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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학문의 즐거움 - 히로나카 헤이스케

by librovely 2008.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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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즐거움                      히로나카 헤이스케                       1992'                   김영사



제목이 멋지다.
공부하는 것이 즐거울 수도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기에...
그러나 책을 읽는 것이 왜 재미있느냐 처럼 공부가 왜 재미있느냐는 좀 설명하기가??
재미가 있긴 한데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는 요상한 결론이...



연우님 블로그에서 보고 골랐다.
제목을 보니 뭔가 상당히 유명한 책처럼 느껴졌다.
뭐랄까...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책처럼 말이다.
그런데 읽어보니...그건 아니었던듯 싶다.?



저자는 수학계의 노벨상에 해당하는 필드상을 수상한 대단한 일본 수학자인 모양이다.
천재겠지? 그런데 저자는 한사코 자신은 평범한 사람임을 강조한다.  오히려 자신의 주변에 있던 천재 수학자
들에게 열등감을 느꼈고 그래서 두 배는 더 노력하였고 항상 감정 조절에 신경을 썼을 정도라고...
음...그랬을지도 모른다. 그의 입장에서는...하지만 이 책을 하버드에 평이하게 들어갈 사람만 읽는 책은
아니지 않은가?



자기 입장에서 그랬다고 해도...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그게 그거가 아니잖아~(이제 무슨 소리니? ㅡㅡ;;)
하여튼 읽으면서 그의 과도한 겸손이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천재들 사이에서 그나마 나는 평범했다...라는
이야기가 어찌나 거슬리던지...원...



그래 그건 좋다고 치자...겸손하니까~  미덕이잖아~  그가 접한 인물들이 워낙 천재들이기도 하고 말이지...
그는 일반인에게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려고 한 것이고...좋다 좋아...
그러나...이 책에서 기대했던 것...제목을 보고 독자들이 기대한 그 내용이 과연 제대로 들어 있느냐의 문제...



내가 보기에는 별로 답이 없었다.
왜 공부가 재미있는지...왜 인간은 학습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답이라고 그가 대놓고 제시한 것은?
어떤 공부든 간에 그 공부를 하는 과정 중에 지혜라는 것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흠...이거 대단한 발견인가? 그런건가?  아니 뻔한 소리라도 좋다...그 뻔한 소리를 잘 풀어놓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아니다...명쾌한 혹은 생각 못했던 그런 내용이 심하게 말하자면 없다....



그는 자신이 필드상을 받게된 그 수학 문제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한다...
물론 일반인이 이해도 못할 공식 나열은 당연히 없다...그냥 그 고난?의 과정을 밝혀놓았다.
하지만 궁금한 것은 그게 아니다...도대체 왜 수학 문제를 해결해야 하느냐...왜 그 공식을 증명했어야 하느냐...
그 이유가 나는 궁금했던 것이다.  무엇이 그를 그 문제 푸는 것에 빠져들게 했는지....으으음



읽다보니 나중에는...내가 도대체 뭘 읽고 있는건지 의아할 지경이었다...
결국 나는 지독히도 겸손한 필드상 수상자가 스스로 쓴 자기 자신의 위인전을 읽고 앉아 있었다...ㅡㅡ;;
솔직히...이 책을 읽으면서 필드상이라는 것이 과연 신빙성 있는 상인가 의심이 들기까지...
혹은 수학자는 글을 쓰면 안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당연히 그럴리 없지만...하여튼...실망)









왜 배워야 하는가? 지혜를 얻기 위해서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 만들어진다


창조하는 인생이야말로 최고의 인생이다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더 나아가서는 나 자신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기쁨


스폭 박사의 육아서
아이들의 성장에는 절대적으로 자기 편에 서 주는 사람이 가까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움이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이때야말로 깊이 생각하는 힘이 요구된다.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깊은 사고력뿐이다


인간은 1백 40억 개나 되는 뇌세포 중에서 보통 10퍼센트를 많아야 20퍼센트를 사용한다고 한다
잠자고 있는 세포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두세 배의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


플랭클린
계속되는 그의 발명에 싫증이 난 친구는 도대체 그렇게 유치한 것을 만드는 게 뭐가 대단하며 무슨 소용이냐고
묻는다  그러자 프랭클린은 옆에 누워있는 갓난 아이를 가리키며 이렇게 반문한다
그렇다면 이 아기는 무슨 쓸 데가 있는가?


오카 선생님
문제라는 것은 구체적인 문제에서부터 자주 추상화시켜서 마지막으로 제일 이상적인 형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가 이상적인 모양이 되면 자연히 풀린다


어떤 물리학자
천재란 연구 대상인 문제와 자기 자신이라는 그 두 가지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일체가 되는 사람이다


사는 것이 배우는 것이며 배움에는 기쁨이 있다
사는 것은 또한 무언가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며 창조에는 배우는 단계에서 맛볼 수 없는 큰 기쁨이 있다


자기의 재능을 모두 발견하고 자기라는 인간을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우리의 인생은 너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