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싱가포르행 슬로보트 - 고솜이

by librovely 2007. 3. 1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 예쁜 강모림의 일러스트를 감상하는 지극한 즐거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싱가포르행 슬로보트                       고솜이      2007'      돌풍

 

 

 

고솜이의 '런치 브레이크 스토리'를 재미있게 읽어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책의 존재를 알고나서 바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싱가포르에서 2년이나 직장생활을 하였던 고솜이가 쓴 책이라서

여행객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지인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의

사람이 쓴 장점이 녹아들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지인이라면 타지역 사람이 즐거워할 만한 것을 찾아내기가 좀

문제가 있을 것이다...너무 익숙하니까...

그렇다고 여행객으로 다녀온 사람이라면 수박 겉핥기식 얕고

피상적인 내용만을 소개할 위험이 있다.

그 중간인 사람은 이런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을 펼치자마자 내 마음은 이미 싱가포르로 날아가고 있었다.

제목은 싱가포르행 슬로보트이지만

나는 싱가포르행 패스트에어플래인  ~"~

 

다녀온 지인의 말로는 싱가포르가 쇼핑의 천국이라던데...

역시나 쇼핑의 천국은 맞는 말이었다.

(남의 쇼핑담을 읽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새록새록~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깔끔한 거리와 쾌적한 냉방시스템

세련된 호텔들과 조식 뷔페~

여유있는 까페에서 즐기는 티타임과 브런치

대형 쇼핑센터와 40%저렴한 가격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키니하고 세련된 여자들

 

정말 확 끌리는 곳이 되어버렸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난 싱가포르에 꼭 방문할 생각이다.

동남아로 휴가 계획을 세운다면 그 곳은 분명싱가포르!

 

여전히 누군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녀...

고솜이의 지적이고 발랄하고 독특하며 재치있는 글들은 읽기에

참 행복하다...(그래서 너무 빨리 후다닥 읽어버린다는 단점...)

모든 말들이 공감이 가서 끄덕이면서 웃어대게 만드는데...

 

딱 하나는 공감 못 함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 생각 없이 운동을 하는 그 순간이 싫어서운동을 안하겠다는...

운동할 때 아무 생각이 잘 안들며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물론 나도 정확히 안다. 말만 들어보면 뭐 좀 잘난척하는 이상한

말 같기도 하지만... 진짜 아무 생각이 안 드는 그 순간은 분명히

고통스럽다... 그 특유의 고통스러움이 말로 표현이 잘 안되지만.

그러나 !

그건 꼭 극복하고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한다.

극복하는 방법은 뭔가 생각 거리를 만들던가 아니면 팝송의 가사를

잘 듣고 감상하는 것도 방법...

 

저렇게 생각하지만 여전히 운동을 피할 이유만 만드는 이유는

뭘까? 강한 부정은 긍정인 그 말... 사실인 모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나 공항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옆자리에는 반드시 대머리 아저씨가 앉게 마련이다.

(ㅋㅋㅋ 비행기만 그런게 아냐...버스, 지하철 다  그래...)

 

편안하고 깨끗한 침대에서 눈을 뜨지 못한다면 새로운 세계에서

좋은 것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이 내 여행 철학(맞아 맞아~)

 

싱가포르의 가장 좋은 점은 여자 혼자 한 밤중에 거리를 거닐어도

별 위험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이다.

 

매너 있는 남자가 미남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한 사실

 

버버리를 걸친 사람을 보면 그의 얼굴보다는

버버리가 먼저 눈에 띈다.

" 저게 진짜일까, 가짜일까? "

그것은 그가 핸드백이나 머플러에 의해 정복당하고 말았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닐까?

 

문학 코너에 가면 언제 서점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모르게 된다.

사람의 욕망 중 가장 고귀한 것이 지적 욕구지만 주제파악하기가

가장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다.

 

무언가 꾸준히 먹는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

 

언제 어디서든 인간이란 옷을 사면 기분이 좋다.

그 기분을 기억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는 사실'이 무척 중요함을

절대로 망각하지 않는다.그리고 그런 여유를 제공하는 자신의 일을

더더욱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되고

다음 월급날 저축을 하고 남은 돈으로 또 옷 한 벌을 산다.

또 기분이 좋다.

열심히 일한다.

월급날 옷을 산다.

그러다보면 권태기가 올까?

(알랭 드 보통을 능가하는 일상 생활의 철학화~)

 

앞뒤가 막히고 굽이 뾰족한 펌프스는 현실적 자유

 

싱가포르 강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책이나 신문을 읽으면서

갓 구운 빵과 커피로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 평화롭다.

 

관광을 위한 관광은 매력이 없다.

여행의 묘미는 미리 정해진 쓸쓸함을 불쾌하지 않을만큼 즐기고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마음의 조각배를 진지하게 굴 필요없이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닌가.

 

체제에 종사하는 직업만 안전하게 보호받는다면

그림도 없고

음악도 없고

문학도 없고

무척 따분할 것이다.

 

퍼프를 두 개 사서

델리 프랑스에 가서 에비앙 한 병을 시켜가지고앉아서는

18달러에 산 반바지 봉투를 탁자에 놓고 노려보면서 먹는다.

 

우리나라에도 퇴근 후 멋진 노래를 들으면서

딱 한잔만 하는 문화가 일상적으로 정착되면 여러모로 좋을 것이다.

(완 전 공 감 ! )

 

책 한 권을 들고 빈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내가 제일좋아하던 시간 중 하나이다.

 

테라스 까페에 앉아있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평화로운시간이라고 나는 단언하고 싶다.

 

싱가포르는 오히려

사람들이 사는 모습

걷는 거리

시원한 건물

유럽식 노천까페

소박한 코피띠암에 더 큰 매력이 숨겨져 있다.

 

작은 것의 차이를 느끼고 가슴에 담아오는 것을

여행의 진미로생각한다면 말이다.

 

 

★★★★

 

 

 고솜이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gosom_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