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까페

[압구정] 스타세라

by librovely 2008. 12. 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타세라
보나세라라는 고급 레스토랑 세컨으로 나온 좀 더 저렴한 캐주얼 레스토랑이라는데
빈곤한 나에게는 여기도 그다지 저렴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연말인데도 사람이 참 없었다   평일이라서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스타세라는 강남역에도 있다
가격은 카프레제 샐러드가 14500원?    저 피자는 18000원?
거기에 10% 부가세 별도    



샐러드는 상당히 맛있었고 피자는 뭐 내가 피자를 딱히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냥 그랬다
스파게티는 가격대가 13000-18000 이 정도로 기억이 나는데...



손님이 워낙 없어서 직원 수가 더 많을 지경이었다
도산공원 바로 옆이고 그랑씨엘 맞은 편이다
손님도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물잔도 잘 안 채워주고 피클도 잘 안가져다 준다
다만 신기한 건 샐러드를 먹은 후 피자가 나올 때 접시를 갈아준다는 것...



분위기도 그냥 그렇고 이 가격이라면 다른 곳에 가서 먹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압구정동에서 이 가격이라면 저렴한 편일는 생각도 들었고...
이 동네에 안 오는게 좋은데 여기에서만 개봉하는 영화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가끔 오게된다
스폰지 하우스 압구정점과 압구정CGV 무비꼴라주 때문에...








--------------------------     길거리 수다      ---------------------------------


이 날 집으로 돌아가면서 길거리에서 미친듯이 웃어댔다....
황당한 일이 있었기에...
예전에 내가 소개팅해서 보름 남짓 만났던 남자가 있었다
희멀건한 외모에 근거를 알 수 없는 자신감으로 기억에 남았고 친구에게 떠들고 웃어댈 소스를 많이 제공해주신..



친구의 아는 사람이 남자를 소개해 주겠다고 했단다
근데 내용을 들어보니 내가 떠들어대던 그 분과 너무 유사했더라는 것...
일단 직업이 같았고 희멀건한 외모가 같았으며 무엇보다도 자신은 여자 한 번만 본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이 같았다고 한다...ㅍㅎ


이 분을 처음 소개받아서 만났을 때 다음 약속을 잡자는 분위기를 만들기에 딱히 끌리지 않아서 말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는데 대뜸 하는 말이 자신은 여자를 한 번 이상 보는 일이 없다는 이야기...듣자마자 기가 막혀서....
사실 소개받는 것도 귀찮고 뭐 하기 싫다나...ㅍㅎㅎ 뭐랄까 영광으로 알아라 분위기를 조성하시기에 황송해서
몸둘바를 모르며? 다시 보기로 했었는데.... 그게 그 분의 상징인 모양이다...한 번 보고 안 본다?...
그게 자랑인가?  


하여튼 말하다보니 같은 사람이었고 그의 근무지도 이날 우리가 방문한 동네인 청담동...같은 곳이었다..ㅍㅎ
친구는 듣다보니 별로일 것 같아서 안본다고 했다고 한다...역시 나보다 한 수 위구나....으흠.
그건 그런데 나에게 그 분을 소개해준 사람이 직장 동료의 남자친구였는데 이번에 친구에게 소개해주려고
했던 사람도 친구 직장 동료의 남자친구라고 한다....즉 같은 인물이 내 동료를 사귀다가 깨졌고 내 친구 동료를
현재 사귀는 중이고 그가 내 친구를 자기 친구에게 소개해주려던 것...ㅍㅎㅎㅎ



나의 직장동료와 사귀신 분이 직장동료와 깨진 이유를 난 정확히 안다
그녀와 1년 정도를 사귀면서 그 분은 완전히 빠진 척? 했다....그러면서 자연히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건데...
결혼을 자꾸 미루더라...몇 차례... 나의 직장동료는 정말 순수한 사람인데 그녀는 뭐 사회적 조건이고 뭐고
필요없고 그냥 결혼이나 하고 싶었는데 그는 이상스런 핑계를 대며 미뤄댔고 결국 그녀는 화가 나서 헤어짐을
통보하고 그렇게 끝이 났던게 올해 초였는데...(그 여자분은 지금 새로운 남자를 만나는 중인데 정말 조건을
전혀 안 본다....그래서 현재 극심한 부모님 반대에 힘겨워 하는 중...이지만 그래도 부럽다....ㅜㅜ)



그 남자분은 새로이 7월 즈음에 여자를 사귄 것이다
그게 내 친구의 직장 동료...
내 친구는 나와 초등 중등 동창이지만 어쩌다 보니 현재 같은 직업이다....
물론 근무하는 곳은 완전히 다른 지역이다...즉...그 남자분 어쩜 여자 직업을 같은 여자만 사귀니...ㅎㅎ
게다가 헤어진지 얼마 안 되어서 또 결혼이야기 오고갈 사이를 만들다니...대단하다...아니 당연한건가? 이쯤은?
하긴 내 동료도 지금 새로 만나는 중이잖아....남녀 관계란 이렇게 허무한 것인가???



근데 웃긴건...
그 분 또 그 버릇을 못 고치신 것 같다는 점...
지금 사귀는 그녀와도 12월에 결혼할 것으로 이야기 하고는 갑자기 3월 즈음으로 미뤘다는 것...
소문은 다 났는데 말이다....나의 직장동료도 결혼을 할거라고 소문 다 났었는데...으으음....
과연 그 남자는 3월에는 결혼을 할까?  이번에도 여자에게 푹 빠진 것처럼 과장 행동을 하는 모양이다...



그 분은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
더 어리고 더 이쁘고 더 조건 좋은 여자가 혹시 있을지 몰라서 갈피가 안 잡히시는 것일까?
보자마자 결혼 압박을 주는 남자도 문제지만 아무리 만나도 확답을 안주면서 딴남자 못 만나게 과하게 빠진척~
하는 남자도 참 문제다....나중에 그렇게 미적미적 하다가 딴 여자에게 가버리면 얼마나 상처를 받겠는가....
음.....



하여튼 여자도 남자 고르기 힘든 세상이고
남자도 여자 고르기 힘든 세상이다..........
고르기...흥정...


결혼은 이미 감정적 행동이 아니라 이성적 경제적 행동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래서 골치가 아픈거다...
마음이 아픈게 아니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