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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88만원 세대 - 우석훈 박권일

by librovely 2007.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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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만원세대               우석훈,  박권일           2007'            레디앙미디어

 

 

우리나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통 우리나라에 사는 것이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나는? 나도 물론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지만 사실 냉정히 보자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일단 학교에서 우리나라의 우수성을 아주 열심히 들어왔고

또 태어나면서부터 속한 사회이기에 주어진 것들을 문제있다는

시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당연시하는 것이 훨씬 쉬웠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불합리함을 많이 느끼고 많이 속상해하던 시기가 특별히 있긴

하다. 언제? 중고등학교 때... 왜? 성숙한 사회적 안목을 지니고 있어서?

그럴리가 없다... 난 항상 나 하나 앞에 놓인 문제를 갖고 속상해하지

사회적인 문제는 생각도 안하고 살아왔다. 나 살기도 힘들어...라는

근시안적인 사고의 틀...하여튼 그렇게 나만의 문제를 놓고 보자면...

 

 

중고등학교 때 주변에 넘쳐나는 사교육들은 정말 속터지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했느냐... 그것도 아니다..그건 아니지만....

어찌어찌 대강 지내다가 고3때 정신차라고 바짝 공부를 하긴 했지만

그래서 뭐 좋은 대학에 가지도 못했지만... 솔직히 공부를 꾸준히

열심히 했어도 뭐 그다지 좋은 대학에 가기야 했겠느냐는 생각도 들고..ㅎㅎ

하여튼 난 대표적 사교육 시장의 교과목인 수학과 영어 성적이 문제였다.

 

 

다른 건 어떻게 하면 되는 것 같았지만 이 두 과목은 결코 학교 공부 열심히

한다고 수능이 해결되지는 않았다... 난 학교 공부시간에 절대 안자는

그러니까 5명 듣는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왜냐면 어디 배울 곳이

학교뿐...다른 곳이 없었고 난 운좋게?? 좋은 선생님들...그러니까

열심히 가르치시는 선생님을 많이 만났다...열심히 가르쳤는데 왜

사교육 때문에 수능 해결이 안되느냐...이러겠지만...내가 느끼기에

영어라는 교과는 확실히 학교 수업 수준 이상의 문제가 수능에 나왔다.

사교육 없이도 물론 스스로 공부하여 명문대 진학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나처럼 자신을 통제 못하는 평범한

학생을 두고 하는 말이다...머리도 적당히 안 좋은 그런 학생....

 

 

갑자기 88만원 세대...그러니까 20대의 고단하고 답이 안 보이는

경제문제를 이야기하는데 왜 고등학교 때 느낀 사교육 문제를

들먹거리느냐...왜냐면.... 88만원 세대의 상위5%만이 좋은 직장

그러니까 고급 공무원이나 삼성, 한전 이런 곳에 들어갈 수 있다.

난 여기서부터 못마땅하기 때문이다. 그 상위 5%가 과연 정당한

경쟁의 결과 선발된 것인가... 5%도 문제지만 그 5%에 속한 자들도

난 그다지 정당한 결과로 선발된 게 아니라 어느정도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많이 부모세대의 경제적 능력에 의한 되물림의 결과가

아니냐는 것...난 공평하지 못한 건 정말 싫다.....

 

 

부모의 경제적 능력...

그것만 놓고 보자면...유치원도 영어 유치원에 가고 초등학교 때

각종 사교육...중고등학교 때 본격적인 과외...이런 것이 당연히

대학의 수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연구 결과에서도 중상위권

이상의 지력을 가진 경우 사교육의 효과가 확실히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에 가서도 멈추지 않는다...어학연수...그 나라에 가서

살다오는 것 만큰 어학실력을 쉽게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어학연수에도 엄청난 돈이 들고 또 거창한 연수가 아니라도 한국

학원을 다니려고 해도 돈이 들고 반대로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은

그런 건 생각도 못하고 정말 비싼 등록금에 조금이라도 돈을

더하기 위해 착취수준의 아르바이트로 고단하게 살아간다....

이런 경우 토익 점수 차이가 나고 잘받은 애들은 상위 5%에

들기 쉽다...그리고 이건 검증이 안 된 이야기지만 부모의 직업이

좋거나 혹은 재산이 있는 경우 취직 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그리고 또 대놓고 존재하는 무적의 낙하산 부대도 있을 것이고...

요런 속터지는 상황이 존재하니 빽없고 돈없는 대학생들이 쉽게 하급

공무원시험으로 뛰어들게 되는 것도 같다...그나마 하면 된다...는

분야가 하급 공무원 자리가 아닐까....그래서 그 경쟁률이 상상초월...

 

 

난 우리나라의 가장 좋은 점이 공부를 잘하면 계급??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웃기게도 그 공부를 잘하는

것에 이미 외부적 요소가 개입되어 버린다는 점....

이건 사회적 소수자...그러니까 예를들면 고아를 생각해보면

뭐 답답함이 도를 넘어선다...예전에 TV에서 고아들의 일상을

보여줬는데... 성인이 되면 적은 돈을 갖고 무조건 독립해야 하고

그들의 외로움 삶 보다도 고아로 태어난 죄??로 교육받을 기회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여 또 그 나머지 인생마저도 답답해지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그럼 너는 그런 고아를 위해 뭐 도움이라도

주기나 했기에 그런 말을 하느냐...아니...아무 행동도 안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문제는 사회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세금을 걷고 그 것을 잘 운용해야한다는 것이지 내가 도덕적이고

인정많은 인간이라는 소리가 아니다...라고 넘어가자....

 

 

88만원세대란 비정규직 평균 임금에 2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적게 받는 금액의 비율을 곱하여 계산한 20대비정규직의 임금이다.

정말 88만원인가?  물론 대학생 알바비도 포함되고 노는 사람도

포함한 것이겠지?  사실 주변에서 88만원을 받는 사람은 못 본 것

같은데...알바가 아니고서야...하지만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88만원...

생존이 불가능한 금액이다.

물론 혼자 대강살 수야 있지만 가족이 있다면 이건 말도 안되는 돈...

 

 

가끔 벼룩신문 같은 생활정보지...말이 정보지이지 거짓 일자리

광고들이 넘치는...하여튼 이것을 들춰보곤 하는데...

정말 임금이 적다는 느낌은 들었다... 가장 심하다고 여긴건...

그 춥고 더운 날씨에 하루종일 서서 마트의 주차관리를 하는

그들의 월급이 120만원 남짓하다는 것... 이런 광고를 생각해보면

88만원이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하긴 친구 말로는 **물산이라고

나름 우리나라 대기업의 계열사인데 이 회사 남자 직원들의 월급이

150남짓이라고 했다...친구가 그 회사 임금 지불하는 종이를 봤다는데...

물론 대기업도 그러니까 이를테면 삼성도 다 같은 삼성이 아니겠지만...

 

 

난 적은 임금도 문제지만 그 보다 20대를 죽이는 제도가 비정규직

같다...인간의 안정적인 인생을  방해하는... 얼마나 사람을 못살게

구는 제도인가...아무때나 자르고 싶을 때 자르겠다...음...

 

 

사실 비정규직을 바라보는 시각이...문제가 있다...

나부터가 그랬다...

잘은 모르지만 KTX 여 승무원들이 정규직화를 놓고 농성하는 장면을

보고는 나는 대뜸 무슨 생각을 떠올렸느냐....

쟤들은 비정규직으로 들어가 놓고 왜 바꿔달라고 하는거야....

그럼 불공평하잖아...처음부터 정규직 공채였다면 다른 애들이

뽑힐 수도 있는거잖아...그렇게 정규직을 원하면 정규직 공채시험을

만들게 하고 다시 선발되어야 정당한 거 아냐?

요런 사악한 생각을 하면서 뉴스를 보았던 기억이 난다...

 

 

요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업의 횡포를 너무 무비판적으로 보는 것 같다...

나만 그런가?  더 웃긴건 나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조차도 무의식중에

기업은 옳으며 파업을 하는 경우 그건 나쁜거다... 기업이 비정규직화

로 가는 것이 기업을 살리기 위한 정당한 결과일 것이다...

정규직이 아닌 이유는 그 사람이 무능력해서 정규직 공채에서

떨어진 죄다...그는 산발되지 못했기에 비정규직이 당연한거다...

그러게 대학 때 연애하지 말고 토익공부나 좀 하지 그랬어....

이렇게 봤다는 것...이건 솔직히 나의 사고...나만 그럴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시키는

문제보다는 나만 정규직에 들어가야겠다...라는 생각이나

현재의 정규직도 다 비정규직으로 만들자...공기업고 다 사기업으로

공무원도 잘라내자~ 의 방향으로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난 그렇게 느껴진다...신자유주의....??

 

 

사회가 변하려면 가장 중요한 게 그 사회 구성원들의 합의인 것

같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살기 힘든 사회로 맘대로 간 것도

어찌보면 나처럼 무개념...아무 생각없이 그냥 다 당연시하고

내 앞가림에만 목숨걸고 살아온 사고할 줄 모르며 사회 전체에

무관심한 사람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디서 봤더라...

정규직들...우리나라 정규직들은 나는 안전하다고 비정규직의

문제에 전혀 개입을 안하는데... 그들의 모습이 자신의 미래의

모습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내용...

이기주의...인간성 회복...정말 저자가 끝부분에서 말했듯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비정규직과 88만원.....

 

 

저자는 현재 20대는 세대내 경쟁..그러니까 상위5%안에

들어가겠다는 세대내 경쟁과 함께 세대간 경쟁에도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좋은 위치를 선점한

30-40대를 20대와 경쟁시키는 이 사회...

저자는 태권도 협회 이야기를 한다...대회에 나갈 능력이 충분해도

뒷세대를 위해 30대가 되면 그냥 양보하는 것이 관행이 된...

물론 능력있는 자가 대회에 나가는 게 답이겠지만 인간에 대한

예의? 차원이겠지...나만 살면 안된다...같이 잘 살아야 한다...

 

 

이건 결코 개인에게 맡겨서 될 일이 아니다...

저자가 계속 강조하였던 그 중앙정부가 나설 일.....

강제로라도 방안을 마련해서 이기적인 개인들이 따라가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요즘 대선 후보들의 경제정책에 대한 대화를 본 적이 있는데..

그들을 경제성장률이 어쩌고 저쩌고....

정말 저자의 말대로 성장률 문제가 아니다...우리 나라는...

그 성장한 것들이 누구 주머니로 흘러가느냐가 문제다.....

 

 

 

저자는 뒷부분에 아름다운? 사회를 위한 방법들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그게 불가능한 것들도 아니라고 한다.

내가 보기에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난점은....

가진자들이 나라의 고위직에 계시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방법은 대부부 그들의 부를 분배하는

혹은 더 이상 이전보다 쉽게 축적할 수 없게 만드는 제도임에 있다...

 

 

내 밥그릇의 밥을 퍼간다는데 거기에 양심적으로 동의를 할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가능할까?

(밥그릇이라 하기도 좀 힘들어 보인다...야식 그릇 정도가 어울릴 듯)

쓰고 나니 웃기다...노블레스 오블리주....로마 귀족들이 전쟁에

목숨걸고 나서주는 그런 것을 여기에 비교하는 것은 좀 황당해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 경제 정책에 대해 국민 그러니까

대다수의 힘든 약자들이 바라는 점이 목숨걸고 우리를 위해

희생해 달라는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 내가 보기에는...

다만 우리도 살자...정당한 대우만 좀 해주면 안되겠니?가

아닐까....

 

 

이 책에서 저자는 좌파냐 우파냐를 따질게 아니라고....

우리나라의 20대는 일단 먹고 살 생존의 문제가 해결이

안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박정희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과 김대중의 벤처 지원 노력에 대해 칭찬한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 대해 이런 상황을 만들고 손을 쓰지 않았

다고 비판한다...

 

 

경제학자...

난 이 책의 저자에 대해 전혀 모른다...

근데 경제학자가 해 줄 일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중권이 욕먹으면서도 꿋꿋하게 우리나라 사람들

이러 이러한 것이 이상하거든~ 이라고 말하는 점이나 대놓고

현 정부는 정책이 엉망이며 우리 이렇게 인간적이지 못하게

먹고 살면 안된다고 알려주는 악역을 자처한 이 책의 저자....

비슷한 점이 보인다...평범한 사람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똑똑한

학자라는 사람들이 해 줄 가장 큰 역할이 이런게 아닐까?

이 책을 쓴 사람도 서울대 나오고 완벽하게 기득권층에 올라타

쉽게 쉽게 갈 수 있는데 쓴소리 책을 펴냈다는 게 참 훌륭해 보인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사고방식이 많이 변했다.....

다른 사람들도 읽고 많이들 변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책은 많이 팔려야 한다...(난 빌려봤지만...)

 

 

 

 

강요된 억압체제에 맞서 정항할 것인가

아니면 순응할 것인가의

실존적인 질문을 갖게 한 그 상황이 성숙의 계기가 되었을 수

있다는 이중적 태도를 갖는다.

 

 

한국의 경우 스무 살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지옥이 펼쳐진다.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유럽이 시작했던 그 진화들이 왜 우리

나라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

당연히 젊은 사람들 몫으로 들어갔어야 할 그 돈이 그 곳으로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산업별 독과점화를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그 사회의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을 보는 것이다.

거시 경제라는 틀에서 본다면 중소기업 없이 대기업만으로

움직이는 선진국 경제는 없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중소

기업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전혀 갖고 있지 못하다.

 

 

노무현 시대의 중앙정부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것을 승자독식의

대원칙에 대한 보조원칙 같은 것으로 채택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싼 전화요금 체계를 갖춘 정보통신의

선두국가인데 이러한 정보통신의 발전 역시 거대한 독과점 기업

이었던 AT&T사를 1982년에 분할한 것이 중대한 계기였다.

 

 

프랑스의 68세대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라는 아주 딱딱하고 난해한 실존주의 철학책

을 공유....사르트르 세대라고도 부름

중고등학생들까지 폭넓게 포함. 대학 국유화가 이뤄지게된 이유

 

 

386세대

원정출산을 하고 자녀 혀를 자르며 사교육 열풍을 일으킴

독서를 가장 많이 한 세대이며 사교육을 받아서 지적 소화력

상실의 잡단 경험을 가지지 않은 세대

 

 

버블 세대

부모의 직업과 경제력에 의해서 운명이 갈리게 된 세대가 되었다.

일본의 버블세대와 비슷한 일이 X세대와 20대 중후반 사이에 반복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나라에 서구적인 의미의 민주주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조국을 위해 싸웠던 민족투사는 사실상 대가 끊겼고 경제적으로

무의미한 세력이 되었다. 그것이 바로 그 세대가 유신세대에게

물려준 사회적 자산이다.

 

 

인질극은 가난한 부모와 부자 부모 모두를 힘들게 하는데 전체적

으로 모두 패자가 되었고 이 게임에서 유일한 승자는 학원들과

이 게임을 흔들면서 월급을 받았던 교육부이다.

80년대 전두환이 행했던 것과 같은 조치를 할 수 없는 것은 이제는

자신들의 산업을 일구면서 성장한 사교육 종사자들의 이권 때문

인데 이들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 전체 국민경제가 저당잡혀 있는

셈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미 포디즘이 끝난 상태에서 지금 사교육을 통해

다시 강화시킨 주입식 교육과 암기식 교육이 포스트 포디즘에

적응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인질범들에게 6년동안 협박을 받으면서 암기교육을 받아서는

세계화라는 국면에서 다양성을 위주로 한 교육을 받은 세계적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교육이라는 것이 전혀 필요없이

혼자서 알아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언제나 존재하는 2-3%

천재들을 제외하면 이 인질범들에게 교육을 받아서는 외국 기준에

적합한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교육이 만들어내는 인질경제와 대학서열화라는 두 가지 요소는

경제학자들이 디자인하기에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원균

같은 장군들이 정부 고위직에 너무 많다는 데에 있다.

 

 

생산공정이나 작업공장에서 노동자에게 쌓이는 지식 즉 국부지식

쉽게 말하면 동일한 일을 오래한 숙련공은 전문적 교육을 받지

않아도 기술과 지식이 쌓이게 되는데 이들이 만드는 방식을

개선하거나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탈포드주의 시대에 중요한

혁신의 원천이 된다.

 

 

노무현 시대에 생산비에서 그렇게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것도 아닌

임금을 줄이기 위해서 숙련노동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비숙련공

의 단순작업으로 전환해서 대규모로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체제를 만들었기에 새로운 지식이 만들어질 기회를 차단한 셈이다

 

 

비정규직의 비중을 높여나갈 수밖에 없는데 제3자가 개입하지 않는

다면 이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구조공황이 발생할 때까지 계속된다

 

 

유럽의 경우는 비정규직화를 받아들이는 대신 실업보험을 강화했고

평생교육 체제를 대대적으로 정비해서 사회 공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이 문제를 풀었다.  스위스나 프랑스는 잘 발달된 지역

자치단체가 나서서 지역고용이라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었는데

우리나라는 그 어떤 여과장치도 없이 지금의 20대가 직접 몸으로

겪어내게 된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나라 경제가 다시 정규직화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것은 국제적 경재이 포디즘 방식이 아니라 다품종 방식으로

완전히 전환하게 되면 지금의 비정규직화를 가지고 이 시스템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의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심판의 역할을 아예 방기한 셈인데 경제의 기본 방향을 기업

들에게만 맡긴다고 하더라도 불공정한 관행을 없애는 심판의 역할

은 이 경우 더 중요해진다.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가 그냥 두면 결국

큰 기업 한 두 개만 남고 작은 것들은 전부 사라지게 되는 형태로

가는데 그렇게 되면 경제의 효율성이 너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선진국들은 아는 것.

 

 

우리 나라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관계를 노예계약이라고 흔히

표현하는데 점잖게 말하자면 비대칭적인 관계라고 하고 우리말로

할 때는 후려치기라고 한다.

 

 

프랑스 유통사 까르푸는 지하철 종점 정도로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만 매장을 내도록 하고 있다. 주로 지방정부가 지역경제라는

이름으로 이런 일들을 한다. 우리나라는 지자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이름으로 외국과 정반대로 대형 할인마트를 유치하는

경쟁이 벌어진다.

 

 

적자생존을 강요하지만 적절하다는 것이 반드시 강한 것을 의미

하지 않는다.

 

 

과학기술의 개발...

중소기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여 변리사에게 등록을 부탁하면

대기업과 연결된 변리사들이 대기업에 유추시키고 중소기업은

특허권을 놓친다. 비일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프랜차이징에 관한 정책이다.

장기적으로 가장 위험한 것은 프랜차이징을 일정 규모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다. 스위스와 스웨덴같이 프랜차이징을 권장하지 않은

사회도 4만달러 경제로 넘어갔다는 사실... 프랜차이징은 양극화를

낳는다.

 

 

외국은 보통 프랜차이징이 고급스러움과 반대의 의미인데 우리나라

에서는 유독 프랜차이징이 고급스러움을 의미한다. 비싸야 잘 사는

사치재처럼 프랜차이징을 받아들이는 소비자들...

 

 

우리나라에서는 지역공동체가 80년까지 큰 공룡들의 약탈을 막았고

박정희에서 김대중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중앙정부에서도 나름대로

이런 큰 것들만 살아남는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막는 일을 했다.

박정희대통령만큼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서 매달렸던 대통령도

없고 김대중 대통령은 아예 팔 걷어붙이고 나서서 벤처 열풍을

주도하기도 했다. 중앙정부의 눈으로 본다면 이런 일을 안했던 것은

노무현 정부가 처음이다.

 

 

다양성diversity과 안정성stability의 합성어

다안성diverstability

한 시스템이 다양성을 확보했을 때 원래의 균형 혹은 새로운 균형을

찾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 5년동안의 한국 경제의 작동원리를 가장 잘 알려주는 곳은

골프장이고 골프장에는 한국 경제의 모든 모순이 숨어 있다.

왜 우리한테 300개의 골프장이 필요했는지를 이해하면 우리나라

경제가 이 상황에 놓였는지 알 수 있다.

 

 

지금의 20대가 전체 세대를 부양하기에는 전 세대가 현 세대에게

해준 것이 너무 없다. 출산율 저하는 하나의 결과에 불과할 뿐이다.

삶이 낭떠러지로 몰리고 있는데 출산장려금을 주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것은 경제적 논리에도 맞지 않는 너무 단기적인 시각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의 20대를 위해서 시급히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기성세대를 위해서도 필요할 뿐더러

10대를 위해서도 그렇다.

 

 

지금 88만원 세대가 가질 수 있는 상징적 짱돌은 무엇일까?

상상을 해보자. 만약 20대 1만명 정도가 스타벅스에 가기를 거부

하고 20대 사장이 직접 내려주는 커피와 차를 마시겠다고 선언을

했다고 생각해보자. 이 정도가 의미있는 행동일까? 이 정도면 100명

의 20대가 자신의 카페를 경영할 수 있다. 스타벅스가 고전을 하고

있는 곳은 스웨덴이다.

 

 

스웨덴은 생애 첫 자금 지원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20세가 되면

약2000만원 정도의 자금을 지원한다.

 

 

우리나라 88만원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만의 바리케이트

와 그들이 한 발이라도 자신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팰요한 짱돌

이지 토플이나 GRE점수는 결코 아니다.

 

 

공진화 co-evolution

이미 많은 것을 쥐고 있는 기성세대는 아직 그렇지 않은 세대를

위해 더 많은 것을 양보하는 방식으로 변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건 성장률 자체가 아니라 성장 패턴이다.

 

 

한국 자본주의

급하게 달려오느라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죽여야 산다?는 그런 자본주의는 20세기 이후 존재한 적도 없으며

미국에서도 그런 자본주의가 존재한 적이 없다.

좌파인가 우파인가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 20대 그리고 다음 세대가 당면하게 될 경제적 운명을 지금

우리가 어떻게 풀 것인가. 그게 우리의 당면한 질문 1번이다.

 

 

책에 등장한 또 다른 책...

사르트르 - 존재와 무

마르크스 - 자본론

아이작 아시모프 - 파운데이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