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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 2 - 이우일

by librovely 2007.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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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 2  이우일(원작 진중권)  2006' 휴머니스트

 

 

 

 

고솜이님의 블로그에서http://blog.naver.com/gosom_e/90016570105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에 대한 리뷰를읽어보았다.

미학 오디세이라는 책은 미술관의 작은 가게에서 자주 봤던 책...

도서관에 가서 빌리려고 했는데 뽑아서 다시 훑어보아도 뭔가

어려워보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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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만화로 미학 오디세이를 각색했다는 이미 들어본 적 있는

이 책을 집어들었다. 훑어보니 만화가 주는 가벼움 때문인지

아주 쉽게 느껴졌다...(읽어보니 틀린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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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부터 3권까지 있는데 현태준이 쓴 1권과 이우일이 쓴 2권을

빌렸다. 3권을 쓴 작가는 누구인지 모르기에 일단 보류...

 

 

1권은 동생이 읽는다고 들고 가서

나는 2권부터 읽기 시작했다... 사실 잘생긴 이우일이 쓴 책에

더 관심이 간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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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은 재치있는 글솜씨와 멋진 그림... 그리고 얼굴도 잘 생기고

키도 크고... 나이는 40에 가까운데 왜 안 늙게 느껴지는 걸까?

물론 그에 걸맞는 선현경이라는 날씬하고 예쁘며 글 잘쓰고 그림도

잘 그리는  부인도... 정말 보기 좋은 부부라고 생각된다...

갑자기 짜증이...

(항상 느끼는...빈익빈 부익부...가진 자는 모조리다 가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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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saybonvoyage.com/   

=> 이우일과 선현경이 운영하는 사이트~  (요기 재미있다~)

 

 

아주 쉽겠다~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도 럭셔리한 대형 자가용에서 읽기 시작했는데..비유에스라고.

음... 책을 펴서 읽기가 좀 민망했다... 만화라서...

나이 꽤 먹은 여자가 만화를 본다는 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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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책 전혀 쉽지 않았다...

물론 만화형식으로 이우일이 쉽게 쓴 책이지만 기본적으로 다루는

내용이 어려운 것이기에...

어렵다는게 나만 그럴 확률이 매우크지만... 하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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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는 의미는 여러가지일 수 있는데...

이 책은 생각을 아주 많이 해야한다는 방면에서 어려운 책이다.

그러니까...그냥 문장을 읽고 그 자체로 바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읽은 후 머리 속에서 그 문장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야지 이해가 된다는 것...(이게 무슨 소리람...ㅡㅡ;)

하여튼 읽는 동안 머리속에서 뭔가가 복잡하게 돌아가야만 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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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이우일은 초반부에서 자신은 미대를 나왔지만 미학에 대해 잘

모른다고 고백한다.

그러니 나같은 미술과 관계가 없으면서 나름 무식함을 자랑하는

사람은 말할 필요도 없는...

미학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본 일 조차 없었다.

학교에 다니면서 미술을 배웠지만 이 책에서 알려주는 그런 진짜

미술을 배운 기억이 없다...내가 졸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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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다닐 때 다양한 분야의 수박 겉핥기식 강의를 들었는데...

(아니 겉도 못 핥은 경우가 더 많은 듯... 뭘 배우긴 한걸까?)

그 때 아주 인상적인 두 과목이 있었다...

현대사조와 철학...

현대사조는 선택과목이었고 다들 피하는 과목이라서 그냥 신청...

철학은 전공필수였다...

하여튼 두 과목은 완전히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를 들려줘서 너무

재밌으면서도 시험볼 때는 짜증이 났던 기억이 난다...

평소 철학과는 점수가 낮다며 무시했었는데 그 과목을 듣고는

철학을 전공하는 사람을 보면 괜히 놀라운 지성을 지닌 자처럼

느껴지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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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미술 작품을 보는 법에 대한 지리지리한 설명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철학과 너무 비슷한 이 느낌...

일단 골치아프고....ㅡㅡ; 그렇다고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매우 재미있다...아예 모르는 내용...아니 아예 생각도

안 해보고 살 수 밖에 없었을 질문들을 던져주니 색다른 재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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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르네 마그리트를 대표로 현대 미술에 대해 다룬다.

세잔, 피카소, 마티스, 렘브란트, 에셔...

그림 하나 하나를 보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어떤 미술 작품을 만들어내게 된 작가의 정신세계...미적인 철학에

대해서 다룬다. 철학자와 미술가 그리고 음악가...작가...가 모두

등장한다. 미학이란 미술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예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학문인 모양이다.

뒷부분에서는 움베르트 에코까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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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

내가 본 마그리트는 핵심을 놓친 감상이었음을 깨달았다...

난 그냥 이 화가 특이하네... 끝!

근데 그게 아니다. 작품 안에 (아니 작품 밖에? 이 책은 예술이란

어디에 존재하는가를 놓고도 말이 많다...ㅡㅡ;) 하여튼 작품이

의미하는 것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감상이었다.

역시 알아야 보인다... 아는만큼 보인다...

물론 고흐의 구두가 의미하는 것은 몰라도 어느정도 느낌이 왔던

것 같지만... 특히 세잔의 그림은 정말 이 책을 읽고 너무나 새롭게

보였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세잔의 그림을 왜 현대미술의 시작

이라고 하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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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현대 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지평이 넓어진 것도

즐거웠고 그와 더불어 책에 등장하는 그림들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쏠쏠했다...

어셔라고 자꾸 잘못 읽히는 에셔라는 화가의 작품도 매우 인상적

이었고 렘브란트의 노년기의 자화상은 마음이 좀 아팠다...

마그리트의 인간의 조건이라는 우산과 컵이 함께 있는 그림의

심오한 의미도 상당히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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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에 등장하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참과 거짓에 대한 이야기

는... 지식이 과연 참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책을 읽어보면

그 책은 또 다른 책을 인용하고 또 그 인용된 책은 또 다른 책을

인용하고... 공리로 부터 나온 정리 그리고 정리로부터 나온 명제...

그 처음이 참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는 문제...

무슨 논리학 책을 읽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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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등장하는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라는

제목의 파이프 그림... 이게 뭐냐...하고 감상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것'이라는 단어 자체는 '파이프'라는 단어와 같은 단어가 아니니

이 말은 참일 수도 있고 이것이 그림속의 파이프를 가리킨다면

그건 거짓이 된다.  대상언어일 때는 거짓이 되고 메타언어로 이것

을 받아들이면 참이 되고... 그렇다면 메타 언어를 제외하고 보면

참인지 거짓인지가 확실해지니 문제가 없다...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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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일치하는 명제는 참이다.

사실과 일치하는 명제가 다른 어떤 명제를 가리키는 대상언어로

쓰이면 참과 거짓이 명확해지니 괜찮지만 메타언어로

사실과 일치하는 명제는 참이다 라고 쓰이면 안된다는 것은

자기 명제 자체의 참 거짓을 따지지 않겠다는 것이니 말이 안된다.

 

 

요상하면서 재밌고 이해한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느낌이 드는

내용들... 하지만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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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 예술은 끝났다

          고전 예술은 가고 현대 예술이 시작되었다는 의미

 

 

현대 예술의 시작은 세잔

세잔은 고전주의와 인상주의를 한꺼번에 예술에 담고자 함

 

 

피카소는 대상으로부터 형태를

마티스는 색채를 해방시킨 것

 

 

자기지시

물감은 아무것도 지시하지 않는 순수 물질

물감이 그림에 사용되면 어떤 대상을 가리키게 된다

그런데 파레트 위의 물감을 그린 경우 그 물감은 다시 자기 자신을

지시하게 된다

물감은 자신을 부정하여 그림이 되고 그림은 다시 자신을 부정하여

현실의 물감 즉 자기 자신을 가리키게 된다

-(-A) = A

 

 

예술적 소통체계의 지절들을 연구하는 방법에는 철학적 방법과

과학적 방법이 있다

철학의 영원한 주제는 주관과 객관의 문제이다

현대 철학도 다르지 않다

현대 미학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철학자들의 노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캔버스 속의 나무는 그림 속에 있는가?

그림 밖에 있는가?

길거리의 나무는 머리 속에 있는가, 아니면 밖에 있는가?

전자라고 생각하면 당신은 관념론자

후자라고 생각하면 당신은 실재론자

 

 

예술적 구상을 물질로 구현하는 것은 예술과 무관한 것

예술은 상상력을 이용한 직관적 인식

 

 

그리스인들은 진리를 알레테이아라고 불렀다

이 말은 원래 비은폐성 즉 감추어진 것이 드러난다는 의미

진리란 진술의 속성 혹은 지식의 올바름이 아니라

껍데기를 벗겨낸 사물의 본래 모습

진리의 작품속으로의 정립

결국

예술작품 속에선 사물의 가려지지 않은 참모습이 드러난나다는 말

 

 

4개의 계층

물적계층

생명의 계층

심리의 계층

이념의 층위

 

 

선입관 체계를 이해의 지평이라 부른다

모든 시대는 이해의 지평을 가지고 있고 시대가 달라지면

그것도 달라진다

같은 작품도 그 작품이 놓여지는 이해의 지평이 바뀌면 해석도 다름

텍스트를 읽을 때 우리에게선 과거와 현재의 지평의 융합이 일어남

 

 

정보이론에서 '미'란 엔트로피와 네그엔트로피의 최적의 관계

일탈과 질서

예측 불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의 적절한 비례

수학자 버코프의 공식M = O(의미정보)/ C(미적정보)

 

 

예술로 죽은 사물을 부활시키는 방법 - 낯설게 하기

고립

변경

잡종화

크기의 변화

이상한 만남

이미지의 중첩

패러독스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살펴보면 좋다)

 

 

움베르트 에코는 혼란스럽고 다가치적이며 다의적인 작품의 세계를

코스모스와 카오스를 합쳐 카오스모스chaosmos 라 불렀다

카오스모스를 추구하는 오늘날의 열린 예술작품은 세계관과 가치관

의 혼란스런 현대를 반영한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

세계를 확실하고 고정된 관점에서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 원리의 긍정적인 측면은...

끊임없이 자신의 경직된 생각을 기꺼이 바꾸려는 자세를 가진 인간

자신의 삶과 인식의 도식을 혁신하는 데로 열려 있고

자기 능력의 발전과 지평의 확대에 대해 생산적인 인간 유형

 

 

악마의 고리.. 악순환...

인간 지성의 숙명일지도...

해석학에서는 아예 이 숙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라고 한다.

해석학적 순환

의미와 지평, 전체와 부분 사이의 순환의 고리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이 순환의 고리를 도는 가운데 우리의 지식은 더욱 풍부해짐

 

 

 

더글라스 호프스태터의 <괴델, 에셔, 바흐> 라는 책

인간 지성의 한계를 탐험한 책   수학자_판화가_작곡가

호프스태터는 이 세 사람을 영원한 황금실이라고 불렀다

모두 악마의 고리라는 동일한 주제를 다른 악기로 연주했기 때문

 

 

헤겔

절대정신 속에서 주관과 객관을 통일시키려 함

절대적 관점에서 보면 주관과 객관의 대립은 한갓 그림

즉 가상에 불과

양자는 모순되는 것처럼 보일 뿐

절대정신은 신의 눈을 자처한 것...

 

 

우리의 지식체계를 이루는 개개의 명제들은 다 참일지 몰라도

그 명제들로 이루어진 체계 자체는 무의미한 헛소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참인 명제들이 참인 이유는 그게 우리가 정해 놓은 어떤

진리 기준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진리 기준 자체가

참이라는 걸 도대체 어떻게 증명한단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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