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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바티칸의 금서 군주론 - 니콜로 마키아벨리

by librovely 2007.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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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의 금서군 주 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2005'  돋을새김.

 

 

군 주 론...

마키아벨리...

 

이런 책은 읽을 생각도 안했다. 그냥 교과서에서 외우고

시험문제풀 때 써먹으면 끝...이라고 생각했었다...

내용이 지루하고 고루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책이라고 느꼈다...

정작 펼쳐본 일도 없으면서...

근데 만화가 강모림의 블로그의 리뷰를 보고...

뭐 리뷰 자체에서 흥미가 일었다기 보다는...

여성스럽기 그지 없이 생긴여리여리한 강모림이 이런 책을

읽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게 여겨졌고내용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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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니 군주론 번역서가 여러가지 있었다.

책 표지를 기억하여 강모림이 읽은 돋을새김 출판사의 책을

선택했다.

 

맨 앞에는 초상화와 함께 간략한 인물 소개가 있는데...

등장하는 인물이 너무 많고 이름이나 지명이 워낙 길고 낯설어서

영 읽으나 마나 했다... 로마인 이야기에서 보았던 인물 이야기만

좀 머리에 남은 정도... 나처럼 잘 모르는 사람은 아예 안 보고

본문만 보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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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이름은 거창하다.

그러나 읽어보면 내용은 별로 어렵지 않다.

아니 생각보다 너무 단순하고 어찌보면 뻔한 내용이라서 약간

황당하기도 하다. 그리고 품위있기 보다는 그냥 살아남으려면

이렇게 하라는 식의 뒷이야기 느낌이...군주 자리를 유지하려면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낫더라...하고 마키아벨리가 자신의 생각을

역사적 사건을 조목조목 근거로 들면서 설명해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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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끄덕끄덕... 대부분의 내용이 공감되었다.

그러면서 참... 군주로 살기는 골치아프겠구나... 라는 생각도...

자신의 목숨을 성 꼭대기 첨탑위에 올려놓은 상...

지위는 높고 권세를 누리지만 그만큼 추락할 위험, 죽을 위험도

많은 자리... 난 꼭대기로 올라갈 능력도 없지만 가능하다고 해도

그냥 낮은 곳에서 길게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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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반납해서 정확한 내용은 떠오르지 않지만 대강 기억에

남는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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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힘을 유지하려면 군대를 장악해야 한다...

-군대는 자국의 군대가 낫다. 용병제는 언제 배신할 지 모른다.

-군주가 되면 귀족층과 서민층 둘 다 눈치를 봐야 하는데...

  서민층의 지지를 받는 것이 훨씬 큰 힘이 된다.

-문제가 커지기 이전에 그 문제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나 유능한 군주에게는 그런 능력이 있다.

-군주는 절대 백성의 재산이나 여성을 무분별하게 빼앗아서는

 안된다. 뺏기 위한 명목은 끝없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시작을

 안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인듯...

-약속은 적절히 하되 그 약속을 지킬지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핍박을 가해야 할 때에는 단번에 강하게 가해야 한다.

-여우처럼 약게 굴며 늑대를 만났을 때는 사자의 모습을 보여라.

-유능한 사람을 옆에 두고 적절한 보상을 하라.

-조언은 자신이 필요하다고 여길 때만 요구하라.

 

이 책에는 다소 파렴치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정의로운 책이라기 보다는 완전 실리를 추구한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전략서....

그래서 좀 도덕적으로 못마땅한 부분을 읽을 때는 내가 접한

좀 고약한 윗사람들이 떠올랐다...

그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은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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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핵심에서 벗어난 내용이지만 기억에 남는 내용 중 하나...

군주가 옆에 두어야 할 유능한 측근 이야기를 하는 중에 나오는

내용인데...

 

사람은 3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세상을 스스로 이해 하는 자...

남이 세상을 이해한 결과물을 보고 세상을 이해 하는 자...

남이 세상을 이해한 것을 보고도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

(혹은 아예 이해하려고 들지 않는 자...)

 

첫번째는 매우 우수하고 두번째 사람도 우수하니 옆에 두라고

마키아벨리는 말한다.

 

난 몇 번째 일까?

원래 세번째인데 두번째 인간이 되기 위해 애쓰는 중이 아닐까...?

애써도 여전히 세번째인 인간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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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는 이게 뭐야... 고작 이거야? 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읽고 나니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확히 기억은 않나지만 이 책 현시대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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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더쉽이 필요한 ceo나 정치가...혹은 교사...

다음에는 다른 번역가의 책으로 다시 읽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