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밀크 Milk 2008 미국

by librovely 2010. 3. 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는 고작 두 편 봤지만...관심이 가게 만들기 충분했다...
굿윌헌팅과 엘리펀트... 두 영화 모두 너무 좋았기에...
이 영화는 작년 초부터 개봉일자가 나왔다가 미뤄지기를 반복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드디어 씨네큐브에서 개봉....



씨네큐브에는 관이 2개 있는데... 그 중 큰 관에서 상영중이었는데도 불구하고...자리가 많이 남지 않았다
이 영화 인기는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보려던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씨네큐브에 갈 때 이상할만큼 난 작은 관의 영화만 봤었고 그래서 그런지 큰 관에 들어가 앉을 때마다 렛미인이
떠오른다...물론 레인도 떠오른다... 영화가 인상적인 경우에는 그 영화를 어느 자리에서 봤는지까지 세세하게
기억이 나는데...렛미인은 왼쪽 자리... 레인은 오른쪽 자리였다...



왼쪽 자리를 예매했던 이유가 나름 있었었는데...눈이 오른쪽을 바라보면 뇌는 왼쪽이 자극되고...좌뇌는...
어...좌뇌는 이성적인 뇌잖아...잘못 예매했었구나...감정을 자극하려면 눈동자는 왼쪽으로 가야하니까
극장 좌석은 오른쪽이 좋겠군...ㅡㅡ;;



밀크...라는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몰랐고 예매할 때 게이 정치인에 대한 영화라는 것을 알았다...
가능하면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영화를 보려고 하지만 예매하려고 영화를 클릭하다보면 부득이?하게 몇 가지
정보가 들어오기도 한다...음...게이 정치인이라...내 관심사 밖의 이야기구나...라는 생각이 살짝...
구스 반 산트 감독은 스스로가 게이~~ 감독 중 게이가 참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가끔 하품이 나왔다...동행인의 눈치도 살펴가며...시계도 쳐다보며 그렇게 두 시간이
흘렀다...솔직히 조금 지루했다...더 압축해도 좋았을 것 같다...1시간 20-30분 정도면 충분했을 것 같은데...
어딘가에서 각본 상을 탔다고 본 거 같은데...음 난 잘 모르겠다....별로 대단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물론....
게이...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효과는 만점이었다...내가 언제 그들에 대해 생각해 볼 일이 있겠는가....
사실 얼마 전 읽었던 책의 저자인 황의건도 검색하다가 게이임을 알게 되었다...책을 읽을 때는 전혀 몰랐고
그 책에 대해 블로그에 쓸 때도 전혀 몰랐다...그래서 그가 비혼 어쩌고 이야기를 했구나..마이너라고 했구나...
하는 깨달음이 밀려들었다... 그리고 그의 인터넷에 떠도는 인터뷰에서 하나 알게 되었다..트랜스젠더와 게이는
다르다는 것...



트랜스젠더는 남자의 몸이지만 여자의 마음과 몸을 추구하고 그래서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고...
게이는 자신이 남자인 것을 인정하고 남자의 마음과 몸을 추구하지만 남자를 좋아하는 성적 취향...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것이 성경...성경에는 분명 죄악이라고 나와있다...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태어나면서 그냥 주어지는 것인데 그게 죄악이라고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난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그 사람들 잘못이 아니니까...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영화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전체 인구의 5%가 게이라고 한다...상당히 높은 비율인데...난 주변에서 본 일이 없다.
그렇다면 많이 숨기고 살아가는 것일까? 아마 그런 것 같다... 미국에서도 그랬다면 우리나라야 무슨 말을 하겠는
가... 단지 노처녀라는 이유로도 걱정인지 비아냥인지 헷갈리는 소리를 자주 듣는데...그런데 게이라면 어떤 대접
을 받을까...이런 말 하는 나는 그럼 게이건 트랜스 젠더건 잘 받아들일 수 있느냐? 모르겠다...
일단 주변에서 마주친 일이 없어서 모르겠고...자세히 생각해 본 일 조차 별로 없기에....



이 영화는 하비밀크라는 실존했던 게이 정치인에 대한 영화다...
첫 장면에서 하비 밀크는 40번째 생일을 함께 보낼 연인을 지하철 역에서 만나 구애를 하는데... 음...
둘은 아기자기하게 잘 살 수 있었는데 심한 차별을 받는 게이의 인생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변화를 꿈꾸는 하비
밀크의 로망?으로 게이계에서 공적?인 인간이 되어 개인적인 즐거움을 미루고 만다...그리고 부당한 사회 대우를
바꾸려면 게이도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하에 열심히 선거운동을 벌인다...



그리고 마침내 당선...그 직전에 십여년을 함께한 사랑스런? 젊은 연인은 하비밀크르 떠나버린다...
그러나 그에게는 또 다른 애정결핍 증세가 심하지만 귀여운 연인이 다시 찾아오니 걱정은 없다...?
정치인이 되어서도 하비밀크는 열심히 노력하고 더 보수적으로 가는 법을 다시 바꾸려고 노력한다...
게이들을 탄압하는 보수적인 측은 기독교적 색채가 강한 사람들...으으음....



하비 밀크는 결국 다른 정치인에 의해 암살당한다... 근데 왠지 그를 죽인 그 정치인도 게이였던 것 같다...왠지...



좋은 영화고 의미있는 영화다....
단지 좀 아쉬웠던 것은...지루했다는 것...그리고 우리가 평소 생각하던 것보다 더 게이들의 힘든 삶을 느끼게 만들
기에 좀 약했다는 것...뭐랄까...이미 알고 있던 수준의 것들만 던져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더 잘 만들 수도
있지 않았을까...물론 하비 밀크의 전 연인들이 그가 남자와 사귀고 있음을 자꾸 숨겨서 자살에 이르렀다는 그런
극단적인 내용이 충격을 주긴 했지만...게이들의 힘겨운 삶과 그들 중 상당수가 자신을 숨기고 살고 있다는 내용
을 더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더라면...하는 생각이 들었다...




숀펜...은 연기를 잘 하는 것 같은데 음...앞부분만 보다 만 그 영화...아이엠샘...에서의 숀펜과 이 영화에서의
숀펜이 왜 나는 비슷해 보였던걸까? 아주 옛날의 데드맨워킹에서와는 다르게 느껴졌지만...아 데드맨워킹은
10년도 더 전에 봤었던 것 같은데 보면서 엉엉 울었었는데....사형수에 대한 이야기였지...수잔서랜든도 인상적
이었고...하여튼 이 영화에서는 숀펜의 연기가 별로 와닿지 않았다...으으음



숀펜의 연인으로 나온 남자는 음...정말 잘 생겼다....
그가 게이로 등장하니 영화 내용이지만 마음이 아려오기 시작했다...그가 게이라니 이건 이 세상 여자들에게 너무
가혹한 설정이 아닌가....ㅡㅡ;;



몇 달 전에 봤었던 존레논 컨피덴셜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 영화처럼 다큐멘터리스러운? 영화였기에...
두 영화의 주인공 모두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시도하고 변화를 꾀한 것도 유사하고....




영화는 게이에 대한 영화지만...
뭐... 그렇게 차별받고 손가락질 받는 인생이 게이 뿐이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나를 위한 영화이기도 했다...ㅡㅡ;;



동행인은 생각보다는 괜찮았다는 반응...^^
난 기대보다는 별로였다는 생각...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 애듀케이션 An Education 2009 영국  (2) 2010.04.07
시리어스 맨 A Serious Man 2009 미국  (2) 2010.03.29
의형제 한국 2010  (2) 2010.02.10
전우치 한국 2009  (2) 2010.01.10
줄리 & 줄리아 Julie & Julia 2009 미국  (0) 201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