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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하기 때문에 - 기욤 뮈소

by librovely 2008.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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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2007'       밝은세상



기욤뮈소...프랑스 사람이고 프랑스에서 그의 소설은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1위에 놓였다고 한다.
그의 소설은 딱 한 권...구해줘를 읽어보았다. 그 책은 어땠느냐...
재미는 있었다. 감각적인 문체...남자가 썼지만 여자가 좋아하는 그 대화들...
기욤 뮈소는 정말 여자를 잘 꼬실만한 남자다...그의 기술이 좋은거란 말인가? 그런건 아니고...
기욤 뮈소는 태생적으로 성향이 감수성 예민한 유가 아닐지...그의 소설 구해줘를 보면 작가가 원하는
사랑의 모습이 어떤 것일지 짐작이 간다. 그의 취향은 대부분의 남자들과는 다르고 여자와는 같다.
그래서 그는 연애를 아주 잘 할 것 같다. 잘하는 연애란 무엇을 말하느냐...라는 질문이 더 필요한
문제지만...일단 여자를 연애의 세계로 초대하는 것이 연애의 시작일테니...그 면에서는 일단 성공하기
쉬울거라는...



구해줘에 등장하는 대화는 여자들이 남자와 하고 싶어하는 바로 그 내용의 대화들이다...아닌가?
그건 그렇고... 하여튼 구해줘는 나름대로 재미가 있고 내용도 그냥 좋았다. 감각적이고...
솔직히 아주 프랑스적인(그게 뭔데??) 심오한 무엇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재미있으면서도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그런 느낌... 심오한 소설과 통속 소설 그 중간 어디쯤에 해당되는 소설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기욤 뮈소를 언급한 사람에게 구해줘를 읽어보니 좋더라고 이야기하자 그게 제일 낫다는 대답이...
다른 소설은 다 구해줘보다는 못하단다...좀 실망감...그래도 재미는 있겠지...하면서...
도서관에 예약까지 걸어서 사랑하기 때문에를 손에 넣었다.



3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부담없는 분량과 로맨튁한 표지 디자인...기대가 되는구나...
그리고는 페이지를 넘겼다...역시 몰입시키는 면에서는 기욤뮈소의 능력은 탁월...하루만에 다 읽었다.
아주 미친듯이 재밌는 것은 아니지만 페이지가 순식간에 넘어가며 읽다가 내려놓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내용이 좋아서 그렇느냐...뭐 어느정도는? 그보다도 오히려 내용이 워낙 가볍다보니 머리가
안 아파서 손에서 쉽사리 내려놓지 않게 되는 면도 있지 않느냐...하는 생각이 들었다...ㅡㅡ;;



다 읽고난 느낌은?
솔직히 말하자면 실망감...
기욤 뮈소에게 실망했다. 이 책도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던데...참 어이가 없다...뭐가?
뭐가 그랬냐면...구해줘랑 너무 유사하다...읽기가 민망할 지경이다...이 작가 너무 심하다.....


배경이 뉴욕인 것도 똑같고....의사가 주인공인것도 똑같고...주인공 남자가 어릴 때 폭력배?들에
얽혀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똑같고 주인공이 어릴 때 지독하게 가난하며 흉악한 동네에 살았다는
것도 같다. 그리고 누군가가 자녀를 잃어버린다는... 그것도 딸...그리고 그 딸을 되찾는 나이도
비슷하고 그 딸의 상태도 비슷하고...죽은 사람과 산 사람의 얽힘도 비슷하고 난리도 아니다....
마약도...비행기도 그렇고.... 또 뭐가 많이 오버랩되었는데 기억이 안나다...
이미 그의 전작에서 본 내용들이기에 진부하기 짝이 없었다. 반전이라도 나오는 것도 영 별로다...



사실 내용 자체도...별로 기발한 내용도 아니고...사랑에 대한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의붓딸을 잃어버리고 정신과 의사에서 갑자기 노숙자로 변신하는 주인공 남자의 상황도 내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패리스 힐튼을 연상시키는 상속녀 이야기도 유치하다는 느낌만 들고...



자기만의 틀에 갇혀서 이름만 다를 뿐 그게 그거인 책들을 써내는 기욤 뮈소....??
난 이 책을 읽으면서 기욤 뮈소의 정신 세계가 궁금해졌다...왜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도대체 이 사람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ㅎㅎㅎ


재미는 있지만 뭐 꼭 읽어볼만한 책은 아니다...특히나 구해줘를 읽었다면....
심심풀이 땅콩으로는 괜찮지만 조금이라도 뭔가를 얻고자 한다면 굳이 손대지 않아도 될 책...
(그래도 구해줘는 읽어볼만하다. 구해줘는~~)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교차로들에 신호등이 없다는 사실에 익숙해져야 한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사랑할 때처럼 고통에 무방비 상태인 때는 없다.
-G.프로이트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건 값이 없는 것이다.


벌써 여러번 바닥을 쳤고 더는 추락할 곳이 없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번번이 생각이 빗나갔다.
그녀가 상상하는 것보다 바닥은 훨씬 깊었다.


법의 바퀴
출생, 죽음, 환생이 이어지면서 모든 업보가 영원히 되풀이된다는 법칙...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미래가 우리 안에 살고 있을 때가 있다. 우리가 거짓말이라 생각하고 내뱉는
말들이 사실은 가까운 미래에 벌어질 때도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


가끔 이 책이 저를 위해 집필된 건 아닐까 생각하죠
-책에 대한 최고의 찬사구나


마크와 에비의 눈이 순간적으로 마주쳤다.
그는 가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는 깜짝할 사이에 알아맞힐 때가 있었다.
적어도 지금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가 모든 걸 솔직하게 고백해도 되는 사람인지 아닌지 정도는
파악할 수 있었다.




책에 등장하는 것들 중...
밥딜런 - 폭풍속의 안식처
키스 자렛 - 퀼른 콘서트 음반
바흐  - 샤콘느
하퍼리 - 앵무새 죽이기
하워드 진 - 미국 민중저항사
영화 매그놀리아





나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작품을 상상할 수 없다. 사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사랑이라는 독특한 감정을 기술하는 것은 나에겐 언제나 일종의
도전이다.
-기욤 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