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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스튜어디스 비밀노트 - 정진희 외

by librovely 200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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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 비밀노트                                                    정진희 외                    2009                 씨네 21북스




스튜어디스
뭐 그녀들이라고 별 다를 것이 있느냐는 생각이 들면서도 왠지 달라 보이는 그런 직업군....
스튜어디스를 길에서 보면 그냥 지나친 적이 없는 것 같다....
다시 한 번 천천히 뜯어보게 되며 단정하고 예쁜 모습에 안구 정화 느낌이 들곤 했던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면 나같은 인간들 때문에 좀 불편하거나 기분이 상하는 일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 선택한 직업이 아닐까? 타인의 시선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면 이런 직업을 선택조차 하지
않았을 것 같다...나같은 경우가 그렇다...남들이 쳐다 보는 것을 전혀 즐기지 않는다...특히 ***들이 쳐다보는 건..
그러나 다행히도 신은 나의 이런 성향에 합당한 외모를 내려주시사 그 누구도 눈길을 잘 주지 않는다...
간혹 실수로 눈길을 준 경우 따끔한 벌을 받게 된다  이 얼마나 편한 인생인가...그런데 왜 마음이 허~해 지나...



하여튼 스튜어디스는 뭐가 다르기나 해 하면서도 다를거야...라는 잠재의식이 있었는지 이 책에 관심이...
근데 왜 스튜어디스에게는 관심이 생길까? 그건 아마 아나운서들에게 관심이 생기는 것과 유사한 이유가 아닐지..
멋진 외모와 지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는 전제조건이 얼마나 매력적인가...사실 아나운서나 스튜어디스가 일반인에
비해 매우 똑똑한 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학벌을 따지는 건 그리 아름다운 모습은 못되지만 또 그거
말고는 마땅히 잘 모르는 사람의 지적인 능력에 대해 쉽게 판단할 것도 없기에...하여튼 학벌로 보자면 뭐....
대단한 명문대 출신만 스튜어디스나 아나운서를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결국 답은 외모다...
그녀들의 외모는 일반인을 월등히 뛰어 넘는다...



아니 그런 이유 말고도 왠지 항상 잘 정돈된 외모...흐트러짐이 없음에 의해 뭔가 나와 다른 종류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럴까?  난 항상 흐트러져 있고 가끔 정돈되는데...하여튼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어떤 환상을 갖듯이
일반인 여자는 아나운서나 스튜어디스에게 모종의 환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나만 그런걸까?
어쩌면 이 책은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궁금해하며 많이 읽을 것 같다...이미 많이 판매되는 것 같던데...



내용은 소소하게 읽기 재미있다...어떤 날카로운 깨달음을 주는 책은 아니다...
소소한 내용  정돈된 문체  스튜어디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 
이 책을 읽어도 뭔가 스튜어디스에 대한 환상?은 그다지 깨지지 않는다...
그녀들은 책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았다...ㅎㅎ
나는 몇 마디만 해도 몇 줄만 써도 있지도 않던 품위가 마구 깨지곤 하는데 말이다...



스튜어디스는 한 달에 20일 일하고 10일은 쉰다고 한다
평일에 쉴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부럽다.... 난 주말보다 평일에 쉬는 것이 훨씬 좋다.... 여유있으니까...어딜가도...
돈도 좀 많이 번다고 한다...그것도 부럽다....그리고 긴 비행을 하는 경우 외국에서 3일 정도 머무르기도 한다는데
그것도 부럽고...그럼 안 부러운 것은?



일단 비행근무가 절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것...그리고 시차적응도 힘들 것 같고...
하여튼 건강 관리가 매우 힘들 것 같다...그리고 또 가족과 떨어져서 20일을 지낸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미혼이라면 큰 문제 없어 보이지만 아기가 있는 경우에는... 미혼도 연애중이라면 쉽지 않을 듯...
그리고 한 달 계획이 명확하지 않고 되어봐야 안다는 것도 좀 스트레스 받을 것 같고...
가장 심한 스트레스는 아마 사람으로 인한 것일텐데... 그런 내용이 좀 있긴 하지만 많이 쓰지 않은 것 같다...
속 시원하게 쓰지는 않은듯...하긴 아시아나 항공 이미지도 있고...



스튜어디스가 손님에게 바라는 것 중 하나가 이거란다...
기내식 메뉴가 2가지 인 경우 먼저 떨어진 것이 있다면 남은 메뉴라도 흔쾌히 받아주는 것...
앞으로는 어떤 메뉴가 많이 남았어요? 그 메뉴로 주세요~ 라고 말해보면 어떨까? 아무거나 잘 드신다면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참 서비스 정신 직업 정신 투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직업이 그렇겠지만... 스튜어디스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닌 것 같다...




가볍게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다...
읽고 나니 비행기타고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진다...













라면은 일등석이나 특정 구간에서만 제공된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까지는 보통 7시간이 소요된다
보통 동계스케줄일 때는 두 팀을 꾸려 비행을 한다
한 팀은 서울에서 타슈켄트까지 비행근무를 하고 다른 한 팀은 소님 좌석에서 쉬며 간다
돌아올 때는 쉬었던 팀이 비행근무를 한다
관광객들에게 그 나라 물가가 싸다는 것이 제일 큰 장점이다
1달러가 1300숨인데 국립발레단 공연을 3000숨(약2.5달러)에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 곳은 체리도 매우싸다



한국인 남자 손님이 부르더니 옆에 앉은 일본 남자 손님에게서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니 씻고 좀 오든지
주의를 주라는 것이었다 그런 문제로 승무원이 손님에게 주의를 줄 수 없다는 거쯤은 사실 누구나 알고 있다
게다가 바꿔드릴 좌석도 없는 만석 비행이었던 그날 나는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거듭 죄송함을 표하고 공기
청정제를 주위에 정성껏 뿌렸지만 결국 그 손님 앞에서 30여 분을 사죄하며 무릎 꿇고 있어야 했다
한국인 손님이 생각하시기에 나라는 승무원은 외국인 선호의식에 빠져 일본인이라면 무조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본인은 국적기에 탔음에도 사대주의에 빠진 승무원 때문에 본인의 권리를 다 찾지 못했다고
하였다  또한 일본 구간에 탑승하는 국제선 승무원이 일본어를 못하는 탓에 일본 손님에게 주의를 주지 못한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하였다 심지어 내가 승무원을 계속 하는 것은 한국인으로써 수치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