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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홍대] D'AVANT 다방

by librovely 2007.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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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ANT...

모델 장윤주의 미니홈피에서 처음 본 까페...

철 구조물 느낌의 회색빛 테이블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가끔 들어가볼까 했는데 그럴때마다 동행인이 거부를...

그 이유는...

너무 좁아보인다...끝.

뭐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이 들어서 가보고 싶긴 하면서도 막상

들어가서 수다를 떨기에는 좀 불편하게 생각되기도 하여 지나치곤

했는데...

 

 

매운 음식을 먹은 동행인 중 하나가 아... 단거 먹고 싶다...

이러길래 그럼 와플 먹을까? 하니 좋다고 한다...

그래서 걷고 걸어서 또 골목으로 구석으로...가니까 대체 맞게

가는거냐는 의심들을...

 

 

그렇게 가다보니 노오란 자전거가 눈에 들어왔다...

동행인들이 노오란 자전거를 재밌다는 듯이 쳐다보고 떠들고...

들어가기 전에 휙~ 보니 자리가 없다..일단 문을 열고 들어서니

테이블이 없고 바... 그러니까 커피만드는 그 장소를 마주보고

일렬로 앉아야 하는 곳만 비어 있다면서 괜찮겠냐고 한다...

 

 

이 날...

사실 어찌어찌 되어 급작스럽게 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사이...

이렇게 셋이 만나게 되었는데... 초면에 까페에 간 것...

차라리 바~에 앉는 것이 더 편할 것도 같고 해서 흔쾌히 앉으면서

자리가 나면 옮길게요~ 이랬는데... 바 자리도 전혀 대화에 무리가

없었다... 모르지...알바하시는 분들이 괴로웠을지도...ㅎㅎ

 

 

여자들은 참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것 같다...

둘은 처음 만난건데도 잘도 떠들어댔다...처음만나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급기야 쇼핑을 하러 돌아다녔다...신기했다..

그리고 둘이 내 험담을 하며 제대로 래포를 형성해나갔다...ㅡㅡ;

 

 

더 웃긴건 이 둘의 첫만남 순간...

함께 지하철을 탔는데... 둘이 옆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서로 한다는

말이...한 명이 먼저 자신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잘 열지 못한다고

하니까 또 한 명이 자기도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고 그러지는

않는다는 말을...난 그 대화를 들으며 도대체 무슨 심리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저런 말을 하는걸까...의아하면서도 웃기고 그랬다..

 

 

더 웃긴건 둘이 금방 떠드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가끔 내가 소외감을 느낄만큼 둘이 죽이 잘맞는 수다를 떨던데...

그 둘은 정말로 마음을 열지 않고 그런걸까 아니면 나는 본심은

너에게 마음을 열고 싶은데 성격상 쉽게 그러지 못하니 그걸 감안

하고 나를 바라봐 줘라 하는 심리로 초면에 대뜸 그런 말들을

서로에게 했던 것일까... 궁금하다...

 

 

오늘은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러니까 내 친구의 친구...더 난감한건 친구가 없는 자리에서

서로 모르는 둘이 만나서 있었어야 한 것... 근데 뭐 스스럼없이

수다질을 하는 나를 발견...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가?

둘 다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한 노처녀에 빈곤한性...

그 애가 나보고 그랬다...나같은 사람이 또 있었던 거구나...

그래서 내가 그랬다...그래 알고보면 많을거야...다 조용히 있어서

그렇지...그럴거야...

 

 

오늘 나는 마음을 연 것일까? 아니면 표면적으로 대한 것일까?

나는 사람을 만나면 쉽게 마음을 여나? 아니면 어느 정도 보호막을

치고 겉으로 대하는걸까?

 

 

동행인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자신의 연애가 끝까지 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보호막을 치고 이성을 대해서 그렇다는 것...

그리고 그 이유는 상처받기 싫어서 그런 것 같다는 것...

 

 

비단 이성에게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 누군가를 대할 때 애써

표면적으로 대하게 되는 이유도 비슷한 것이겠지...왜 애써냐고?

원래 사람은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게 만들어져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런 경우 상처 입기에 좋으므로 자라나면서 그러니까...

세상을 혹은 인간을 경험하면서 점점 자신을 내보이기 보다는

어느정도 벽을 쌓은 후 대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D'AVANT

이름을 참 잘 지었다...글자도 예쁘고~

들어가보니 밖에서 보고 느낀 것 보다는 그리 좁다는 느낌도 안들고

수다에도 별 문제가 없었다... 나오다 보니 무릎담요가 많이 쌓여

있던데... 담요를 덮고 앉으면 더 따뜻했겠다...

 

 

마차라기에 나는 녹차와 우유..그러니까 녹차라떼에 마가 들어간

달콤하고 걸죽한 그런 것일줄 알았는데 밋밋한 물에 녹차가루와

씁쓸한 것이 섞인 느낌이었다... 별로다...물론 그런 것을 좋아할

사람도 있겠지만...

 

 

커피는 맛있다...커피맛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하여튼 달달한 와플에는 역시 단순한 아메리카노가 제일 잘 어울린다

여기는 아메리카노는 없고 다방커피가 있는데 그게 아메리카노이다

 

 

다방커피 4000

카페라떼 4500

마차       7000

베이직 와플 6000

 

 

음료가격은 평이하고 와플은 6000-8000, 팬케이크 6000

2시 이전에 가면 와플+아메리카노가 와플가격에 2000원만 추가하면

된다... 다음에는 2시 이전에 가야지...브런치 메뉴...

 

 

와플이 두껍지 않고 그다지 달지도 않다...

그렇다고 별로는 아니고...괜찮다~

음악은 뭐가 나왔더라...??? 음악 듣고 내가 뭐라고 떠든 기억이

나는데...뭐였지...?

 

 

하여튼 결론은...

이 까페 괜찮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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