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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톰보이 Tomboy 2011 프랑스 셀린 시아마

by librovely 2020. 11. 29.

 

재개봉을 한걸까? 이 영화 포스터만 보고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올해였었나?

웨이브에서 나혼자산다와 그것이 알고싶다만 보다가 영화를 무심코 넘겨봤는데 볼만한 게 눈에 많이 들어왔다

톰보이... 여성스러움을 강요하는 것에 반항하는 소녀의 이야기겠구나 생각했다 

여성스럽다라는 말 자체가 헛소리일지도 모르지만 그러니까 여성스럽다라는 것을 대체 누가 정했냐는....

하여튼 그러하지만 어쨌든 통용되는 의미의 여성스러움은 가끔 나에게는 징그러운 느낌을 주곤 했는데....ㅋㅋㅋ

그게 뭐 적당한거야 별 생각 없지만 한때 속옷에나 쓰일 느낌의 레이스로 범벅이된 치마나 원피스가 유행했는데

아 보기가 힘들었다 ㅋㅋㅋㅋ 그게 뭐랄까 남자들 터푸과이 하면서 가죽가죽했을 때의 느끼함 여자 버전 ㅋㅋㅋ

딱딱하게 떨어지는 자켓이나 셔츠를 입어도 목이나 어깨선이 얇아서 세련된 그런 게 예뻐보임...이라고 쓰다가

생각해보니 남자 아이돌들이 여성여성한 옷을 입는 건 또 왜 예뻐보이지? ㅋㅋㅋㅋㅋ 요즘 남자 아이돌은

여자나 마찬가지 실루엣.. 대부분의 동물은 수컷이 화려한데.... 음 난 매우 자연스러운 눈을 갖고 있나 봄 ㅋㅋㅋ

 

하여튼 여자여자옷 여자여자머리 짜증나 내용일줄 알았는데 그 수준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성정체성 혼란 문제

였다 아니 혼란이 아니고 그냥 남자였으면 좋겠나보다 그런데 이게 참 애매한 문제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도 없는 세상에 나 혼자 뚝 떨어졌다 그런 상황이라면 나 자신이 여성인지 남성인지에 대한 생각 자체를 

못했을 것 아닌가? 결국 남성스러움 여성스러움도 사회화로 인식 가능한 거 아닌가? 그렇다면 난 여자로 태어

났지만 남자의 정체성을 갖고 있어...도 사실 사회화 과정에서 그냥 그렇게 생각하게 된 거 아닌가? 스스로를

남자로 느껴 스스로를 여자로 느껴라는 것도 결국 사회화 결과고 사실 실체 없는 무언가일 수도 있는 거 아닐까

라고 쓰며 생각해보니 내가 어릴 때 인형놀이 주구장창 하고 놀았던 건 또 뭐 사회화 결과는 아닌 느낌도......

독방에서 혼자 컸어도 로보트와 인형을 던져줬을 때 인형을 갖고 놀았을 것도 같은 느낌이....? 음...그렇다면

남자 여자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냥 로보트를 좋아하는 취향 인형을 좋아하는 취향...그런거 아닐까? 라고 

쓰려니 너무나 여자는 인형을 대부분 좋아하는...그렇다면 그게 취향이라는 게 성과도 연관이 있긴 하는 거

같고 아이고 모르겠다

 

제목 글씨 색이 파랑 빨강 섞임으로 나옴

 

제목을 안봤다면 당연히 남자아이라고 생각했을 외모의 로레가 이사가는 장면이 첫장면

이 영화에서 가장 보기좋았던 둘

자매? 남매?의 관계가 너무 귀엽고 아름답...

언니지만 로레는 파랑색을 좋아하고 축구를 즐기지만 동생 잔은 핑크로 도배된 방에서 발레복을 입고 노는 등

전형적인 여자아이의 특징을 보여준다 

잔은 항상 언니와 놀고싶어한다 예술에도 조예가 깊은 잔은 언니 초상화도 멋지게 그리는데 언니는 언제부턴가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동네 친구들을 사귀었기 때문.... 한 명을 제외하고는 다 남자아이들... 그런데 그 소녀가

로레를 무리에 끼워주고 챙겨주고 나중에는 좋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아이들과 놀다가 한 명에게 자신이 여자임을 들키고 놀라서 집에 처박히게 된다

그런 로레의 집에 무리 중 유일했던 여자아이가 찾아오고 그 때 집에는 잔만 있었는데

잔에게 미카엘 있냐고 묻는 말을 듣고 지금 없다고 하고 문을 닫은 후 

잔은 문 앞에 망연자실하게 주저앉아버린다

멍하게 허공을 응시하는 잔... 이 장면이 가장 명장면임....

 

잔은 로레에게 미카엘이라고 불렀다며 엄마에게 남자인척 한 것을 이르겠다고 하는데 미카엘은 말린다

나가 놀 때 데리고 가 주겠다며....

로레를 대하는 가장 순수한 태도를 보인 게 잔 이었던 것 같다

자기는 언니건 오빠건 아무 상관이 없는데 그런데 이걸 어른들이 알면 큰 문제라는 것은 걱정이 되는...

나중에는 그냥 자긴 오빠가 있고 언니보다 오빠가 있는 게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으니 좋다고 말도 한다

그냥 존재 자체를 받아들이는 잔....

콜미바이유어네임에서 티모시 살라메 부모의 역할을 이 영화에서는 잔이 한다

부모님에게 들키지 않을 정도만 머리를 다듬어주고 있는 중

잔은 로레를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돕는다 망연자실한 것도 걱정에서 비롯된거지 로레로 인한 나에게 올 피해를 생각

한 게 아닌...

로레는 아무 짓도 안했다 그냥 남자인척 한 것 뿐 

여자아이가 먼저 좋아한 것...

이것도 되게 애매한데... 남자라고 생각하고 되게 좋아했다 근데 알고보니 여자였다 그럼 좋아했던 마음은 어떻게 될까?

물론 사랑을 정신으로만 하는 건 아니라고 쳐도 얘네는 어린이들이니까 그건 별 상관이 없을거고....

그럼 여자니까 안 좋아진다면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한 게 아닌게 되나? 모르겠 ㅋㅋㅋㅋ

보다가 감독 검색을 해보니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라는 영화의 감독이었다...(저 영화 아직 안 봄)

그렇군.... 저런 애매한 상황은 역시 감독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구나....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게 된 여자친구

얼굴이 어린데도 되게 분위기 있게 예쁜게 역시 프랑스 여자들은 뭔가 다르구나 하는 느낌이...

다시 태어나면 저 외모를 주세요...ㅜㅡ

처음에는 역겹다고 화를 내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미카엘네 집 근처를 서성이는 여자친구를 보니 둘은 다시

어울리게 되었을 것 같다 

 

 

별 생각없이 보기에도 좋은 영화

일단 그냥 재미있다

아이들은 너무너무 귀엽고

그냥 뭔가 힐링이 되는 영화

어린이들이 나오는 영화가 대개 그러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