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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당신의 일상은 안녕한가요 - 안혜연

by librovely 2019. 8. 5.

 

당신의 일상은 안녕한가요                                  안혜연                          상상출판                2018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쓴 내용인 것처럼 공감이 되었다

 

 

 

 

 

 

 

혼자 여행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

단지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다

혼자 여행하면 나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

내 감정과 몸만 잘 추스르면 되니까 간단해서 좋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겪어보고 발견하면서 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외로움을 달래려고 싫은 사람과 억지로 동행하는 건 반드시 피해야 할 일이다

떠나고 싶어지면 그냥 떠나라 혼자여도 괜찮다

떠나는 데 필요한 것은 용기나 돈이 아닌 포기다

 

남들과 다른 일상을 보내는 게 두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견디고 넘어야 하는 고비다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는 걸 살고 싶은 대로 살아도 인생은 그럭저럭 잘 굴러간다는 걸

내 눈으로 그걸 확인하기까지 아무도 내게 알려주지 않았던 너무도 당연한 이치

 

지금으로부터 20년 뒤 당신은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로 후회하게 될 것이다

닻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에서 나와 항해를 시작하라 탐험하고 꿈꾸고 발견하라

마크 트웨인

 

그 어디에도 에펠탑이 어울리는 도시는 없었다

파리에 있어서 빛이 나는 것이었다

에펠탑이 어울리는 유일한 도시는 파리뿐

 

시테섬 끝에 툭 튀어나온 삼각형의 광장 베르갈랑 공원

(퐁네프로 가서 앙리 4세 기마상 뒤쪽의 작은 광장 귀퉁이 아래로 향하는

수상한 계단으로 내려가서) 여행자보다 파리지앵이 머문다

 

프랑스에서는 밀가루 소금 물로만 만든 것만 빵이라고 칭한다

버터 우유 설탕이 들어간 부드러운 빵은 비에누아즈리

가난한 사람도 가뿐한 마음으로 바게트를 사 먹을 수 있도록 정부가 값을 매기고 통제한다

번거로워도 수시로 신선한 빵을 사다 먹는다

아침 7시 전후 저녁 7시쯤 갓 구운 빵이 나온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선긋기를 좋아하고 나와 결이 맞지 않는 사람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