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씽킹 로버트 프랭크 2007' 웅진지식하우스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있던 책이라서 관심이 가긴 했는데...
너무나 깔끔한 북커버가 이상하게도 상업적으로 다가와서 그냥
이것저것 짜깁기한 돈 벌기 위한 별거 아닌 내용이 아닐까 하는
근거없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넘어갔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오래 베스트셀러에 남아있었다...그래서 궁금~
도서관에 예약을 해야했다... 역시 인기가 많구나...
이코노믹 씽킹...말만 그럴듯하네... 경제적인 생각? 읽는 사람이
읽기에 좋은 내용을 썼을거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이상하지..
책을 받아서 집에 가져와 읽기 시작했는데..책 날개와 목차를 보니
바로 이 책 괜찮겠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다... 정말 그랬다.
일단 이 책은 경제학 관련 서적이 맞다...
근데 그런 느낌이 안든다..왜? 너무 쉽거든...내용이...
그렇다고 쓸모 없는 내용이냐? 그건 절대 아니다...
재밌으면서 생각해볼만한 질문들...그렇다고 뭐 심오한 건 아니고...
요즘 팀하포드의 경제학 콘서트를 위시한 여러 경제관련 책들이
일상을 경제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나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그런 책들 중 이 책이 가장 쉽고 간단하고 정말 제대로 일상의
여러 상황들을 잘 포착하고 있다...내용이 어찌나 쉬운지...
이보다 더 쉬울 순 없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다...
책의 표지나 제목은 좀 어려워 보이는 느낌이 드는데 말이다....^^
이 책을 지하철에서 읽었었는데 맞은 편의 초딩 남자아이가
땅바닥으로 내려와서 나를 올려다 보는 퍼포먼스를 취하고 있어서
잠시 당황했었다.... 저 애가 왜 저러나... 했는데 그 아이는 내가
읽는 책의 제목이 궁금했던 것 같다... 왜 궁금하지? 내가 읽는 책
정도는 자신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건가? 으흠...감히~ !!
사실 공교롭게도 이 책은 정말 초등학교 고학년도 어른이 가끔
질문에 답을 주는 식으로 도와준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다...
그 정도로 쉬운 책~~ 그렇다고 유치한 건 아니다...
가장 정통한 자는 어떤 것을 설명할 때 가장 간단하고 쉽고 명쾌
하게 설명할 수 있는게 아닐지...
이 책의 저자는 경제학 분야에서는 저명한 학자로 보인다...
그는 수학기호가 난무하는 경제를 별로 안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을 경제학적 관점으로
설명해오라는 과제를 냈고 그 중 좋은 내용을 편집하여 이 책을
출판한 것이다... 한 주제에 대해 1-2쪽 분량으로 설명을 했고
그래도 설명이 충분하다...질문이 간단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수수께끼 책을 읽듯이 즐겁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물론 간혹 어떤 질문들은 답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는 아쉬움도
좀 있긴 하지만 말이다.
무언가를 배울 때 단순할수록 좋다는 사고방식을 적용하면
놀랄 만한 효과가 있다.
서투르더라도 새로 배운 개념과 관련된 생각을 노트에 직접
떠오르는대로 그리는 것은 유용한 방법이다.
인류가 스토리텔러로 진화해 온 덕분에 같은 정보라도 스토리
형태로 제시되면 훨씬 더 쉽게 흡수되는 경향을 보인다.
재밌었던 질문들 몇 가지...
여성복에는 왜 단추가 왼쪽에 있을까?
CD와 DVD크기가 다른 이유는?
CD는 어느나라에서도 재생이 되지만 DVD는 다른 나라 기계로는
재생이 안되게 한 이유는?
실수로 받은 거스름돈은 돌려주면서 물건은 잘 안돌려주는 이유는?
동전에는 측면얼굴이 들어가고 지폐에는 정면얼굴이 들어가는
이유는?
팁을 주게된 이유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영수증을 받지 못했을 경우 음식을 공짜로 주는
이유는?
호텔 미니바의 가격이 비싼 이유는?
극장은 마지막 표를 싸게 파는데 항공사는 비싸게 파는 이유는?
햄버거를 먹으면서 운전하는 것은 괜찮고 전화를 하면서 운전하는
것은 불법?
경영인들이 비난의 효과를 과대평가하고
칭찬의 효과를 과소평가하는 까닭은?
미국의 소비자들이 설탕을 두 배나 비싸게 사 먹는 이유는?
코넬대 자살률이 높다는 루머가 생긴 이유는?
보석이 박힌 수백만달러 속옷을 만드는 이유는?
야구팀 감독이 유니폼을 입는 이유는?
왜 수줍어하는 사람이 매력적일까?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 머리도 좋다?
멍청한 금발에 대한 농담이 많은 이유는?
동물보호가들이 모피코트를 입은 여성은 비난하면서
가죽옷을 입는 오토바이족은 내버려두는 이유는?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작은 것이 아름답다 - E. F. 슈마허 Small is Beautiful (10) | 2008.08.18 |
|---|---|
| 88만원 세대 - 우석훈 박권일 (2) | 2007.12.17 |
| 괴짜경제학 - 스티븐 레빗, 스티븐 더브너 (0) | 2007.09.04 |
| 비즈니스 교양 - 박태일 (0) | 2007.07.30 |
| 샤방샤방 그녀의 매혹통장 만들기 - 유진경 (0) | 2007.07.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