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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 애듀케이션 An Education 2009 영국

by librovely 201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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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화면을 보다가 An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바보 인증을 여기에 했구나...
언이 그 언이 아니잖아...an인데 un이라고 생각한 건 뭐람...이젠 알파벳도 못 읽네...
아니 뭐 그럴만도 했잖아...학교 교육이 사는 데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말도 나오니까...ㅡㅡ;;
간만에 나다운 인증이니...지우고 싶긴 하지만 그냥 두지 뭐...내가 그렇지 뭐...
그런데 uneducation이라는 단어도 가능한가? 그렇다면 영화제목이 중의적인 게 되고 멋진데...
근데 왜 에듀케이션이 아니라 애듀케이션이지...?



아 이거 말고도...
캐리 멀리건이 메기 질렌할 닮았다고 생각했는데...캐리 멀리건 상대 배우였던 남자의 부인이 메기 질렌할...
신기하다.....그리고 캐리 멀리건이 오만과 편견에서 키이라 나이틀리의 철부지 동생으로 나왔던 그 배우라니...
키도 많이 컸고 살도 빠졌고...정말 정말 예쁘고 분위기 있게 바뀌었다...제대로 자랐구나....





제목이 정말 맘에 들지 않았다
애듀케이션이란 단어가...아무리 언이 붙었다고 해도...일단 그 단어가 지루함...뻔함을 연상시켰다..별일이다..
그래도 평점이 일반인이건 평론가건 높았기에...동행인도 이 영화를 선호했고...



지난 번 영화를 보러 갔을 때 평일 무료 관람권이 있음을 알았다....그러나 난 거의 주말에만 가기에 쓸 일이
없었다...그러다가 이번에 사용하자~고 생각하였는데...근데 가서 말하니 없다고 했다...난 분명 봤다고 했고...
직원의 설명이 아트하우스 모모는 10번 보면 평일 무료관람권을 주는데 생성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안 보면
자동소멸된다고 했다...그랬구나...자동소멸되었구나...초대권 2장 분실 이후로도 끝이 나지 않는 모모...
영화는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 여자 아이는 고등학생...17살...그녀는 부모님의 지시에 잘 순종하는 모범생..옥스퍼드 대학을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악기 연주도 배우고 사실 악기 연주도 대학 입학을 위한 프로필 작성에 사용하기 위한 것...
물론 그녀는 정말로 즐기지만 부모님은 그것도 하나의 수단으로만 취급한다....라틴어 실력이 부족해서 따로
공부를 할 계획도 세우고...그리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그녀의 옥스퍼드 대학이라는 꿈을 바라보며 열심히
투자하고 연구?한다...그녀도 별로 불만은 없어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비가 많이 오던 날... 첼로를 들고 버스를 기다리는 그녀 앞에 자동차 한 대가 서고...
남자가 첼로가 걱정되니 타라고...그래도 안 탈테니 그럼 첼로만이라도 태우라는...그렇게 접근하고 나중에
그녀는 스스로 차에 올라탄다...쉽게 마음을 연 이유는 뭘까? 일단 좋은 자동차와 수트 차림...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아마...그녀의 첼로를 알아본 그의 안목?  그는 좀 아는 것 같다...클래식 음악에 대해서도 첼로에
대해서도 그리고 여자의 심리에 대해서도... 제니는 첼로 연주 자체도 좋아하지만 부모님은 그런 건 별 관심이
없고 오로지 대학...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진짜 클래식 음악을 즐길 줄 아는 데이빗



다음 날 그는 그녀에게 꽃다발을 보냈나? 하여튼 그랬고...고급 연주회 티켓이 있다며 보러 가자고 했다
사실 제니에게는 또래의 남자친구도 있었다...그러나 그도 별반 자신과 다를 것이 없는 삶을 살고 있기에
별 재미는 없었는데...데이빗은 그녀에게 고급 연주회도 보여주고 미술 작품 경매도 경험하게 해주고
재즈바에도 데려가고 멋진 레스토랑에도 데리고 가고....게다가 예술에 대해 아는 것도 많아서 풍부한 대화
거리도 있고...제니는 그렇게 데이빗에게 빠져든다...



근데 사실 그녀가 그에게 빠져든건지 아니면 그가 보여준 재미있는 세상에게 빠져든건지는 좀 의문이다...
아니 그에게도 반했을 것이다...데이빗은 전혀 강요하지 않는다...아무것도...그러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만들어 가는데...그게 가능한 건 그의 재력도 한 몫을 한다...물론 깔끔한 매너도 그러하였지만...



그는 무슨 일을 하는 지 처음에는 숨기다가 나중에는 어쩔 도리 없이 말하게 된다...
그가 하는 일은 흑인을 이사시켜서 부동산 가격을 떨어뜨린 후 되팔기...그리고 미술작품을 경매로 사 들인 후
더 비싸게 되팔기...가끔은 도둑질을 하기도 한다...시골 할머니 집에 걸려 있는 예술적 가치가 높은 미술품 따위를
처음에는 충격을 받고 도망치려 하지만...그의 설득에 그녀는 그냥 눈을 질끈 감아버리기로 한다...



당연히 학교에도 학업에도 소홀해지고 성적도 떨어지고...그러나 그녀의 부모는 옥스퍼드 대학을 나왔다는
그의 거짓말과 그의 재력에 그를 맘에 들어하고 이젠 더 이상 딸의 옥스퍼드 대학 입학에 별 뜻을 보이지 않는다
갈 필요가 뭐가 있느냐는 것...이미 목표를 달성했으니...옥스퍼드 대학 입학도 결국 좋은 남자를 만나기 위한
것이었다는 셈...



나중에는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가기도 한다...
제니는 라틴어는 못하지만 불어는 스스로 열심히 공부했고 즐겨 사용하고 싶어했다....그녀는 프랑스를 동경
했기에...영화 초반부에 그녀는 카페에서 친구들에게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의 한 대목을 읽어주기도 한다...
그런 그녀를 파리까지 데려갔으니 그녀가 더 이상 무엇을 바랐을까...데이빗의 무덤덤한 척 하면서도 완벽한
여자 꼬시기는 나도 배우고 싶을 지경이었는데...사실 뭐 배울 게 필요한가...돈과 시간이 필요한거지....
그리고 같은 유럽이지만 프랑스를 동경하는 것이 참 흥미롭게 느껴졌다...그런 존재구나...프랑스는....




데이빗은 동업자이자 친구인 다른 남자와 항상 동행한다...물론 그 남자의 백치미가 줄줄 흘르는 여인도 항상
동행...그러던 어느 날 동업자 친구가 살짝 제니에게 관심을 보이고 급해져서 그런건지 데이빗은 제니에게
프로포즈를 하는데...뭔가를 막 찾다가 그냥 말로 한다...여기에서 좀 이상한 감이 느껴지긴 했다....
아니 그 중요한 순간에 평소 그 답지 않게 준비없이...그러나 제니는 감동받고 둘은 결혼하기로 한다



1961년임에도 결혼하면 학교를 그만두는 그런 제도가 있었던 모양이다...그게 다소 충격적이었다....
하여튼 제니는 옥스퍼드 대학을 쿨하게 포기하고 자신은 결혼을 하겠다고 말하고 학교를 나선다....
그 때 교장과 라틴어 교사에게 퍼붓는 말이...뭐였더라...?
학교를 다녀서 대학에 가면 뭐하느냐...당신들처럼 지루한 인생을 살게 될텐데....라는 말을 했던가?
사실 이 장면에서 뭔가 학교를 박차고 나가면서 생각거리를 잔뜩 줄만한 대사를 쏟아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별거 없다는 생각...지루하게 공부해서 대학 나오면 또 지루한 인생이 기다리지 않느냐는게 핵심이었는데...
그게 뭐야....음....



하여튼 그렇게 학교를 나와버리고 결혼에 올인하기로 한다...
그리고 상견례를 하러 가는거였나? 잘 모르겠다...하여튼 그의 차를 타고 외출했다가 제니는 뭔가를 보게된다...
그리고 불같이 화를 내며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고 한다...난 그가 파산을 했나보다...라고 생각했다...사실 그와
함께한 것이 즐거웠던 건 그의 재력이 큰 역할을 했었기에...그게 무너진 그는 제니에게 별로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근데 더 충격적이었다...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설정



그의 차에서 그녀가 본 것은 그가 유부남이라는 것이 드러나는 수신자가 쓰여 있는 편지 봉투들...
게다가 그의 집이 그녀의 동네였다는 것...결국 그와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그의 계산에 의한 것이었고...
그래도 제니는 울면서 그에게 자신의 부모님께 다 설명드리라는 말을 한다...그런 그녀에게 그는 이혼할 생각
이라는 말만...그리고는 술을 마시더니 그냥 떠나버린다....



제니는 나중에 그의 집에 찾아가 본다...아이가 나온다....그리고 뒤 이어 그의 부인이 나온다....
그녀는 제니에게 임신 여부를 묻더니 다행이라면서 지난 번에는 임신까지 했다는 말을 담담하게 한다...
그 때도 어린 여자애에게 접근 했던 모양이다...제니는 더욱 배신감을 느낀다...그가 그녀에게 접근한 건
그래도 사랑이었다고 믿고 싶었을텐데...그저 병처럼 종종 나타나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았으니....
사실 제니를 자꾸 미니라고 부르려고 했을 때 좀 요상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다....



그녀는 학교에 가서 받아달라고 하나 안된다는 답을 듣고 자신이 무시했던 라틴어 노처녀 교사에게 찾아가
라틴어를 배우고 독학해서 결국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하고 영화는 끝난다...



뭔가 내용은 재미는 있지만 끝부분이 좀 허무?하다고 해야하나 너무 만화같고 비현실적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나중에 안 건데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거라고 한다...어떤 여자 저널리스트의 성장기...?
첫사랑 이야기라고...하여튼 영화 스토리 자체는 크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는 느낌은 없다....
좀 가볍다...는 생각...그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의 영상은 정말 멋지다....그리고 흐르는 음악도 너무 좋았다....
초반부에 데이빗과 제니가 갔던 레스토랑? 재즈바? 하여튼 거기에서 흘러나온 노래는 정말 좋았다
영화 초반부는 이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그런 이야기로 가득하다....뭐 이런 완벽한 설정이....
보는 동안 얼굴에 미소가 저절로 흘렀다...대리만족용으로 좋은...물론 마지막에는 내용이 너무 처절해지지만...



연애를 하면서 언제 배신감을 가장 크게 느낄까...
나중에 알고보니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정말 심한 배신감을 느낄 것 같다...
게다가 부인과 이혼을 하겠다고 하더니 이혼은 커녕 아이까지 잘 키우며 가정을 굳건히? 지키는 것을 보면....
예전에는 드라마나 기타 등등에서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는 여자 이야기를 보면 뭐 저런 인간들이 다 있어...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생각해보면 어떤 사람 자체는 유부남이건 아니건 변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하는...
누군가 좋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가 유부남이다...그렇다면 마음이 쉽게 정리될 수 있을까?
차라리 유부남인 것을 미리 알았다면 좋아지기 전에 깔끔한 단념이 가능할텐데...



결혼....
솔직히 결혼이라는 건 정말 솔직히 보자면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믿기에 하게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결혼이라는 건 서로를 오히려 못 믿어서 쉽게 자신을 떠나지 못하도록 법적인? 장치를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그럼 마음이 식었다고 쉽게 헤어져도 되는가? 그것도 아니고...그럼 별로인데도 일단 결혼을
했으니 계속 함께해야 하는가? 그러면 안될 것 같은데 그러지 않아도 안 될 것 같은...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누구더라...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결혼은 안하고 살고 있고 안젤리나 졸리가 결혼은 안 하겠다고 못을 박은 것
같은데...어쩌면 이건 그녀가 브래드 피트와의 관계를 전적으로 믿고 있기에 가능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근데 겉으로는 그렇게 쿨한척 하면서도 속은 아닌지도...가십기사를 보면 상당히 불안해 한다는
내용이 나오던데...



영화의 음악과 영상이 너무 좋았고 스토리 자체도 초반부는 정말 그야말로 소설같지만 그래서 좋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자 주인공이 정말 보기 좋았다...너무 귀엽고 화장하고 꾸미면 또 너무 깜찍하고...
보자마자 키얼스틴 던스트와 메기 질렌할이 떠올랐다...둘은 반반 섞은 듯한 외모....몸도 너무 예쁘다...
말랐는데...예쁘게 말랐다....골격이 예뻐서 그런가...무슨 옷을 입어도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캐리 멀리건....




재미있는 영화다~
여자라면 누구나 행복하게 볼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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