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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의형제 한국 2010

by librovely 201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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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생일과 주민등록증의 생일이 일치하지 않는다...
나만 그렇다...왜 그렇게 하셨을까에 대해 가끔 생각하곤 하는데 그 결과는 나이에 따라 달라지나 보다...
요즘은 고맙게 느껴진다...왜?  79로 되어있으니 법적으로는 한 살 어린셈...누군가에게 나이를 한 살 속여도
합법적이군... 근데 문제는 한 살 정도로는 해결이 안된다는 점...한 살 낮춰도 늙어버렸다....



하여튼 주민등록증 기준의 생일에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무료로 영화를 보여준다고 멤버쉽 서비스에 써 있었고
그걸 챙겨먹어? 보겠노라고 피곤에 찌든 요즘...그것도 외출을 꺼리는 요일에 친구를 꼬셔서 이대에 갔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그다지 정이 가는 곳은 아니다...몇 달 전 초대권 두 장을 잃어버린 슬픔의 장소...
버뮤다 삼각지대가 있는 곳...아직도 궁금하다...손에 들고 있던 초대권 두 장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그래도 그 날 본 타인의 취향을 생각하니 마음이 풀리는...


표를 발권하기 전 멤버쉽 카드에 뭐가 얼마나 쌓였나 한번 긁어보니 평일 초대권도 하나 있고 팝콘 쿠폰도 있었다
동행인은 유난히 팝콘을 좋아하는 취향...극장 선정 기준은 오로지 캬라멜 팝콘의 수준....그래서 팝콘 쿠폰을 출력
했다....그리고는 1장은 무료로...그리고 한 장만 돈을 냈고...직원은 표를 주면서 물만 반입됩니다는 안내를....
물만 반입된다는 안내를 웃으며 네~하고 듣고는 바보같이 팝콘 쿠폰을 보여주며 여기 팝콘 팔기 시작했어요?
라는 바보인증 질문을 던졌고...그건 씨너스에서만 이용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그것도 기간 내에만....
하긴 이런 극장 좋은 점이 팝콘 따위에 방해받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그리고 여기 가격이 올랐다...CGV와 같은 가격으로 바뀐 모양이다...동행인도 2월이 법적으로만 생일이라서 이 날
멤버쉽 카드를 만들었고 그 날 또 보러 오기로 했다...나이 서른 셋에 무료로 영화를 보겠다고 바로 인터넷 회원가
입을 한 후 멤버쉽 카드 발급을 받고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감을 느꼈다..



원래 에프터러브를 보기로 한건데 갑자기 시간표가 변경되어 있어서 리키나 의형제 둘 중 하나만 가능...
리키 평은 처참했기에 그냥 의형제로....아...영화 제목 정말 이상하다...송강호와 강동원이라니...좀 이상해...
하지만 영화는 영화다 감독이라니 한결 마음이 나아졌다...



극장에 사람이 다 합해도 10명?  너무 사람이 없었고 좀 걱정이...이러다가 문 닫는 거 아닌가 하는....
의자가 경사가 심해서 앞사람에 의해 피해볼 일은 거의 없을듯....바람직하다....



영화는 재밌다...재미는 확실히 있다...스토리도 괜찮다...그리고 웃기기도 하다...베트남 두목도 웃기고...
제일 웃긴 장면은 송강호와 강동원이 함께 잠을 잔 첫 날...송강호가 무서워서 잠을 못 잔 게 웃겼다...
수갑 장면도 뻔했지만 웃겼다...중간중간 코믹한 설정이 나와 코드가 맞았다...낄낄거리는 즐거움...



북파공작원...간첩?과 국가정보원....분단의 상황을 극단적인 상황의 두 인간을 통해 보여주려던 걸까?
무슨 큰 생각거리를 주려고 한 영화 같지는 않고 그냥 오락물이라고 생각되고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2시간 가까이 되는 상영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게 흥미진진하다...스토리도 좋고 강동원 얼굴도 좋고~
송강호의 리얼 아저씨 연기도 좋고...연기를 참 잘하긴 하는데 너무 캐릭터가 고정되는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강동원은 확실히 예전보다는 연기가 덜 어색한...



강동원이 처음 등장한 장면은 좀 슬프게 느껴졌다...
임신한 아내와 통화를 하는 장면인데...음...왜 기혼으로 설정한건지...영화속이라도 좋지 않다....ㅡㅡ;
송강호가 직장에서 퇴출당한 후 흥신소? 비슷한 것을 직업으로 삼은 설정은 참 맘에 들었다...그냥...



중반부까지는 그냥 그냥 나름 진지하게 봤는데...끝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너무 비현실적으로...가기 시작...
이 부분부터 난 헛웃음이 슬쩍 나오기 시작했고 동행인은 눈물을 흘리더니 나중에는 흐느껴서 내가 다 민망...
동행인이 흐느끼자 주변 여인들이 하나 둘 울기 시작...나만 말똥말똥...극장이 어두운 게 참 고맙다는 생각...
사람들이 울기 시작하자 또 병이 시작되었다...누가 우나? 얼마나 우나 체크 시작...



내 옆의 여자는 남자친구와 왔는데 아무래도 우는 모습이 어색...하고 과장된 분위기...물론 이건 내 개인적 생각
남자친구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을까? 나 이렇게 마음 여리고 감수성 예민한 여자랍니다~는 뉘앙스?
남자들은 영화를 보고 쉽게 눈물을 흘리는 여자를 좋아할까?



난 감정이 메말라서 안 울었을까?
그럴리가....
내가 홀리데이 보고 얼마나 울었다고....아....내 마음을 파고드는 그 대사..유전무죄 무전유죄.....ㅡㅡ;;



막판에 가서 다른 사람은 보자마자 총을 쏴대던 그림자가 송강호를 보고는 바로 총을 쏘지 않아서 의아...
또 총맞고 건물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는 강동원을 보고 좀 어이가 없었지만...
하지만 해피엔딩이 기분은 상쾌...하니까 뭐...



영화 내용은 재미는 있지만 뭐 이래...하는 생각도 들긴 했는데...
그래도 영화에 깔려있는 진짜? 인간관계가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면은 있었던 것 같다...
가볍게 볼만하다~
잘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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