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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명동] 세븐 스프링스 Seven Springs

by librovely 2009.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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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명동에 있다는 건 알았는데 처음 가 보았다
세븐 스프링스하면 아무래도 그나마 자주 간 광화문 씨네큐브 옆이 떠오른다
그곳은 영화관의 우아한? 이미지와 은근슬쩍 함께 가게 되는 면이 있어서 그런지 뭔지 하여튼 세븐 스프링스도
보통의 패밀리 레스토랑과는 뭔가 차별화된 느낌을 주곤 했는데...사실 광화문 세븐 스프링스는 인테리어나
조명의 밝기?? 하여튼 뭔가가 사실 괜찮긴 하다... 음식도 지점마다 살짝 다른 것 같기도 하고...아닌가?
(어쩌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덧붙여져서 만물이 아름답게 보였던 것일지도??)



명동도 그러하겠거니 예상하며 갔는데 인테리어에서 약간의 실망...
안쪽 테이블은 그나마 괜찮은데 내가 앉은 밝은색 벽돌과 요상하고 정신없는 대형 그림이 붙어있는 곳은 정말...
별로 였다...천장의 노랑 조명마저 열심히 보조를 맞추고 있었다...데이트용 방문이라면 꼭 안쪽 테이블로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샐러드 바는..여자들이 좋아하긴 하지만 데이트 장소로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런데 세븐 스프링스는 좀 다르다는 느낌이...뭐라고 해야하나...일단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해
채소 과일이 많은 느낌도 들고 빵이나 케잌의 질도 좋은 것 같고... 음식 자체가 주는 이미지가 나름 로맨틱하다...
이게 무슨 소리지...ㅡㅡ;;



뭐 틀린 소리는 아니지 않나?
삼겹살을 먹으며 로맨틱한 데이트가 가능한가?  소갈비를 뜯으며 로맨틱한 대화가 가능한가?
물론 불가능할 것도 없지만...하지만 풀이나 밀가루 따위가 더 낫지 않을까...쓰면서도 웃긴다...
청량음료와 육식은 어린 아이들의 폭력성과 집중력 떨어짐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데....
즉...먹는 음식이 그 사람의 성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을 종종 책이나 방송을 통해 접했었는데...
얼마나 신빙성있는 말인지는 몰라도 음...그럴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갑자기 며칠 전 EBS에서 우연히 본 햄버거 커넥션 어쩌고 하던 프로그램의 내용이 떠오른다...
소들에게 샤워기를 틀어대고 그 다음 좁은 골목길 같은 통로로 밀어넣고 이 때 잘 안가고 서 있으면 전기 충격기
따위로 소들을 건드려서 앞으로 가게 한다...소들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마냥 앞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어떤 철문이 열리고 한 마리가 들어서면 문은 닫히고 뭔가 일이 벌어진 후 다시 열리고 또 한 마리가
걸어 들어가고 문은 닫히고 또 다시 열리고...이 때 눈치빠른 소는 문으로 다가가다가 갑자기 뒷걸음질을 치고
도망가려 한다...그러면 어김없이 전기충격기가 다가오고 펄쩍 뛰며 소는 다시 그 문으로 들어간다....
보고 있기 힘든 장면이었다....사실 보고 있는데 엄마께서 징그럽다고 그런건 방에 가서 보라고 약간 구박을...



그래서 방에 와서 다시 봤다...뭐 내용은 환경 영화제에서 봤던 영화 내용과 상당히 겹쳐서 특별할 건 없었으나
슬픈 장면임은 확실...덜 죽은 소가 가죽이 벗겨져 거꾸로 매달려서 머리를 흔들기도 하고...그렇게 잘리고 잘려
부위별로 나뉘고 여기저기 잘라내고 남은 지방이 잔뜩 섞인 고기는 모아서 햄버거용으로 상품화시킨다는....
그냥 두면 잘 살다가 죽을 소를 억지로 잡아다가 죽이고 생명체였던 소가 부위별로 상품화되는 것이 끔찍하다가도
원래 자연의 법칙이라는 게 먹고 먹히는 것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니...이게 자연스러운 것이고 신이 자연을
그렇게 창조한 것이라면 나쁜 일이 아닌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 프로그램을 보는 동안은 아주 끔찍했고 고기를 먹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하지만 난 며칠 후 기름기가 많아서 안 먹겠다고 하던 하얀 소뼈를 끓인 국을 맛있게 먹고 앉아 있었다...
갑자기 스테이크...가 생각난다...이건 데이트용 메뉴로 적당하잖아...결국 삼겹살 비하에는 우리나라 음식문화를
비하하는 그런 의미가 담겼던??  ㅡㅡ;;



소 말고도....푸아그라? 거위간? 푸아그라용 거위간을 만들기 위해서 거위의 입을 억지로 벌 리고 기계를 넣은 후
어떤 먹이를 밀어 넣어 키우던데...푸아그라도 고급 요리로 유명하지 않은가? 데이트에서 개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하면 99%의 여자들이 끔찍하게 생각하겠지만 푸아그라를 먹으러 가자고 하면 아마 90%는 감동받지 않을까?
음....어쩌다 이런 이야기로...??




어쨌든 세븐 스프링스는 패밀리 레스토랑 샐러드 바 중 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
생크림 시폰 케잌은 많이 그립구나...하지만 와플은 음...와플 맞긴 한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사진은 처음과 끝만 찍었지만 중간에 비빔밥을 좀 먹어봤는데 그건 참 아니다 싶었다...맛 없었다...
맛있던 메뉴는 볶음면...동행인도 볶음면을 강추하던....
마지막 사진에 동행인의 뒷모습이 찍혔다...회춘한 모양...뒷모습이 매우 어려보여...
관심 있으신 분은 연락을....(연락처는 잘 받아서 핸드폰에 고이고이 모셔둘 예정임...ㅡㅡ; 전달 절대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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