 한계령을 생각합니다

너무 멀리 보지 않고 바람이 금세 이뤄질 거라고 함부로 속단하지도 않아요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합니다

 

지금 이 순간 설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나를 설레게 하는 걸 찾아갑니다

삶의 재료는 시간이고 좋은 삶을 만드는 건 좋은 습관입니다

좋은 습관은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주고 나를 성장시킵니다

여행을 통해 꾸역꾸역 나의 경계를 넓혀갑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걷기 여행의 즐거움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예요

멀리 있는 히말라야나 산티아고를 그리워하는 대신 집 근처 산을 자주 걷습니다

매일 1만 보 걷기를 목표로 틈만 나면 걷고요 안 채워지면 퇴근길에 집 근처 공원을 몇 바퀴씩 돌면서

어떻게든 하루 1만 보는 채우려고 합니다

제게 걷기는 명상 수련입니다

 

잘 달리는 게 실력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것이 실력이라고 믿습니다

인간은 고통도 즐기는 동물이고요 때로는 고난이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됩니다

 

왜 김민식 같은 친구를 성과를 낼 수 있는 자리에 보냈냐고

결국 편성국 TV송출실로 발령이 났어요 성과를 전혀 낼 수 없는 자리입니다

일을 잘하면 티가 안 나요 실수를 해서 생방송에 블랙 화면이 뜨거나 연령 고지 숫자가

잘못 나가거나 뉴스 예고 자막에 오타가 나면 바로 난리가 나지요

잘하면 보통이고 잘못하면 징계를 받는 자리입니다

 

미칠 것 같았어요 회사에서는 굴욕을 당하고 집에서는 위로받지 못하고 이럴 땐 어디로 가야 하나

남은 연차를 다 모아 한 달간 휴가를 내고 달아났어요 회사로부터 집으로부터 이 나라에서 가장

먼 곳 아르헨티나로요

 

아르헨티나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다고 해도 현실이 나아지지 않는 때도 있는 법이다

라고 되어 있더군요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은 악명이 높지요 인플레이션율이 30퍼센트였던 해도 있대요

1년에 예금 재산의 3분의 1이 날아간 겁니다 그러다보니 115라는 암시장 환율이 생긴거죠

 

저는 극단적인 짠돌이의 삶을 삽니다 술 담배 커피를 즐기지 않아요 후배가 회사 휴게실에서

만나자고 하면 사무실에 있는 티백으로 녹차를 타서 머그잔에 들고 갑니다

돈을 벌기는 쉽지 않지만 아끼는 건 쉬워요 돈을 벌려면 타인의 욕망을 충족시켜줘야 하는데

돈을 아끼려면 나의 욕망만 절제하면 되거든요 다들 돈 벌 방법만 연구하지만 궁극의 방법은

돈을 아끼는 습관이라 생각합니다

 

절약하는 습관은 배낭여행 덕분에 길러졌어요 살다가 힘든 지경에 닥쳐도 여유롭게 웃습니다

인생의 위기는 주로 돈을 더 벌고자 할 때 옵니다 돈에 대한 욕심을 줄이면 인생이 훨씬

여유로워집니다

 

돈을 버는 게 중요한가 자유롭게 사는 게 중요한가

세상에는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게 은근히 많아요 인생을 사는 데 큰돈은 필요 없다는 믿음이

있다면 돈을 벌기 위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감내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행이 일상과는 다른 세상을 체험하는 것이라면 그중 스노클링은 손가락에 꼽을 만해요

해저 세계라는 완전히 이질적인 세상을 보는 거니까요

진입장벽은 낮고 가성비는 높은 해양 레포츠

 

타이베이 101 스카이워크를 걸었습니다 2층 높이에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보도인데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보면 사치재는 보통재로 바뀌는 게 운명이랍니다

부자들이 시작하면 곧 일반 서민들도 따라 한다는 거지요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을 보면 정리의 중요성이 나옵니다

어지럽게 널려진 공간 탓에 집중이 안 되고 쓸데없는 일에 버리는 시간이 많고

불필요한 인간관계 때문에 자신에게 집중할 에너지를 낭비한다고요

공간 시간 인간관계 이 세 가지를 정리하는 정리의 힘이 필요하다고요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지구에 살고 있는 수컷 가운데 죽기 전에 암컷 곁에 한 번이라도 가본 개체는 전체 수컷

가운데 4퍼센트에 불과하다

 

<연애 생존기계가 아닌 연애기계로서의 인간>

제프리 밀러는 갑비싼 신호 가설을 통해 사치품을 설명합니다 남자들은 이성에게 다이아몬드나

명품과 같이 부유함을 상징하는 희소성을 지닌 선물을 함으로써 자신을 어필한답니다

여성은 값비싼 장식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과시하고요 기부나 자선 행위도 나 이렇게

베풀 정도로 여유 있고 남에게 헌신하는 사람이야 라는 과시적 소지의 일부라는군요

 

값비싼 신호는 물질에 국한되지 않아요 재즈 종교 문화 예술이 발전한 것도 값비싼 신호 덕분입니다

유머 감각이 진화한 이유도 같습니다 유머를 구사하려면 창의성이 있어야 하고 언어 감각도 뛰어나야

하고 무엇보다 두뇌 회전이 빨라야 해요 농담이 밥을 먹여주지는 않지만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은

머리가 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잘 웃기는 사람은 분위기 파악도 잘해서 사회성도 뛰어납니다

 

여행을 즐기는 것 역시 값비싼 신호입니다 여행을 즐기려면 돈 시간 정신적 여유 외국어 사용 능력

까지 필요하니까 말이죠

 

100세 시대 퇴직 후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이런 고민들 많이 하시지요

저는 한국보다 물가가 싼 나라에 가서 장기 여행을 하며 살고 싶어요

한 곳에서 3개월씩 길게 사는 거지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5개 국어를 공부해서 가는 곳 어디서든 친구를 사귀는 것

그게 제가 꿈꾸는 노후입니다

 

저의 취미는 자기계발입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책을 읽고 외국어 공부하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합니다

 

행복 같은 무거운 주제에 눌리기보다 순간의 재미에 집착합니다

나는 행복한가 라고 묻기보다 이건 재미있는가 라고 물어요

 

Q트레인(뉴욕 메크로 카드 3대 코스)

전철을 타고 지하로만 다니면 지상의 풍광을 볼 수 없어 답답하지요 맨해튼 도심에서 Q트레인을

타면 맨해튼 다리를 지상으로 건널 수 있습니다 종점 가기 직전 브라이튼 비치에서 내려

코니아일랜드까지 바닷가 산책로를 걷습니다.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

루스벨트 아일랜드 트램(케이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