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프
케이블 채널 스크린이 생겼을 때 참 기뻤는데 씨네프가 생겼을 때는 정말 기뻤다
스크린 채널에서는 약간 비주류 영화를 방영해줘서 좋았다
씨네프는 약간 비주류 영화도 나오면서 여자 취향의 영화가 나와서 더 좋았고...
하지만 생각보다 TV로 영화를 보는 일은 쉽지 않았다...일단 시작 시간 챙기기도 어렵고...
광고를 참고 앉아 있기도... 집중력도 떨어지고...하지만 재밌는 영화는 열외~
이 영화는 오드리 토투가 주인공...
오드리 토투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생뚱맞은 역할의 연기는 참 잘하는 것 같다....
캐릭터가 독특한 영화가 좋다
재미있으니까...
주인공은 영화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뉴욕에 무일푼으로 간다
그리고 살 길을 찾아 나서는데...일단 기술이 없으니 거래를 트러 발로 뛰며 사업을 시작하는데
그 사업은 청소....그녀의 거래는 생각보다 쉽게 성사된다...턱 없이 낮은 보수를 요구하기에...청소를 해주고
7달러를 받았나? 그렇게 음식 값은 해결이 되었으나 집세가 살인적인 뉴욕에서 집을 구하는 건 불가능하고
그녀는 어떤 집의 작은 정원에 숨어 들어가 침낭을 깔고 잠을 잔다...알람시계까지 맞춰 놓고 잠을 잔다
그리고 일어나서 정원에 물 주는 호스를 이용하여 샤워도 하고 또 일을 나서고 그러다가 오디션이 있으면
건물의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멋을 내고 오디션 장소로 이동...이동도 교통비 절약을 위해 롤러 스케
이트를 이용
그런 그녀를 우연히 보게 된다...정원 주인 남자가...그는 잘나가던 시나리오 작가? 그냥 작가? 하여튼 그랬는데
한 번 뜬 이후로 글을 쓰지 못하여 답답한 상황...게다가 부인? 연인? 하여튼 여자는 그를 버리고 나가버렸고...
그는 찌질하게 그 여자를 잊지 못하고 전화도 하고...돈도 떨어져 가고....
그러다가 발레리를 보고는 짜증을 내며 동시에 호기심도 갖는다...아침마다 그녀의 알람시계에 같이 일어나고
그녀가 정원에서 생활하는 기이한 행동을 소재로 그는 다시 글을 쓰기 시작...
그러나 그녀와 마주치면 당장 나가라고 면박을 주고 그러다가 그녀는 영양실조였나 하여튼 쓰러지고 그는 그녀를
집으로 데리고 간다...그 때 실신 상태에서 깨어난 그녀가 자신의 처녀성을 잃을 뻔 했네 라고 했나?
그 대사가 묘하게 웃음을 유발...하여튼 그녀는 솔직하면서 당돌하면서 당당하면서 순진하면서 긍정적이면서....
그러면서 강하기도 하다...좌절이란 없는 모양...고단한 삶도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노숙하는 신기한 인간...
발레리 말고도 제니퍼 틸리도 나온다...난 이 여자 참 좋다....그냥 이 여자를 보고 있으면 즐겁고 그 독특한
목소리도 너무 좋고...아마 바운드에서 처음 봤던 것 같다...이 영화에서도 그 특유의 목소리와 요상한 캐릭터
땀을 많이 흘리는 여자로 나오는데 음식에도 땀을 뚝뚝....이 영화에서도 그녀는 레즈비언...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뻔하다
말도 안되는 스토리...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물이긴 하지만...
세세한 설정들이 재미있고 뻔하지 않다...집에서 TV로 보기에 딱 좋은 영화
극장에서 봤어도 이 정도면 돈이 아깝지는 않겠다...재미난 오락영화로...
청소도구를 질질 끌고 돌아다니는 오드리 토투가 참 귀엽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그녀 특유의 당돌한 캐릭터가 갑자기 비싼 물을 먹어서 그런지 좀 우아한 기색이 느껴져서
그건 살짝 별로...어쨌든 오드리 토투의 연기나 극중 캐릭터도 좋고 나머지 작가나 기타 등등의 캐릭터들도
다 재미있게 느껴진 영화....
내가 생각하는 잘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 웰메이드 여자용 오락영화...
헛소리 해대는 영화계 종사자들을 비꼬는듯한 캐릭터도 있지만 그런 면이 강한 영화는 아닌듯...
오드리 토투의 요상한 영어 발음과 억양도 듣고 있기 즐겁다
뉴욕이 배경인데 뉴욕의 멋진 모습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는 않아서 약간 아쉽다...
감독 아모스 콜렉 (출처 : DAUM 영화)
아모스 콜렉은 이스라엘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연기, 시나리오, 연출, 제작 등의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이다. 1985년 <굳바이, 뉴욕>의 시나리오 작업과 연출을 시작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독특한 이야기를 특유의 재치와 위트로 풀어나가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특히 아모스 콜렉 자신이 영화감독을 시작하기 전 뉴욕에서 소설가로서 명성을 얻은 탓에 그의 뉴욕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각별하다. 그리하여 데뷔작인 <굳바이, 뉴욕>을 필두로 <퀴니 인 러브>, <패스트 푸드 패스트 우먼> 그리고 <샤이닝 스타>로 뉴욕 사랑이 이어지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의 대부분의 영화에서 보여지는 경제적, 정신적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꿈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과 장면장면마다 묻어나는 뉴욕의 풍경은 그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아모스 콜렉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이 감독의 다른 영화도 보고싶다...
작가였구나...
이 영화의 각본도 스스로 썼다....
그래서 캐릭터가 개성이 강한건가?
멋지다...작가에서 감독까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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