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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코엑스] 맥모닝 브런치?

by librovely 2007.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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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반가든을 간 날...

동행인이 맥도날드를 지나치면서 한 마디~~

나 저 맥모닝 먹어보고 싶어요...
사실 나도 맥모닝 선전을 볼 때마다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늘씬하게 정장을 입고는 도시의 세련된 아침 거리를 분주히

걸어다니는 맥모닝 광고를 보고 저게 뭘까 궁금해졌다...

 

 

사실 계란을 넣은 버거는 이미 먹어보긴 했다...

몇년 전 초짧게 다녀온 도쿄에서 먹어보았는데 햄버거보다

깔끔하고 좋았던 기억이...그 때도 아침에 먹었으니 맥모닝

그런 메뉴였겠지?

 

 

코엑스의 디자인 위크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브런치를 하자는 동행인의 말에...

브런치 먹을 근처 음식점을 찾다가 갑자기 맥모닝이 생각났다...

가격도 저렴하고 이것도 브런치 맞잖아...ㅎㅎㅎ

하며 여기에 가자니 아주 좋다는 반응이...

그래서 시계 알람까지 맞춰놓고는 무리??해서 일어나서

열심히 갔다...단지 맥모닝을 먹기 위해 일찍 일어나다니...

 

 

그렇게 가니 10시40분...

동행인은 늦는다고 나보고 먼저 가서 주문을 해 놓으란다...

음..혼자 가서 이걸 주문하라고...좀 민망한데...

뭐 누가 신경이나 쓰기야 하겠느냐만은...

그래서 열심히 코엑스로 걸어들어갔는데 아무리 걸어도

맥도날드가 나오지 않는다...

겁이 난(?) 나는 동행인에게 전화를 걸어 큰일??이다...

여기 맥도날드 없어진 모양이다...하긴 코엑스처럼 비싼

지역에 맥도날드 운영이 가능하겠느냐..이랬는데....

메가박스를 자니치자 믿기 어려울만큼 넓은 맥도날드가...

 

 

정말 넓다...

가보니 맥모닝 메뉴가 6개나 된다...팬케이크도 있고...

근데 직원이 두 가지 버거만 가능하고 마감이 되었단다...흠

그래도 다행이다...10분을 채 못 남겨두고 주문을 해서

테이블에 떡 하니 올려놓았다...

이 넓은 자리에 이 이른 시간에 그래도 사람이 반은 차 있다...

근데 11시가 거의 다 되자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몰려들었다..

줄이 얼마나 붐비던지...그렇구나...다들  맥모닝을 위해서..?

 

 

12시 정도에는 또 런치메뉴가 있는 것 같다...

12시에는 사람이 꽉 찼다...그렇군..운영이 가능하겠군...ㅎㅎ

그리고 연령대도 다양하다..애들만 오는게 아니다...

근데 독특한 그들은...혼자 온 남자들....

난 요즘 햄버거를 먹으러 잘 안와서 몰랐는데....

예전에는 못보던 손님층이 생성되어 있었다....

혼자 온 남자들...

그들의 테이블에는 큰 수동카메라가 놓여져 있었다...

커플들보다 오히려 외모도 멋진 그들은 여자 대신 카메라와

함께였다....

어떤 한 남자는 카메라 대신 책을 읽었다...

이 사람도 무척 깔끔한 외모였는데 스타벅스에 온 듯한 분위기의

느긋함을 보이며 책에 빠져 있었는데 보기 좋았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그들이 부럽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취미가 같은 여자를 사귀지 그러실까 하는 안타까움도

(매우 주제넘은) 느껴지고 그랬다....

요즘 사진이 취미인 여자 많은데....아닌가???

그리고 드는 생각... 내년에는 나도 수동카메라를 사볼까? ㅎㅎ

그리고는 음흉한 생각을 갖고는 사진동호회에 가볼까? ㅎㅎㅎ

 

 

맥모닝 메뉴에는 달걀이 들어간 버거와 감자으깬튀김과

커피가 나오는데 버거와 커피는 의외로 잘 어울린다....

커피 맛도 좋고...

다만 감자으깬튀김은 먹을 수가 없었다....

기름 좔좔...그리고 느끼하다.....

 

 

저렴한 커피를 찾는다면 던킨과 함께 맥도날드도 괜찮아 보인다...

근데 라바짜가 뭐람??

 

 

맥도날드 특히 이 곳처럼 매우 넓은 장소는 수다에도 매우 좋다.

앉아 있으면서도 몰랐는데 보니 반대쪽에는 아이스링크가 있었다.

아이스링크....

위치가 참 좋구나...

아이스링크에 메가박스....

 

 

참...브런치란 말이...왜 고급스런 느낌을 주게 된 걸까?

레스토랑 가서 런치먹었어라고 말하는 거랑

레스토랑에 가서 브런치하고 왔어...랑 어감이 상당히 다르다...

런치는 속된말로 없어보이고 브런치는 있어보인다..

뭐야....

왜 그런걸까?

 

 

브런치의 유행이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시작된거라고 들었는데...

그냥 드라마의 이미지인가?

외국에서도 그런가?

 

 

하여튼 돈 없는 나에게는 맥도날드 브런치 맥모닝~도

충분히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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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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