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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압구정] 일리 espressamente illy

by librovely 2008.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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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경제학>이라는 책에는 다양한 커피 체인점이 언급되어 있다.
책을 읽으며 만나게 되는 카페마다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특히 일리에 가보고 싶었다.


일리는 어디서 보긴 봤다. 어떤 카페던가? 하여튼 그 카페는 일리 카페는 아니지만 일리 커피를 재료로
사용하고 있었고 그 때부터 좀 궁금했었다.  그리고 압구정동 홈스테드 커피 골목 파리 크라상과  맞은편의
일마레와 함께 분위기 좋은 골목을 만들어주던 이 곳 일리가 생각났다.  길가에서 일리 카페를 본 곳은 거기뿐
다른 곳에서는 본 기억이 없다.


일리 카페의 테라스 좌석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지나다니다 보면 우아한 천이 드리워져있는 천장 장식이며 노천카페에 어울릴만한 의자하며...
고급스러워 보였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안으로 들어가보니 테라스 좌석 못지않게 실내 인테리어가 멋지다...
높은 천장과 깔끔하고 반짝거리는 거울장식이 번잡하지 않게 장식되어 있다.  벽면에 크게 장식된 커피 관련
그림도 아주 멋지다. 의자도 간단하면서 얇은 다리 선이 세련되고 여러 음료와 베이커리 종류가 진열된 쇼케이스
또한 너무 예쁘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흡연석이 따로 있다...


인테리어 정말 제대로인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지만 이렇게 멋진 인테리어의 커피 체인도 없는 것 같다.
기억이 확실한 지 모르지만 여기 인테리어를 포르쉐 자동차를 디자인하기도 한 유명 디자이너가 했다고도 한 것
 같은데...내가 간 곳이 직영점 1호가 맞다면 아마 그럴거다...


일리는 이탈리아의 커피체인점이다.  이탈리아는 커피 문화가 많이 발달했는데 3위 안에 드는 고급커피 회사다.
가격대는 평이하다. 4000-5000  카페라떼 4500  카라멜 마끼아또 5000   
여긴 커피 샴페인 이라는 것도 있는데 나중에 츄라이~를 해봐야겠다. 매월 12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이 특이한 메뉴를 50% 할인된 가격에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12일에 딱 맞춰서 갈 수 있을까? ㅡㅡ;


샌드위치도 여러 종류 있는데 6000-8000 정도의 가격도 있고 더 저렴한 것도 있었고
작고 예쁜 쿠키들도 있는데 12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가끔 음식 주문이 있었는지 음식 향이 났는데 뭐 커피 향과 잘 어울려서 괜찮았다.
어느 커피 체인은 커피향이 섞일까 우려되어 음식을 아예 취급 안한다고 하던데...


커피 맛은 좋았다.
사실 난 무슨 커피 맛이 좋은건지 어떤게 향이 좋은건지 잘 모른다.
그냥 맛있게 느껴지면 좋다...끝!
카라멜 마끼아또라서 너무 너무 달았다. 마시다가 살짝 읍~ 할 것 같기도 했지만...


은은하게 높은 천장과의 사이에 울려퍼지는 재즈 분위기의 캐롤도 듣기 좋았고~
일리 커피통으로 만들어진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 뒤의 통유리 창으로 보이는 테라스 좌석과 테라스 천장 장식도
보기 즐거웠고 간간이 눈이 내릴 때는 정말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어 넋놓고 바라보았다...
앉아 있기 괜찮고 대화 나누기에도 괜찮았다.
다만 이상하게도 혼자 와서 책 읽기에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이 곳의 특이한 점 하나...
남자가 상당히 많다...
특히 남자끼리 둘이서 온 손님이 내가 보기에 40% 정도나 되는 것 같다. 정말 특이하지...
그리고 또 특이한 건 집에서 편하게 있다가 그 복장 그대로 단지 머리에 모자만 쓰고 나타난 것 같은 차림의
남자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것이다. 그게 보기 추한건 아니고 나름대로 예쁘고 깔끔하더라....
근처에 거주하는 남자 단골손님이 많은 모양이다. 여기 이 커피 가격으로 어찌 운영이 될까 했는데 이런 사람이
많아서 운영이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물론 손님도 꽤 끊이지 않고 계속 오는 것 같았다.


다른 곳의 일리도 가보고 싶다.
거기도 여기처럼 인테리어가 멋질까...






커피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말
요즘 커피믹스를 다들 잘 안먹는다는 말
동행인은 원두커피를 직장에 가져다 놓고 내려먹는다고 한다
커피믹스의 프림?이 우유 성분은 전혀 없고 유화제를 사용한 거라는 말...
난 물론 이미 알고 있었다...책에서 봤기에...근데 사실 유화제가 뭐 나쁜거야? 라는 무식한 생각으로 살았는데
그 유화제가 기름이 바다에 유출될 때 사용하는 유화제와 같은 거라는 말을 들으니 갑자기 심각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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