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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강모림의 블랙 앤 화이트 - 강모림

by librovely 2007.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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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모림의 블랙 앤 화이트                  강모림       2007'       돌풍

 

 

 

재즈플래닛의 작가 강모림...

만화가지만 난 강모림님의 만화는 아직 안 읽어봤다...

황미나의 만화에 심취해서 몇 편 읽은 것이 전부일 정도로 만화에

별 관심이 없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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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플래닛을 읽고 나서 재즈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책구입도 잘 안하는 나는 재즈 음악도 남의 블로그에 기웃거리며

듣긴 했지만... 그래도 재즈 음악이 추가되면서 인생이 좀 더 행복

해졌다고 말하면 과장은 아닐 것이다.

하여튼 그랬는데... 이번에는 고전 영화를 다룬 이 책을 읽고 또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고전영화를 보고 싶어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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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플래닛을 읽을 때도 전혀 사전지식 없이 읽고 나서 하나씩

찾아 듣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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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앤 화이트도 마찬가지 상황...

이 책에서 다루는 영화 중 내가 본 영화는 거의 없었다는 비참한

상황... 그래서 뭔 소린지도 모르면서 읽었다. 그렇다고 읽는게

재미없지는 않았고 그냥 호기심이 생기고 영화를 보고 싶어졌다.

 

 

한 편씩 봐야겠는데... 근데 어떤 방법으로 봐야하나...

비디오 빌릴 돈 정도는 지출할 맘이 있긴한데...ㅎㅎ

근데 집에 비디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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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도 좀 그렇고...아 DVD ? 근데 TV랑 연결되는게 고장나서

모니터로 봐야 하는데....

누구는 홈씨어터 제대로 갖춰놓고 즐겁게 사는데...이런....

이래서 재테크 책으로 손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홈씨어터 하나로 재테크 운운하는 궁상스러움-=나다움)

 

 

하여튼 고전영화 보기를 취미 목록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 이었다. 책의 제목 블랙 앤 화이트는 '영화에 등장하는

은유와 상징'을 은유하고 상징해주는 제목이다.

 

 

세상을 보는 눈도 그렇고 영화를 보는 눈도 그렇고 음악을 듣는

귀도 그렇고 미술을 감상하는 눈도 그렇고 사람을 보는 눈도 그렇고

다 자신의 시야 만큼 보고 듣고 느끼는 것 같다.

강모림은 시야가 참 넓다는 생각...과연 내가 그 영화들을 봤다면

그런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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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에서 아침을이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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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의 내용이 그런 내용인 줄은 전혀 몰랐다.

그냥 단순한 신데렐라 스토리로 생각했는데...물론 제대로 본 일도

없지만 말이다...

이 영화랑 저자가 강추한닥터지바고책을 꼭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애초에 하나님이 카인의 제물을 받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애초에 에덴동산에는 왜 먹어서는 안 될 금단의 열매가 있었던가?

혹시 최초의 말씀 이후 보기에 좋은 것들만 생겨난 세상이야말로

아직 미완성 작품이었던 건 아닐까?

거기에는 아직 금단의 열매에 가득 들어있던 지혜가 탄생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중적이지 않은 것은 없다

또한 이중적인 존재가 없다면 세상은 몹시 따분한 곳이 될것이다

 

 

뜨거운 것이 좋아

그는 재벌 노총각 브라운의 청혼을 받자 진정 여자처럼 행복한

약혼녀의 감정을 느낀다.

다프네는 최고로 행복한 여장남자다

알고보면 남녀의 차이란 별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각자 무엇인가에 매혹되며 살아간다

매혹되지 않은 인생이란 참으로 불쌍한 것이다.

매혹될 만한 것은 얼마든지 있다

음악 여행 문학 미술...

 

 

그들은 종종 말하지 않는가?

남자도 여자랑 똑같다고, 울고 싶을 때가 많다고

그럴 때 많은 여자들은 뭐라고 하는가?

뭘 그렇게 찬란하게 했다고 울고 싶다는 거야?

 

 

험프리 보가트

세련되지 않아서 세련되고

작은 남자라서 남자답고

아는 것보다는 경험이 많아서 지적인 케릭터

 

 

허영은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기에 얼핏 꿈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꿈과는 달리 현실을 풍요롭게 하기는 커녕

조금씩 갉아먹고 타락하게 만든다

 

 

도시남녀는 지금도 사랑과 결혼,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끈질기게

고민 중이다. 그것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서부터 시작된 긴 역사를

가진 사랑의 비틀린 형태이다.

"난 내가 누군지 몰라요."

수다쟁이 요정 같은 오드리 헵번의 가식이 눈물을 흘리며 고독한

실재에 이르면 도시의 허위를 아는 우리는 그녀에게 공감할 수밖에

없다.

 

 

잘 살아보고자 한다면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내가 그런 것을 알았다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은 모두  다 안다는 뜻은 아니지만

 

 

상처는 치유되기 어렵다

상처를 잊는 단 한 가지 방법은 치유하려는 노력을 포기하는 것이다

 

 

알랭 들롱

프랑스적이라는 그것, 누벨바그 풍의 모호함이 끈덕지게 마음을

끈다

 

 

다른 훌륭한 문학작품과 더불어 닥터 지바고를 읽지 않고

인생을 끝낸다는 것은 비극이다

 

 

소설과 영화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장르이다

소설은 내면의 섬세함을 집요하게 표현해 감정을 전달하는 세계고

영화는 그 내면의 섬세함을 외족으로 드러나는 찰나의 순간을

보여주는 세계다

 

 

좋은 영화 속에는 분명 그 두 가지 개념이 살아있다

상징과 은유가 없이는 주제가 전달되기 힘들다

 

 

우리는 책을 읽거나 전시회에 가는 것보다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본다.  영화는 비교적 기초적인 뇌의 기능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한 오해가 아닐 수 없다.

많은 것을 설명해주는 책과 달리 영화는 많은 것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영화는 인간존재와 똑같이 상징과 은유가 깃들어야만

영혼을 갖는다.

상징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블랙과 같으며

은유는 겉으로 드러나 있지만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

화이트 같다.

 

 

보이는 것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것을 추상하는 것

보이지 않는 무엇을 끄집어내어 내면화하는 것

그것은 언제나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