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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블스 애드버킷 The Devil's Advocate 1997

by librovely 2008.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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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애드버킷         The Devil's Advocate                            1997            테일러 핵포드


이 영화는 1998년에 개봉했으니까 10년도 더 된 오래전 영화다.
이제서 봤지만 사실 개봉했을 당시도 기억이 난다. 왜? 포스터가 인상이 깊었던 것인지 어쨌든 이 영화는
보려고 시도한 일도 없지만 이상하게도 제목과 포스터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던 영화다...
그러다가 괜찮다는 댓글을 보고 살짝 보고싶어졌고 오랫만에 곰플레이어를 열어보니 무료영화 목록에
이 영화가 있었다. 그래서 어제 반을 보고 오늘 나머지 반을 보았다.


첫 장면은 재판 장면...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느끼하게 생긴 아저씨 교사와 중딩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의 다른 주장...
그리고 남자교사를 변호하는 키아누 리브스... 교사는 죄를 부인하지만 중딩의 상황설명을 듣고는 성스러운
법원의 가구를 의인화시키는 감수성 예민한 모습을 보인다. 이 장면을 키아누도 보았고 그가 유죄임을
알게 되지만 무패 신화(신화? 누구 생각난다..찍찍~)를 깨고 싶지 않기에 그냥 밀고나가서 승소한다.
(와일드 씽이 생각나기도 했다...데니스 리처드 참 예뻤는데...ㅡㅡ;;)


키아누는 아름답다는 설정으로 등장하는 부인 샤를리즈 테론과 그리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면서
그래도 인간답게 살고 있다. 샤를리즈 테론...음...핸콕에서 보니 상당히 이쁘던데...이 영화에서는 정말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아...내 취향 아니야...천박하고 멍청하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
맹한 눈으로 허스키하게 깔깔거리는 모습이 정말 꼴보기 싫다...으음...브리트니 머피가 연상되기도 하고...
살도 지금보다 쪄서 그런지 뭔가 답답해...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녀는 점점 정신을 놓는데 오히려 점점
외모는 나아 보인다...뭘까? ...


그렇게 살던 그에게 뉴욕의 거대 변호기업?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오고 그는 부인과 함께 뉴욕으로 이사..
뉴욕으로 온 그에게 회사는 엄청나게 큰 집과 거대 연봉을 제공하고 그는 그 대가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한다...하지만 그를 따라서 온 부인은 홀로 거대한 집에 남겨져 외로움을 씹어드시게 된다...


회사의 주인은 알파치노~ 그의 키가 그렇게 작을 줄이야... 정말 작다..그런데 상당히 뭔가가 있다..칼있으마...
키아누는 회사의 다른 여자 변호사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한다. 물론 행동으로 외도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녀를 보자 넋을 잃는다. 이런 장면...사실 이젠 익숙하다. 다 그런거다. 예쁜 여자 보고 침 안 흘릴 남자가
어디 있는가...? 이건 케이블 방송의  숱한 리얼리티 쇼를 보고도 정확히 알게 되었고 또...인간의 심리에 대한
통찰력있는 글을 쓰시는 김형경의 천개의 공감에서도 열심히 배운 내용...인간이 그런거지 뭐...


하여튼 그는 그 여자에게 반하는데 사실 내가 봐도 정말 예쁘다...이 여자 정말 예쁘다...퍼펙트~
이름이 코니닐슨...키가 178이나 되는구나...완벽한 외모다...외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미셸 파이퍼도 정말 예쁜 것 같다... 코니 닐슨도 약간 미셸 파이퍼와 비슷한 것도 같고...
나탈리 포트만도 예쁜데 얘는 키이라 나이틀리랑 비슷한 것 같고 키이라 나이틀리는 나오미 왓츠와 비슷한
것 같고...음...이쁜 것들은 서로 서로 비슷하구나...갑자기 외모타령....


이렇게 몸과 마음이 딴 곳에 가 있는 키아누로 인해 샤를리즈는 상처를 받게 되고 처음에는 뉴욕 허영에
적응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게다가 아이까지 가질 수 없게 되자 정신을 놓아 버리게 된다...
그래도 키아누는 정신을 못차리고 계속 일에만 매달리며 종종 정신적인 성적 타락도 보이고...


키아누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이익만을 생각하고 달려가는 회사...잘못된 일들도 진실을 은폐하고 변호하여
돈만 추구하는 추악한 회사이다. 그 안에서 키아누도 유죄임이 확실한 자를 무죄로 만들기 위해 일한다.
나중에는 자신도 의뢰인이 유죄임을 알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그를 위해 변호한다.
그리고 승소...그리고 아내의 자살...그리고 독실한 크리스찬인 어머니의 고백...알 파치노가 키아누의 아버지
이다...


이 말을 듣고 키아누는 알파치노를 찾아가고 그는 분노하며 자신에게 뭘 원하느냐고 묻는 키아누에게
자신이 행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단지 너는 너의 자유의지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키아누가 반했던 여자 등장...그녀는 키아누의 여동생이라고 한다. 이복 여동생?
그러면서 지금 배란기이니 아이를 만들어 보라고 제안한다. 적그리스도냐는 질문에 알파치노는 대강 얼버무리고
키아누가 그렇게 하면 오는 대가는 뭐냐고 묻자 죄책감을 없애주겠다고 말한다...


알파치노는 신에 대해 비난한다.
그는 인간에게 욕구를 부여해 놓고는 그걸 절제하라고 말한다고...
절제하지 못하고 타락과 절제 사이를 오고가며 휘청대는 인간의 모습을 지켜보고는 신은 즐기며 비웃는다고...


갑자기 지난 번에 강모림의 책?에서 본 글귀가 생각난다.
왜 선악과를 만들어서 죄를 짓게 했는가...선악과가 아예 없었다면 에덴동산에서 추방될 일이 없지 않느냐는...
이 문장을 읽고 상당히 혼란스러웠었는데...  사실 나도 가끔 생각했었다. 인간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는
설교를 들을 때마다...그럼 애당초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왜 창조했는가...죄 짓지 않을 수 있는 인간
으로 창조했다면 얼마나 평화롭겠는가...인간은 신의 모습을 본따서 만들었다고 했는데 왜 이런 죄질을 굳이
부여했는가? 부여하지 않았는데 인간이 스스로 타락의 길로 들어선 것일까?


식욕이나 성욕 소유욕...각종 욕구를 정말 생존에 필요한 그 정도로만 번식에 필요한 딱 그 정도로만 인간에게
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음...물론 이런 생각들도 다 신을 비난하려는 악마적인 생각이겠지? 악마적? ㅎㅎ


알파치노는 악마로 등장한다. 근데 왜 하필 아버지라는 설정일까? 무슨 의미일까?
그리고 마지막에 키아누가 자살을 하는 순간 알파치노의 얼굴은 잠시 키아누의 얼굴로 변한다...
이건 또 뭘까? 그가 아버지로 등장하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 인간 내면의 악마적 본성?
아니면 조상으로부터 타고 내려온다는 원죄? 아니면 나는 죄로부터 비롯되었다?
인간이 만들어지려면 성욕에 의한 행동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성욕을 죄악시하는 면이 있다. 뭘까?
왜 교황이나 수사 혹은 수녀는 결혼을 하면 안되는 것일까? 물론 물건 소유욕도 식욕도 그들은
철저히 억누르고 최소한으로만 자족하며 사는데...그렇다면 그런 욕구는 다 더럽고 죄가 되는 것일까?
최소한을 넘어서면 죄가 되는가? 정말 생각할수록 이상하다는 느낌이...


식욕부터 생각해보면...생존을 위해 적당히 먹으면 건강~ 그리고 나만 먹지 않고 남도 먹일 수 있다...
독점하면 나쁜 건 확실하다.
그 다음 소유욕... 이것도 살아가는데 필요한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해주면 남에게 피해도 안가고 좋다...
그럼 성욕은...이것도 한 명만을 상대로...그러니까 일부일처제를 하면 남에게도 돌아갈 기회가 있고...
(이렇게 쓰니까 인간이 물건처럼 느껴지긴 하는데 어쨌든...)
근데 왜 수녀와 수사들은 그 한 명 조차도 없어야 하는가? 사랑이란 좋은 것이라고 말하는 데....
여기서 사랑이란 남녀간의 사랑은 포함이 안되는 것일까? 남녀간의 사랑이란 그 상대가 단 한 명으로
적당한 수준으로 양?을 조절한다고 해도 질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기에 그런건가? 상대가 한 명이라도
그는 살아서 움직이고 생각하는 인간이라는 복잡한 대상이기에 상당히 골치아픈 감정의 꼬임이 필수적?
이고 그래서 그 속에서 증오나 질투 따위의 부적인 감정이 생기게 되기에 아예 0을 만드는 것이 성직자에게
요구되는 것일까?


음...어찌 되었든 욕구란 끝이 없고 내 욕구만 채워나가면 남의 욕구는 바닥을 치게 될 위험이 있기에
욕망의 절제가 필요하다는 결론이...ㅎㅎ 



이 영화의 주제는? 아주 간단해 보인다.
허영의 노예가 되어...그러니까 돈과 여자와 명성 따위의 노예가 되어 영혼을 팔아먹으며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말라는 그런 것 같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누구에게나 적용이 가능한 진리...
위대한 사상가들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그 말이구나... 이런 간단한 사실조차 대단한 지혜처럼 다가오는
요즘이 안타깝다...
이 말을 할 자격이나 있는가...? 라고 한다면 뭐...그런 자격있는 사람이 존재나 하는가? 라고 반문하고 싶다..



이 영화는 꽤 유명하고 작품성도 있다고 알려진 것 같은데...
주제 훌륭하고 배우들 연기도 잘하고...근데 사실 아주 세련된 영화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세련되다 아니다를 구분짓는 잣대는....얼마나 주제를 은연중에 녹아들게 만들었느냐...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사실 상당히 뻔~~하다.
빌딩 옥상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대화를 나누는 알파치노와 키아누는 시험당하는 예수를 생각나게
한다...비유라고 하기도 그렇고 아주 뻔하다...뻔해...조금만 조금만 더 상징적으로 스토리를 전개했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마지막에 TV토크쇼 출연을 약속하는 장면...그리고 부탁한 사람의 얼굴이 알파치노로 변하는 장면
그리고 던지는 한 마디...허영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기호품이지...라는 대사는 좋았다!
허영이라는 인간의 욕망은 피할 수 없다는 거겠지..어떤 선택을 했다고 인생에서 사라질 것이 아니라는...
평생을 두고 싸울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이라는...


의도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성경 구절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난 이 구절이 등장할 때마다 이리 가운데 있는 양에 감정이입이 되기 보다는 이리가 나처럼 느껴졌다...ㅡㅡ;;



살짝 영화가 길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게 볼만하다.
아주 재밌거나 아주 통찰력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볼만한 영화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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