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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 드니 로베르. 베로니카 자라쇼비치

by librovely 2007.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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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드니 로베르. 베로니카 자라쇼비치  2002'  시대의창.



노암 촘스키...

촘스키.. 이름은 들어 봤다. 언어학자이므로...

대학교 다닐 때 영어교육학을 배우면서 봤던 것 같다.


이 책은 왜 읽게 되었나...

일단 책이 예쁘다...아니 예쁘다는 표현은 좀 그렇고..

디자인의 세련미...? 그리고 세상을 지배한다는 다소 거창한 제목.

뒷 표지에 써 있는


 "나는 지난 세월 미국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잘 알고 있다."


라는 문장도 관심을 끌었다... 난 국제 정세에 대해 잘 모른다.

일단 관심도 없었고... 관심을 가질 필요성도 잘 못느꼈고...

내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령 잘 안다고 해도 나로 인해

달라질 것은 전혀 없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었다고하는 것이

정확하겠다. 하지만... 이 생각은 전적으로 잘못된 생각이라는...

당장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자면 난 선거권이 있으니까...

투표를 해야 하고... 지지할 정당이나 인물을 정하려면 그들의

생각에 눈을 떠야 하고... 그 생각을 알고 정당성을 판단하려면...

세계화 시대-촘스키 말로는 이상하게 되어가고 있는-인 현시대를

생각해보면...  알 필요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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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을 보면 좀 어려운 내용이 아닐까...걱정이 들지만

열어서 읽어 보면 이처럼 쉬운 책도 드물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쉽게 쓰여져 있다.쓰여진 내용은 너무나 중요하며 논리적

이지만 도구로 사용한 언어들은 매우 이해하기 쉽다.촘스키가

언어학자라서 그런지...참 읽기 쉽게 쓰여져 있고 촘스키스스로도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쉬운 말로 내용을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이 책은 다시 강조하지만 정말 쉬운 책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용은 수준 높지만 이해하기 쉽다.

다양한 사건들이 다뤄지지만 나처럼 완전히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도록 간략하게 각주가 달려 있다.


미국의 학자이지만 촘스키는 미국에 대해 비판한다.

정말 내가 몰랐던...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상상도

안가는 말도 안되는 일이 세계 여기저기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참 충격적이었다.

언론과 정부, 대기업,자본주의,민주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

자본주의나 민주주의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느냐는 문제...


책을 읽으면서 나의 무지에 참담함을 느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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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안 좋은 이면을 본 것에 마음이 더 없이 무거워졌고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 (그러나 실상으로 느껴지는...) 발언을

거침없이 해대는 촘스키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스스로를 특권층이라고 말하는 촘스키...


촘스키의 생각의 옳고 그름은 나로서는 일단 판단이 불가능하다.

워낙 아는 것이 없으니... 하지만 대부분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역기능에 초점을 두고 긍정적인 면은 아예 다루지 않았다는

것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겠지만...


일반 시민이 정확히 알고 행동하는 것이 문제의 해결점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는 촘스키...

나는 그냥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사실이라면...

하고 생각하다가 확실히 천국과 지옥이 있어야겠다는 다분히

회피성 생각으로 일단 마음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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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다 사실이라면 신의 손이 가만히 있지 않으리라는...

다 넘겨 버리고 나는 숨어버리는.....


지난번 한국의 젊은 부자들에서는 세계의 대부호들이 유대인인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그래서 역시~라고 하며 뿌듯해 했는데

이 책에서 촘스키는 그 유대인 부자들을 비판한다.

혼란스럽다... 뭐가 옳은 것인지...

부자가 되었기에 선택 받았던 민족인 그들을 통해 신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인지... 그 방법이 정당하지 못했어도 그게 신의 뜻인건지

아니면 그들은 잘못을 저질렀고 오히려 심판대에 올라가게 될

것인지...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다...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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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은 후 Y** 틀었는데 우연히 반FTA 시위를 한 간부와

뉴스 진행자의 인터뷰(?)가 나오고 있었다. 진행자는 초점을

자꾸 과격했던 시위 자체에 두고 그것을 공격하는 듯한 발언을

하였고 상대방은 왜 그렇게까지 하게 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그리고 과격 시위는 비율상 아주 적은 비율일 뿐인데 그것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대로 평화 시위 도중

맞아 죽는 일도 벌어졌다고 말을 꺼냈는데 바로 진행자는

확인 안 된 사실은 여기서 말씀하지 말라고 잘라버렸다.

한미 FTA....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일단 찬반을 제쳐두고...

과연 그 진행자가 공정한 입장으로 진행을 하느냐는 것...

진행자 입으로 스스로 반FTA 입장에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라는 말을 수차례 한 것은 스스로도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도둑이 제 발 저린다.... 라는 속담.



이 책을 괜히 읽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별로 아는 것도 없으면서 생각이 좀 복잡해져서...

촘스키의 말처럼 소극적이고 순종적이며 무지한 존재인 민중으로

프로그램화 되어 살아가면 생각이 단순하고 걱정도 없고...ㅋㅋ

표피적인 대중의 삶으로...단순하게...

소비에 몰두하고 인공의 벽을 만들고 그 벽 안에서 격리당하고

순간적으로 유행하는 소비재와 같은 천박한 것에 집착하는

인생관을 지닌...

이런 촘스키의 불쌍하고 무지한 대중에 대한 설명은

나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여겨질 만큼 정확히 비수를 꽂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