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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강모림의 일러스트를 감상하는 지극한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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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행 슬로보트 고솜이 2007' 돌풍
고솜이의 '런치 브레이크 스토리'를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의 존재를 알고나서 바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싱가포르에서 2년이나 직장생활을 하였던 고솜이가 쓴 책이라서
여행객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지인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의
사람이 쓴 장점이 녹아들어 있다.
현지인이라면 타지역 사람이 즐거워할 만한 것을 찾아내기가 좀
문제가 있을 것이다...너무 익숙하니까...
그렇다고 여행객으로 다녀온 사람이라면 수박 겉핥기식 얕고
피상적인 내용만을 소개할 위험이 있다.
그 중간인 사람은 이런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을 펼치자마자 내 마음은 이미 싱가포르로 날아가고 있었다.
제목은 싱가포르행 슬로보트이지만
나는 싱가포르행 패스트에어플래인 ~"~
다녀온 지인의 말로는 싱가포르가 쇼핑의 천국이라던데...
역시나 쇼핑의 천국은 맞는 말이었다.
(남의 쇼핑담을 읽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새록새록~
깔끔한 거리와 쾌적한 냉방시스템
세련된 호텔들과 조식 뷔페~
여유있는 까페에서 즐기는 티타임과 브런치
대형 쇼핑센터와 40%저렴한 가격 !
스키니하고 세련된 여자들
정말 확 끌리는 곳이 되어버렸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난 싱가포르에 꼭 방문할 생각이다.
동남아로 휴가 계획을 세운다면 그 곳은 분명싱가포르!
여전히 누군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녀...
고솜이의 지적이고 발랄하고 독특하며 재치있는 글들은 읽기에
참 행복하다...(그래서 너무 빨리 후다닥 읽어버린다는 단점...)
모든 말들이 공감이 가서 끄덕이면서 웃어대게 만드는데...
딱 하나는 공감 못 함 !
아무 생각 없이 운동을 하는 그 순간이 싫어서운동을 안하겠다는...
운동할 때 아무 생각이 잘 안들며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물론 나도 정확히 안다. 말만 들어보면 뭐 좀 잘난척하는 이상한
말 같기도 하지만... 진짜 아무 생각이 안 드는 그 순간은 분명히
고통스럽다... 그 특유의 고통스러움이 말로 표현이 잘 안되지만.
그러나 !
그건 꼭 극복하고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한다.
극복하는 방법은 뭔가 생각 거리를 만들던가 아니면 팝송의 가사를
잘 듣고 감상하는 것도 방법...
저렇게 생각하지만 여전히 운동을 피할 이유만 만드는 이유는
뭘까? 강한 부정은 긍정인 그 말... 사실인 모양이다...
언제나 공항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옆자리에는 반드시 대머리 아저씨가 앉게 마련이다.
(ㅋㅋㅋ 비행기만 그런게 아냐...버스, 지하철 다 그래...)
편안하고 깨끗한 침대에서 눈을 뜨지 못한다면 새로운 세계에서
좋은 것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이 내 여행 철학(맞아 맞아~)
싱가포르의 가장 좋은 점은 여자 혼자 한 밤중에 거리를 거닐어도
별 위험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이다.
매너 있는 남자가 미남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한 사실
버버리를 걸친 사람을 보면 그의 얼굴보다는
버버리가 먼저 눈에 띈다.
" 저게 진짜일까, 가짜일까? "
그것은 그가 핸드백이나 머플러에 의해 정복당하고 말았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닐까?
문학 코너에 가면 언제 서점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모르게 된다.
사람의 욕망 중 가장 고귀한 것이 지적 욕구지만 주제파악하기가
가장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다.
무언가 꾸준히 먹는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
언제 어디서든 인간이란 옷을 사면 기분이 좋다.
그 기분을 기억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는 사실'이 무척 중요함을
절대로 망각하지 않는다.그리고 그런 여유를 제공하는 자신의 일을
더더욱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되고
다음 월급날 저축을 하고 남은 돈으로 또 옷 한 벌을 산다.
또 기분이 좋다.
열심히 일한다.
월급날 옷을 산다.
그러다보면 권태기가 올까?
(알랭 드 보통을 능가하는 일상 생활의 철학화~)
앞뒤가 막히고 굽이 뾰족한 펌프스는 현실적 자유
싱가포르 강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책이나 신문을 읽으면서
갓 구운 빵과 커피로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 평화롭다.
관광을 위한 관광은 매력이 없다.
여행의 묘미는 미리 정해진 쓸쓸함을 불쾌하지 않을만큼 즐기고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마음의 조각배를 진지하게 굴 필요없이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닌가.
체제에 종사하는 직업만 안전하게 보호받는다면
그림도 없고
음악도 없고
문학도 없고
무척 따분할 것이다.
퍼프를 두 개 사서
델리 프랑스에 가서 에비앙 한 병을 시켜가지고앉아서는
18달러에 산 반바지 봉투를 탁자에 놓고 노려보면서 먹는다.
우리나라에도 퇴근 후 멋진 노래를 들으면서
딱 한잔만 하는 문화가 일상적으로 정착되면 여러모로 좋을 것이다.
(완 전 공 감 ! )
책 한 권을 들고 빈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내가 제일좋아하던 시간 중 하나이다.
테라스 까페에 앉아있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평화로운시간이라고 나는 단언하고 싶다.
싱가포르는 오히려
사람들이 사는 모습
걷는 거리
시원한 건물
유럽식 노천까페
소박한 코피띠암에 더 큰 매력이 숨겨져 있다.
작은 것의 차이를 느끼고 가슴에 담아오는 것을
여행의 진미로생각한다면 말이다.
★★★★
고솜이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gosom_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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