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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참을 수 없는 사랑 Intolerable Cruelty 미국 2003 코엔형제

by librovely 2011. 5. 30.

제목과 포스터는 많이 봤다
그러나 전혀 끌리지 않았던 영화
조지 클루니야 항상 흐뭇하게 만드는 멋진 배우지만 캐서린 제타 존스는 내 취향의 미모가 아님...
게다가 제목이 저게 뭐야...참을 수 없는 사랑이라니 아...뻔하다...여자도 뻔하고 제목도 뻔하고 빨강 원피스도
뻔해....


그랬는데...
TV에서 우연히 시작하는 것을 보았고 시작부분에서 봤나 하여튼 코엔 어쩌고 하는 이름을 봤고 설마 그 코엔이
그 코엔형제겠어...그들이 이런 뻔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었겠어 했는데 앞부분을 조금 보고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뭐가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들었냐면...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바람을 피우다가 들킨 현장에서 멍청한
남자 방문자의 대사를 보고.... 어이없게 웃게 만드는 대사....




이혼 사건을 전문으로 다루는 변호사 조지 클루니와 부자 남자에게 접근해서 이혼 후 재산만 챙기려는 캐서린의
이야기...그래도 뻔하다 싶은 느낌이 있었는데...게다가 둘이 연결되어서 해피모드로 가면서 갑자기 속이 이상해
지리만큼 조지클루니가 진정한 사랑을 긍정하고 이혼 전문 변호사들에게 너무 착한척해서 민망해지는 연설을
해대는 부분을 보면서 이거 뭐냐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다
그럴리가 없지...
코엔형제가 말이다...
이 영화는 감독도 각본도 역시 코엔형제(항상 그런가? 각본도 다 쓰나?)



뒷부분에서 생각못한 나름의 반전이 너무 재미있게 느껴졌다
암시....의 효과도 다시 생각나고
그래도 마지막은 진정한 사랑을 긍정하며 끝이나지만 그건 적절하였다...



코엔 형제 영화라서 그런지 역시 그 랍비 비슷한 느낌이 드는 이혼 전문 변호 회사 대표 노인이 인상적...
목에 호스를 끼우고 몇 시간을 일하고 몇 건 승소하고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캐서린 제타 존스가 걱정하는 척 한 돈이 있으면 뭐하나 혼자 살다 늙어 죽으면 시체도 며칠 후에
발견하게 될텐데....모드....



캐서린의 친구는 이미 이혼을 해서 엄청난 재산을 갖고 있는데 이젠 그 재산 때문에 남자를 사귀지 못한다
혹시나 재산을 빼앗길까봐...동거만 해도 위자료 청구가 가능한 모양이고...
재산 때문에 억지로 좋아하는척 하다가 이젠 재산이 생겨서 정말 감정대로 살면 되는데 이젠 오히려 자신의
재산이 발목을 잡는다...재밌구나...



가끔 보는 케이블 방송의 이혼 관련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그걸 보면 이혼해도 일단 공동 재산의 30%는 여자에게 줘야하고 아이가 있는 경우 양육비도 상당액 보내야
하는 모양이다...감정도 그렇지만 경제적으로도 이혼이 쉬운 일은 아니구나...



잘 봤다~
보길 잘했다
이런 영화 참 좋다
화면도 멋지고 조지클루니야 참을 수 없이(?) 멋지고 내용도 내 취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