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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유럽 벼룩시장 스타일 - 알리 하난

by librovely 2007.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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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벼룩시장스타일                 알리 하난     2007'     이끼북스

 

 

 

벼룩시장...

유럽은 벼룩시장이 많이 발달되어 있다고 들었다...

정말 재밌을 것 같다... 벼룩시장의 맛은 그 오래됨과 희소성에 있지

않을까? 유럽은 오래된 것을 좋아한다고 하던데...특히 영국...

이미 물질이 넘치는 요즘 시대에는 대량생산된 새로운 물건들에서

더이상 큰 의미를 찾지 못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왜 예전에 그러니까 음식이 귀하던 시기에는 풍만한 여체가 인기를

끌었지만 음식이 넘치는 요즘은 앙상한 몸을 추구하지 않는가...

물건에서도 이제 그런 경향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도...

 

 

하여튼 나는 벼룩시장 구경을 꼭 해보고 싶다...

굳이 뭔가를 사지 않아도 새로운 물건들을 접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벼룩시장이 없나? 몇년 전에 홍대 놀이터의 프리마켓

소식을 듣고 나는 그게 벼룩시장인줄 알았다...그래서 엄청난 기대

를 갖고 가 보았는데 아니었었다..내가 중고를 좋아하는 건가?

그건 아니다... 중고라는 말과 벼룩시장이 주는 어감 자체가 다르다

뭐가 다르냐고? 그러게..뭐가 다른가 대체... 음... 중고는 뭔가 상업

적인 느낌이 든다...벼룩시장은 무슨 물질적인 이유가 아니라 그냥

내가 갖고 있던 건데 네가 갖고 싶다면 가져봐...이런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하여튼 훨씬 로맨틱한 느낌이 든다...소소하고~~

 

 

이 책은 유럽의 벼룩시장에서 구한 소품으로 집을 꾸미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다...인테리어~ 이것도 상당히 관심이 있는...

그렇다고 뭘 많이 아는 건 절대 아니고 그냥 관심이...

예쁜 연예인에게 특별히 관심이 있는 건 아니라도 예쁜 그녀들의

사진을 보며 행복해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해진다... 즐거워진다...미술품을 보면 행복한 것과도 비슷~

 

 

큰 기대를 안하고 펼쳐든 책이었는데 책 속의 인테리어 사진도

예술이고 설명도 참 좋았다...응용도 해볼만한 팁들도 꽤 많고...

다만 일단 넓은 집을 소유해야만 시도해볼 것들이라는 점이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뭐 완전히 불가능한건 아니지 않을까? 아닌가?

도시에서 살짝 벗어난다면 유럽의 넓은 집도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도 같은데...

 

 

일반 여성지에서 보던 상업적이고 식상한 인테리어들과는 차별화된

저자가 말하듯이 사연이 있고 뭔가 따뜻해보이는 인테리어들...

오래된 물건들에서 느껴지는 이런 것들을 뭐라고 부르는 것 같던데

행복의 건축에서 알랭 드 보통이 일본의 낡은 도자기를 보고 이야기

한 그 단어... 하여튼 벼룩시장 물건들로 인테리어를 한 공간은

세련되기 보다는 물론 세련된 맛도 없지는 않으나...

감각적이고 상당히 감성적이다...요즘 인터넷에서 많이 돌아다니는

사진의 느낌이 드는 것들이 벼룩시장 인테리어와 유사하다...

어떤 사진이냐면... 감각적인 블로그에 나른한 음악과 함께 주로

여자들이 올려놓는 그런 사진들... 베이글과 하얀 접시... 혹은

햇살이 좋은 창가에 올려 놓은 소박한 화분 하나...

 

 

이 책을 읽으면서 홍대의 aA까페가 계속 떠오른다...

그 까페와 딱 맞는 인테리어들이 나와있다...

실력만 있다면 유럽의 벼룩시장에서 괜찮은 소품이나 가구를

사와서 한국에서 판매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도 조만간 인테리어의 흐름이 이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읽는 동안 일단 눈이 즐겁고 인테리어 팁도 얻을 수 있고 또...

나중에 이렇게 해야지~ 라는 끊임없는 중얼거림과 함께 머릿속

상상으로 행복해지게 만드는 책...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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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품은 절대 유행을 타지 않는다.

고전은 영원하다.

운이 좋으면 오리지널 임스체어나 카스틸리오 스완 램프 같은

진귀품을 헐값에 집어올 수도 있다.

 

 

스타일과 온기를 간직한 벼룩시장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집에도 사람 사는 집다운 아늑함과 여유가 넘쳐나게

될 것이다

 

 

치과의자, 극장의자, 마사지 의자, 바의 스툴, 건축가용 의자

연구실 스툴, 사무실 의자 등과 같은 은퇴한 업무용 의자를 들여

놓는 것도 재미있다.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랐다면 리폼하는 방법 또한 여러가지다.

사포로 다듬고 산뜻한 색으로 칠하거나 문짝에 빈티지 벽지를

바른다. 낡은 밧줄이나 두꺼운 리본 또는 빈티지 문고리를 사용해

손잡이를 새로 다는 방법도 있다.

 

 

오래된 차 보관함, 가죽으로 된 근사한 앤티크 여행가방, 장난감

상자, 오래된 세탁 바구니, 와인 상자 등도 얼마든지 그럴싸한

수납장이 될 수 있다.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면 벼룩시장의 커튼과 큰 벽지가

최상의 아이템이다.

벽 하나만 도배하고 나머지 벽은 은은한 색으로 칠하면 시각적인

어지러움을 피할 수 있다.

 

 

검정 레이스 숄을 창문 가리개로 활용하면 레이스 사이로 퍼져

들어오는 햇살이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수집을 한다는 것은 열렬히 좋아하는 아이템을 하나둘 사들이고

그러한 자신의 취향에 탐닉하는 것을 말한다. 예술품 수집가들이

특히 벼룩시장을 자주 찾는데 왜냐하면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그림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거울은 여러 개를 한데 모아 전시하면 조명효과를 주는 동시에

공간감을 자아내며 화려함을 내뿜는다.

 

 

패션을 아는 사람들은 벼룩시장에서 주로 근사한 빈티지 옷가지나

핸드백, 모자, 구두와 부츠를 찾아다닌다. 이런 패션 아이템은

벽장 안에 처박아두기 보다는 전시를 하면 더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를테면 가봉용 마네킹에 좋아하는 드레스를 입혀 놓거나

옷가지를 개방형 수납장이나 옷장 문에 걸쳐 놓는 것이다.

 

 

벼룩시장 스타일은 본질적으로 느긋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다른 이의 손을 한 번 거친 물건은 까다롭거나 깐깐하거나

젠체하는 법이 없으며 살아온 시간만큼 풍성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일린 그레이의 비벤덤 의자나 아르네 야콥슨의 스완 의자

베르너 판톤의 플라스틱S의자, 톰 딕슨의 잭 전등과 같은 오리지널

클래식 또는 모조품이 간혹 시장에 나오곤 하는데 상태만 좋다면

발견 즉시 계산대로 달려갈 일이다.

이런 고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올라가며 디자인 또한 결코

질리지 않기 때문이다.

 

 

침실은 내밀한 공간이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주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셜록홈즈가 아니더라도 아무

침실이나 들어가 정돈 상태와 스타일을 보면 대략 어떤 사람이

사는지 유추할 수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욕실의 중심은 욕조다.

바닥에 다리가 달려 있고 접뚜껑이 있는 앤티크 주물 욕조는

공간을 호화롭고 멋스럽게 만드는 힘이 있어 인기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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