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카페거리는 정말 이름처럼 카페와 레스토랑이 좁은 지역에 밀집되어 있고 갈때마다 점점 늘어나는...
가는 경우 보통 평일 낮에 가게 되는데 사람도 별로 없고 여유로워서 더 좋은데 주말에는 어떤 분위기일지...
어쨌든 낮에 가면 어느 카페든 더 좋은 것 같다...사람이 별로 없어서...
에코의 서재는 북카페 관련 책에서도 많이 봤고 뭔가 귀에 익숙한 이름인데...
어쩌면 움베르토 에코를 연상시켜서 한 번 들어도 머리 속에 박혀버렸던 이유로 익숙한지도 모르겠다...
움베르토 에코를 염두에 둔 이름이겠지? 하여튼 이름을 참 잘 지은 것 같다...움베르토 에코의 박학다식한
분위기를 연상시켜서 그 느낌이 카페에 고스란히 전이되는...
북카페에 가끔 가보지만 가서 책을 읽는 경우는 없다...우리가 갔을 때 딱 한 테이블에 사람이 있었는데...
약간은 어색한 사이의 남녀...
카페의 인테리어나 흐르는 음악이나 책꽂이의 책이나 모두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지만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그 남녀 커플이나 우리들이나...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안타까움이...혼자 노트북으로 글을 쓰거나
책에 심취한 사람들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어느 공간 인테리어의 완성은 역시
그 안에 있는 사람들...제 아무리 뉴욕의 씽크? 띵크? 하여튼 그 커피를 들여와서 놓아도 인테리어를 아무리
똑같게 하고 커피 원두도 같은 걸로 한다고 해도...그 안을 채우는 사람이 다르면 그게 그것이 아닌 것이 되는..
갑자기 가보고 싶어진다...
광화문 끝(?)에 위치한 그 씽크커피....뉴욕의 씽크커피를 들여왔다는....
어쨌든 에코의 서재에 나같은 인간이 들어가 앉아 있어서 인테리어를 훼손시켰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와플과 아메리카노 두 잔 세트는 22000원...요거트는 8000원
가격이 마냥 착하지는 않은듯 죽전 땅값이 비싼지 이 동네 카페 커피 가격은 홍대보다도 살짝 비싼듯
와플은 뭐 북카페 와플이니까...다 괜찮은데...그래도 메이플 시럽도 따로 안주고 과일도 없고....
와플은 아이스크림 생크림 과일 메이플시럽이 꼭 같이 들어가야...ㅡㅡ;;
낮에 혼자 가서 책을 봐도 어색하지 않을 공간...
북카페 특유의 분위기가 괜찮은 곳
책꽂이를 훑어봤는데 수준이 괜찮더라...
북카페도 카페 나름의 책이 꽂혀있는 것 같다...여긴 인문학 책이 좀 있었던 기억이...
물론 인문학 책이라고 무조건 수준높다고 말할 건 아니지만 하여튼 진지한 책이 다른 곳에 비해 많았던...
천장도 높고 공간도 그리 좁지 않고 테이블도 괜찮고...인테리어가 조악하지 않고...
수다떨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곳이긴 한데...
그래도 우리는 삼류 수다로 점철된 시간을 보낸 후 유유히 카페를 나섰다....
움베르토 에코의 책....도 좀 읽어봐야 하는데...
장미의 이름 한 권으로는 잘난척하기 부족함...친한 친구가 푸코의 진자를 읽었는데 장미의 이름보다
훨씬 어렵다던데... 그걸 읽어야 움베르토 에코 어쩌고 떠들어댈 수 있겠구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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