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까페

[죽전 카페거리] 에코의 서재

by librovely 2012. 2. 25.




죽전 카페거리는 정말 이름처럼 카페와 레스토랑이 좁은 지역에 밀집되어 있고 갈때마다 점점 늘어나는...
가는 경우 보통 평일 낮에 가게 되는데 사람도 별로 없고 여유로워서 더 좋은데 주말에는 어떤 분위기일지...
어쨌든 낮에 가면 어느 카페든 더 좋은 것 같다...사람이 별로 없어서...


에코의 서재는 북카페 관련 책에서도 많이 봤고 뭔가 귀에 익숙한 이름인데...
어쩌면 움베르토 에코를 연상시켜서 한 번 들어도 머리 속에 박혀버렸던 이유로 익숙한지도 모르겠다...
움베르토 에코를 염두에 둔 이름이겠지? 하여튼 이름을 참 잘 지은 것 같다...움베르토 에코의 박학다식한
분위기를 연상시켜서 그 느낌이 카페에 고스란히 전이되는...


북카페에 가끔 가보지만 가서 책을 읽는 경우는 없다...우리가 갔을 때 딱 한 테이블에 사람이 있었는데...
약간은 어색한 사이의 남녀...
카페의 인테리어나 흐르는 음악이나 책꽂이의 책이나 모두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지만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그 남녀 커플이나 우리들이나...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안타까움이...혼자 노트북으로 글을 쓰거나
책에 심취한 사람들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어느 공간 인테리어의 완성은 역시
그 안에 있는 사람들...제 아무리 뉴욕의 씽크? 띵크? 하여튼 그 커피를 들여와서 놓아도 인테리어를 아무리
똑같게 하고 커피 원두도 같은 걸로 한다고 해도...그 안을 채우는 사람이 다르면 그게 그것이 아닌 것이 되는..


갑자기 가보고 싶어진다...
광화문 끝(?)에 위치한 그 씽크커피....뉴욕의 씽크커피를 들여왔다는....



어쨌든 에코의 서재에 나같은 인간이 들어가 앉아 있어서 인테리어를 훼손시켰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와플과 아메리카노 두 잔 세트는 22000원...요거트는 8000원
가격이 마냥 착하지는 않은듯 죽전 땅값이 비싼지 이 동네 카페 커피 가격은 홍대보다도 살짝 비싼듯
와플은 뭐 북카페 와플이니까...다 괜찮은데...그래도 메이플 시럽도 따로 안주고 과일도 없고....
와플은 아이스크림 생크림 과일 메이플시럽이 꼭 같이 들어가야...ㅡㅡ;;



낮에 혼자 가서 책을 봐도 어색하지 않을 공간...
북카페 특유의 분위기가 괜찮은 곳
책꽂이를 훑어봤는데 수준이 괜찮더라...
북카페도 카페 나름의 책이 꽂혀있는 것 같다...여긴 인문학 책이 좀 있었던 기억이...
물론 인문학 책이라고 무조건 수준높다고 말할 건 아니지만 하여튼 진지한 책이 다른 곳에 비해 많았던...
천장도 높고 공간도 그리 좁지 않고 테이블도 괜찮고...인테리어가 조악하지 않고...



수다떨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곳이긴 한데...
그래도 우리는 삼류 수다로 점철된 시간을 보낸 후 유유히 카페를 나섰다....



움베르토 에코의 책....도 좀 읽어봐야 하는데...
장미의 이름 한 권으로는 잘난척하기 부족함...친한 친구가 푸코의 진자를 읽었는데 장미의 이름보다
훨씬 어렵다던데... 그걸 읽어야 움베르토 에코 어쩌고 떠들어댈 수 있겠구나...ㅡㅡ;

 

'까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화문] 야쿤 카야 토스트 Ya Kun Kaya Toast  (2) 2012.02.28
[신사동 가로수길] 아파타멘토  (2) 2012.02.28
[신도림 디큐브시티] 바피아노  (0) 2012.02.22
[홍대] 비하인드  (2) 2012.02.05
[이태원] 닐스야드  (0) 2011.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