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다 CGV앱도 삭제해놔서 다시 설치하고 ...
정말 보고싶은 영화는 따로 있었는데 그건 인천이랑 지방 어느 극장 딱 2곳에서만 개봉...뭐지.....흠
베이비티스...구나..내용은 전혀 모르는데 그냥 재밌어보임...아마 평론가 평점을 보고 보고싶다 생각했던듯
하여튼 그러다가 레오나르도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는 바스켓볼다이어리를 보고싶어하던 동행인에게
이거 보자고 하고 보기로 함 ㅋㅋㅋ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걱정이 되었다 이 지루+노잼 영화 뭐냐고
할까봐...근데 재밌었다고 한 번 더 봤음 좋겠다는 의외의 반응이... 나보다 더 재밌게 본 듯...난 솔직히
기대 이하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없는 영화는 아닌 것 같은... 이 작가가 누군지 알고 봤다면 더 재밌게
봤을 거 같긴 한데....음... 난 사실 표스터보고 일 포스티노 정도를 기대했던 것 같..... 일 포스티노는
대학교 때 문학 관련 교양시간인가 하여튼 말 잘해서 참 강의 재밌게 들었던 몇 안 되는 ㅋㅋ 교수 중
한 명의 강의 때 보여줘서 봤었는데 되게 인상적이었던....
동행인이 조갈 ㅋㅋㅋ난다고 해서 극장 매점에서 아메리 50% 쿠폰을 처음 써 봄...왜 이걸 한 번도 안 썼지..
맛은 뭐 그냥 보통임....
사람이 없다
용산 CGV는 정말 오랜만에 왔는데 리모델링을 한건지 좋아졌다
코로나때문에 사람이 없나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와서 오후가 되자 사람이 많아짐.....
마스크 쓰고 영화 보는 건 불편허긴 했지만 뭐 정말 보고싶은 영화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 고통임....
그리도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니 몰입...이 잘 되어서...아 이래서 극장에서 봐야하는데...하는 생각도....
(마스크 벗으면 벌금 시작인데 영화 보다가 마스크 내린 아저씨가 있었다고 한다...그래서 아줌마(나님)가 짜증났음...)
마틴은 선원이다 배를 타고 돈을 버는 하층민이다 내 눈에는 멋지지 않지만 저 동네에서는 멋진 외모인
모양인지 여자들이 좋아한다 그래서 배 타다 육지에 와서 바로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에게 춤을 청하고
빈 배인지 뭔지 하여튼 어딘가에서 숙면도 취하시는데 그 때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나가서 청년을
구해주고 그 청년의 집에 같이 가게 되는데....잠깐 만난 저 빨간 옷의 여자는 바로 나가리....ㅜㅡ 흠
가 보니 집이 좋음... 부자임....그리고 부자니까 배 타고 돈 벌 필요 없이 공부나 하며 살 수 있으니
교양머리 줄줄 흐르는 어머니와 누나를 보게 되는데.... 누나가 일단 고오급지게 예쁨....외모에서
일단 마음을 뺏기고 그 다음 누나가 피아노 뚱땅거리는 것에서 또 맘을 뺏기고 그 다음에는....
누나의 책에서? 책이 누구의 책이더라...보들레르?? 기억이 안 남...하여튼 작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마틴이 책을 원래도 가끔 읽긴 한 모양... 저 작가 글 괜찮다고 반응을 보이니 엘레나가
그 작가는 세계적인 작가다 어쩌고 얘기를 함.... 그렇게 문학에 대한 관심에서 둘은 또 뭔가 공통점을
발견하고... 마틴은 엘레나처럼 교양있게 문법에 맞게 말하고 글을 쓰고 싶어지게 된다... 그런 말을 하자
엘레나는 일단 배우라고 하고 마틴은 배우러 가는데...
입학 전 면담에서 저 아줌마들이 난감해 한다... 뭔가 암기하면 될만한 거 물어보고 상식 부족이라며 초등학교
수준이라는 식으로? 그래서 학교 입학 포기....마틴은 잔돈 털어서 헌책을 사서 읽기 시작.... 헌책 파는 가게의
두 할배 콤비는 뭔가 웃김... 한 명은 인정머리없게 이야기하고 옆에서 한 명은 마틴에게 싼 값에 주려고 괜히
화를 냄.... 그 후에 타자기를 사러 갈 때도 파는 사람이 오히려 이거 나쁘다며 싸게 파는.... 뭔가 마틴을 돕는..
마틴은 배타기는 포기한다 엘레나 근처에 있고 싶어서 멀리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포기....
그리고 노동을 하며 글을 쓰는데....엘레나는 부모님 반대에도 마틴을 원하다가 나중에는 마틴을 믿어주지
않고 그만하고 그냥 사무직을 구해서 자신과 정착하길 바란다 아이러니한 게 마틴이 글을 쓰고 싶게 만든
것이 엘레나인데 그 엘레나가 글쓰기를 방해...마틴은 엘레나의 반응에 큰 상처를 받고 시골에 가서
운 좋게 맘씨 좋은 아줌마 가족을 만나 방을 얻어 글쓰기 전념.... 건강이 좋아지지 않을 지경까지 열심히
그러다가 드디어 반송되어 오지 않고 잡지에 실어주겠다는 답장이 옴....
이 전에 엘레나네 집 파튀에서 만난 시인 할아버지와도 우정을 다지는데...
그 엘레나집 부자 거들먹 파티에서 저 부자 새뀌가 마틴 골려주려고 이상한 제안을 하는데 마틴은 시를
읊으며 촛불에 손을 대고 있음.... 참 멋진...ㅋㅋㅋㅋㅋ 돈으로 안 되는 간지가 있는거임...시...머리에서 나오는
것들이 몇 수 위지... 아무나 할 수 없는거니까... 하여튼 저 파티에서 만난 할배와 친해짐
그 할배가 사회주의 집회에 데려가는데... 거기에서 어쩌다보니 단상에 올라가서 자기 의견을 말했는데 그게
사회주의 운동하는 사람들과 다른 면이 있고 맞으며 내려옴 ㅋㅋㅋ 근데 나쁜 기자가 오히려 사회주의자라는
식으로 가짜 기사를 실음....
잘 몰라서 모르지만 사회주의 집회가 영화 초반에도 나온다
그 때 할머니의 간곡한 말림에도 불구하고 단상에 올라가 자기 의견을 말한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대충 내용이 이랬다
지금은 부자들이 우리를 지배하지만 당신들이 하자는대로 하면 노동조합이 부자의 자리를 대신할거라고....
개인이 중요하다는 게 요지였던 거 같은데.... 음..그 장면에서 우리나라가 생각났다...음...
난 그런 생각을 했었다... 다르지 않네... 비슷하네...누가 올라가든 별다를 게 없네...
잡지에 글을 실은 이후로 여러 책을 펴냈고 인기 상승....
그의 집은 엘레나의 집과 유사해졌다... 아 맞다... 엘레나의 사무직 권유와 믿어주지 않음에 화가 난 마틴은
엘레나와 땡치고 바로 그 전에 같이 놀던 여자를 다시 만남.... 허....정말 싫다...이 작가 나르시시스트인가....
필요 없을 때는 버렸다가 아쉬워지면 바로 주워담네.... 근데 그런 거 다 알면서도 좋다고 다시 만나주는 여자는....
그 마음이 불쌍... 마음이 마음대로 되야 말이지....근데 엘레나는 마틴이 유명해지자 다시 만나자며 찾아온다
물론 그 전에 먼저 강연회 따위에 얼굴을 보이기 시작함.... 이건 잘 모르겠다 유명해져서 다시 나타난 건지..
아니면 그냥 우연히 시기가 겹친걸지도.... 얼마동안 안 보고 살았더니 이건 아니다 생각이 들어서 다시 만나러
간건데 그 시기가 일이 잘 풀린 시기와 겹친...? 하지만 마틴은 엘레나를 거부.....엘레나는 엄마와 함께 다시 쓸쓸
하게 돌아간다....그리고 마틴은 바다로 걸어들어가며 영화 끝.... 자살한건가... 아니면 진짜 자살은 아니더라도
삶의 혹은 창작의 이유였던 엘레나와 끝을 내고 살아도 산 게 아닌 그런 상황을 표현한 걸지도.....
이 영화를 보고 뭘 느껴야하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손으로 혹은 타자기로 뭔가 끄적이는 마틴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잘 풀리고 나서 망가지는 것도 잘 이해가 안 되고... 그게 엘레나의 부재 때문인걸까?
자세히는 안 나오지만 마틴이 쓴 소설은 내용이 어둡고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는 뭐 그런 것들이었던 모양이고
그게 사회주의자는 아니라고 하지만 하여튼 사회주의?든 뭐든 지금의 사회에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도움이 되었던 것도 같다... 앞에서 엘레나와 의견이 충돌한 것 중 하나가...
엘레나가 너무 어두운 내용만 쓰지 말라는 것... 마틴은 자신의 삶이 그런 것인데 어떻게 쓰지 않느냐며....
결국 둘은 너무 다르다며 헤어진거였지.....만 뭐가 달라.... 돈 많고 부족할 게 없어 보여도 사람 속이 그렇게
크게 다르지는 않을거라는 걸 나는 잘 아는데...ㅋㅋㅋㅋㅋ 다들 저만의 지옥의 구렁텅이 몇 개쯤 있지 않나
허무가 입을 쩍 벌리는 시기가 가끔 찾아오곤 하지 않나.... 어쨌든....
그런데 뭐 다른 게 없지는 않구나... 엘레나는 가진 자에 속하니까 뭐 현재를 바꿔야한다는 문제의식도
별로 느끼지 않았을거고....(물론 아주 드물게 가진 자면서도 이건 아니다...말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배경 지식 전무에 스토리도 잘 못 따라간 느낌....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실존 작가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거라는데 그 작가에 대해서도 찾아보고 이 영화에 대한 후기도 찾아 읽어
보고 그래야겠다... 영화를 보긴 봤는데 안 본 거나 마찬가지인 느낌...ㅡㅜ
남자 배우가 이 영화로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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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도 추천했다던데....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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