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

음악에 맞춰 전진해 보라 - 진보라

by librovely 2007. 11. 1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악에 맞춰 전진해 보라             진보라    2007'   랜덤하우스

 

 

 

 

예쁘다...

교보문고 인터넷 사이트를 구경하다가 이 책을 보았는데...

전혀 들어본 일이 없는 재즈 피아니스트라는 진보라라는 이름도

특이했고...그리고 어리고 얼굴도 예쁘기에 관심이 가서 책을

도서관에 신청했다.

 

 

책이 참 깜찍하다...

여기서 깜찍함이란 음... 고등학생 느낌이 물씬 난다?

책의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진보라양의 일기와 낙서그림도...

 

 

진보라는 천재 피아니스트인 모양이다...

책의 내용에 의하면 그녀는 검색순위 1위에도 오른적이 있는

유명인이라는데 나는 전혀 그녀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

물론 음악을 들어본 일도 없고... 다만 이 책의 내용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는데 책의 내용에 의하면 그녀는 뛰어난 혹은 타고난

아니 둘다인 모양...하여튼 피아노 연주를 너무 좋아하고 또

능력도 출중하다는 것...

 

 

그리고 진보라의 부모님은 상당히 개방적이다.

사고방식이 그런 것 같다...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생각에 학교를 자퇴하도록 내버려??둔

것만 보아도 그녀와 그녀의 가정이 어떤지를 알 수 있다...

 

 

비난하는거냐고? 전혀~ 인생에 어찌 답이 있겠는가...

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감히 말할 수 있는자가 어디

있겠는가... 다른 건 몰라도 진보라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이끌어 나가고 있음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 점이 인상적이었고 부럽고 그랬다...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당연한게 당연하지 못한 사회에 살고 있으니..

(흠모하는 진모 학자의 비정상이 정상이 된 사회란 말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렇게 남의 이목을 신경쓰며 조용히 살아가는 중인 한국의

대표적인 노처녀 소시민이기에 더욱 어리면서도 용기있는 진보라의

당찬 삶이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진보라는 피아노 연주를 좋아하는데 특히 재즈를 좋아하고 그래서

재즈 연주자가 되는 것이 꿈인 모양이다. 아니 이미 그녀는 재즈

피아니스트로 유명하여 유진박을 비롯한 외국 혹은 우리나라의

유명한 아리스트들과 협연을 한 경험도 많고 또 외국의 음반제작자

로부터 파격적인 조건의 계약도 권유받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는 이유로 진보라는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한다.

어리지만 생각이 상당히 정확하다...주관이 뚜렷하다...

 

 

사실...

나이라는 것... 우스개 소리로 정신연령이라는 말을 많이 하고는

하는데...그게 그런 면이 있긴 한 것 같다...생물학적인 나이와

정신적인 나이... 생물학적 나이는 누구나 비슷하게 들어가지만...

정신적 성숙은 나이가 뭔가를 정확히 설명해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예전부터 나이값 하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게 아닐지

사실...살면서 주변에서 종종 보게된다... 나이와 다른 그들을...

어려도 성숙한 인격을 지닌 사람이 있는 반면 인생을 알 것 같은

나이에도 유아적인 발상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사람도 분명 있다...

쓰고 나니 왜 자아비판의 느낌이 드는걸까...??  ㅡㅡ;

 

 

이 책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읽었는데 들고다니며 읽기 좀 민망한

느낌이 들었다... 내 나이가 몇 개인데 표지에 어린 여자아이 그림이

그려진 책을... 얼핏 보면 하이틴 로맨스나 귀여니 소설류로 보인다

특히 일기장의 내용을 옮겨놓은 듯한 부분은...정말 펼쳐놓고 있기

좀 그랬다...뭐 누가 너를 그렇게 신경이나 쓰니? 라고 묻는다면

그러게 말이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지만... 하여튼...

 

 

책의 내용이 재즈, 음악 이런거라서 읽고 있기에 그냥 괜찮았다.

물론 어린티가 줄줄 나는 그런 내용도 있어서 읽으면서 으음....

고딩들이란...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엄밀히 말하자면 자퇴한

아이니까 고딩도 아니고 나이도 20살이던가? 그러니까 아이라고

하기도 뭣하구나...

 

 

열심히 자기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끝!

당연한건지 모르지만 심오한 것은 없다. 이 책을 읽는다고 새로운

질문이 떠오르거나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게 뭔지 확실히 알고 그 일을 일생의 업으로

삼기로 한 그녀가 부러울 따름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그게 뭔지 알고 있다는 것도 참 행복한 것이 아닐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잘 모르거나 생각도

안해보고 사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왜 그럴까? 아마도 생각해서

알아냈다고 해도 그 일을 하면서 사는 것에는 위험부담이 있을 것

같아서가 아닐까?

 

 

사실 예전에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다들예능 분야에만

몰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요즘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어쩌면 신이 인간을 하나씩 만드실 때...

세상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각자 하면 딱 맞아 떨어지게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그만큼 취향이나 능력이 제각각이

아닌가?  아닌가...??

 

 

내용은 그냥 10대후반 혹은 20대초반의 여자아이가 쓴 글처럼

느껴진다. 즉 필독도서 그런 것과는 당연히 거리가 멀다.

그렇지만 그냥 재미로 읽어봐도 그럭저럭...

 

 

다만 뒷부분에 가서는 좀 스스로를 너무 포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자신감으로 보기에는 좀 과장된...

심하게 말하자면 위인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읽는 것 같아서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다...

 

 

 

 

 

너무 오랜시간 밝았다

그래서 병이 온 것 같다

만날 기쁘고 만날 행복했으니까

 

 

나는 다만 음악에 대한 것만 알 것 같고 음악만 자신있다.

피아노를 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니까

 

 

캐나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그 곳에선 재즈가 나오고 보사노바, 삼바, 록

이런 게 막 나왔다. 그걸보면서 얘네들이 진짜 음악을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열네살에 만난 오스카는 나를 미치게 했고 아직까지도 그의 음반을

가방에서 꺼내놓지 못하게 한다. 오스카 피터슨...

 

 

나는 좋은 것만 가져오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다 좋다.

좋은 기를 만나 나의 기는 점점 힘이 세질 것이다.

 

 

학교를 그만두고 사회에 나왔을 때 나는 절박하게 중심이 필요했다

필요 이상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을 유연한 틀

어디를 쳐다보며 걸어도 길을 잃지 않을 기준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