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곽정은 2019 해의 시간
곽정은 책은 재미있었고 나름의 통찰력 터지는 내용도 좋았다
그런데 이제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지 아니 뭐 딱히 내용이 겹쳤다는 느낌이 드는 건 아니었는데
하여튼 이 책은 곽정은의 다른 책에 비해 뭔가 약한 느낌이...발췌한 내용의 양만 비교해 봐도...
제목은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긴 한데 곽정은은 혼자보다는 둘이 더 행복할 사람인 거 같단 생각도
물론 내가 뭘 알겠어...하지만 혼자 어쩌고 하는 말은 나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냐며 혼자부심을
부려보고 싶....ㅋㅋㅋㅋㅋㅋ 잘났구나 나는.....ㅜㅜㅜㅜㅜㅜ 책을 손에 들고 들었던 생각이
한참 곽정은이 TV에 많이 나올 때 (물론 지금도 나오지만 난 잘 안보는 프로그램이라서)
연하 남자친구가 있음을 자주 말했던 것이 기억나서 뭐지? 했다...혼자라뇨....남친 있자나요
했는데 읽다보니 헤어진듯 여기서 헤어진 남자가 그 남자인지 아님 그 이후 또 다른 남자인지
아마 2년 정도 된 걸 보니 그 다음 또 다른 남자친구가 있었던 것도 같고 참말로 빈익빈부익부
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그런 헤어짐을 통해 혼자도 괜찮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 같다...
맞아요 혼자도 괜찮아요 살아져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둘이 더 행복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잘만 만난다면 말이지...곽정은도 그런 뉘앙스의 글을 썼다 여전히 다음 연애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는 느낌 뭐 당연하거지 하지만 지금도 괜찮아...라는 생각인듯...ㅋㅋㅋ
혼자에 대한 책은 내가 써야할 것 같은데 문제는....
혼자라서 괜찮은 하루가 아닌
혼자라서 심심한 하루
혼자라서 초라한 하루
혼자라서 적적한 하루
혼자라서 우울한 하루
혼자라서 불안한 하루
이런 게 쓰여질 것 같은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농담인데 조금은 진담인 ㅋㅋㅋㅋㅋㅋㅋ
어쨌거나 심심하고 초라하고 적적하고 우울하고 불안하긴 한데 괜찮은 것도 맞다
괜찮긴 괜찮다
근데 이젠 안 괜찮아도 되니까 혼자 그만 ㅋㅋㅋ 생각이 들기도 함 ㅋㅋㅋㅋㅋㅋ
아니야 괜찮다 괜찮아 괜찮지 괜찮을거야.... 끄으으ㅅ
참 곽정은은 빠쁘셔서 어릴 적 관심을 만족스럽게 못 주신 부모님 이야기를 가끔 하는데
음.... 그래도 똑똑한 머리를 주셨잖아요... 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항상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똑똑한 게 되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살고 있음)
결혼을 선택하지 않을 자유는 손쉽게 가려진다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 애를 낳고 길러봐야 부모 마음을 안다 와 같은 이야기 앞에서 미혼은 미성숙과
동의어가 된다
명상을 시작하고 나서 무엇이 달라졌나요
내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대수롭지 않은 무엇이 되었다는 것
심리학자 아들러는 열등감을 모든 인간에게 존재하는 감정으로 보았다
그는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그 열등감을 어떻게 인식하고 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삶의 결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았던 것 같다
사랑의 완성이 결혼이고 결실이 아이라는 말은 어쩌면 결혼과 양육의 고단함과 버거움을 잊기 위해
만들어진 달콤한 주문 같은 말이 아닐까 혼자서 잠드는 밤은 그저 외로울 수 있지만 곁에 누가
있어도 외로운 밤은 괴로움과 외로움이 뒤섞인 밤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만 모른다
너의 가치를 몰라본 사람에게 마음을 쓰기에 이 삶이 너무 짧단다
김창완 님의 노래에서 그랬던가
시간은 모든 것을 태어나게 하지만 언젠가 풀려버릴 태엽이지
가슼 터질듯한 설렘이 문득 이 사람이 언젠가 나를 떠나가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으로 대체되고
시시때때로 연락하던 사람이 문득 그러지 않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생겨난 절망을 감지해본 사람
이라면 알 것이다 연애와 불안은 떨어질 수 없는 한 쌍의 무엇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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