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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가 사랑한 뉴욕 나를 사랑한 뉴욕 - 김정은

by librovely 2008.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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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뉴욕 나를 사랑한 뉴욕         김정은      2007'      예담

 

 

제목도 예쁘고~ 책 표지도 예쁘고 속지 구성도 예쁘다...

글씨도 나름 큼직하고 사진도 많아서 부담이 없다.

더욱이 책이 가벼워서 들고다니며 읽기 참 좋다.

전체적인 책의 이미지와 상통하게 내용도 쉽고 그냥그냥

읽기 좋다~

 

 

심오한 것은 없지만 소소한 것은 있다...

통찰력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마디로 이 책 가볍게 읽기에 좋다.

 

 

저자는 서른살...

2007년에 서른이었으니 나랑 동갑이네~~

뚜르드몽드라는 여행잡지회사에 다니는 기자인 모양이다.

프리랜서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마감을 넘긴 후

갑자기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그냥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그리고 1-2달 있으려던 계획이 틀어져 1년이 넘는

장기여행자가 되었다. 그 기간동안 느낀 것들을 펴낸 책이다.

2005년에 간 것이니까 28살 때구나...

 

 

나는 그 때 뭐했지?

음...나이들었다고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한 시기가 28인데..

개그프로그램에 정신을 잃었던 그 시기구나...ㅎㅎ

그 때나 지금이나 하루하루 맹~하게 보내는 건 변하지 않았다..

하여튼 저자는 일단 기자이기에 기본적으로 글을 잘 쓰는 것

같았다...그냥 술술 읽히는 책이다.

 

 

뉴욕 여행을 앞 둔 사람을 위한 여행서적이라기 보다는

그냥 저자가 개인적으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적은 책이다.

다이어리 분위기이지 여행안내책자는 아니다...

 

 

하여튼 매번 느끼는 바이지만...

참 사람마다 다르다.

뭐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같은 대상을 놓고도 어쩜 이리 다를까...

그래서 재밌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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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을 치르고 나면 기자들은 돌아가며 휴식을 갖는다.

내 경우에는 어김없이 가방을 꾸렸다.

그 목적지가 어디든 한도 낮은 내 카드가 감당할 수 있는

할인항공권 한 장에 책 한두 권이면 준비물은 충분했다

 

 

무직무적의 내가 뉴욕에서 거의 매일 출퇴근하는 곳이 있다.

1달러 남짓의 돈으로 커피나 스낵을 사먹고 각종 공연 티켓을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듣기도 한다 - 인터내셔널 뉴욕 ICNY

 

 

웨스트 10번가 - 하우징웍스 트리프트숍

자체 브랜드를 가진 중고 가게

의류/책/장식품/그림/주방용품...

나는 보물창고라고 부른다,

 

 

트리프트숍

웨스트 빌리지 - 세인트 루크

20번가 그래머시 파크 옆 - 세인트 조지

17번가 엔젤 트리프트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 비컨스 클라짓 (빈티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하우징웍스 빌리지 매장

 

 

뉴욕에서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공원과 갤러리

그리고 작은 서점이다.

 

 

미국의 책값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하지만 뉴욕에선 여전히 괜찮은 책이 읽히고 또 팔리면서

동네의 작은 서점도 동시에 살아 움직인다.

 

 

계절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동안 내 수첩엔 소박하면서도

커피맛이 끝내주는 카페 리스트가 늘어났고 책 읽기 좋은 서점들이

더해지고 마니아 집단을 가진 각종 소규모 가게도 찾아냈다.

 

 

뉴요커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재래시장 유니온 스퀘어 그린마켓

남쪽에는 그린 마켓과 별도로 그림과 사진 수공예품을 파는

장터가 이어진다.

 

 

출장이든 여행이든 외국에 나가면 꼭 들르는 나의 비장의 장소는

다름 아닌 현지 슈퍼마켓이다.

현지인들의 평범한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바로미터

 

 

부자동네 어퍼웨스트의 제이바스. 페어웨이

23번가와 14번가의 가든 오브 에덴

소호의 딘 앤 델루카

미트패킹의 만물상 첼시마켓

그리고 푸드마켓과 트레이더 조스

 

 

쇼핑이나 식도락이 이 도시의 화려한 외피라면

이 도시의 깊숙한 속살은 단연 예술이다.

 

 

월간 갤러리 가이드라는 책자

뉴욕시 전역의 갤러리 위치와 일정이 있다.

 

 

서점에 들어가 서고에 꽂혀있는 잡지만 훑어보면 현재

이 도시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게 무엇인지 대충 꿸 수 있다.

 

 

뉴욕에서 커피와 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반즈앤노블이나

보더스뿐만은 아니다. 소호에 가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하우징웍스 유즈드북카페, 유니버설 매거진,

윌리엄스버그의 리드 카페

 

 

저녁세일~

평일 저녁 첼시마켓에가면 그날 나온 빵을 절반 때론 4분의 1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대개 문닫기 한 시간 전부터 세일~

 

 

소호의 원스 어폰 어 타르트 - 마들렌 타르트

매그놀리아 - 컵케이크

에이린스와 주니어스 -치즈케이크

노리타의 세시셀라 - 초컬릿 크루아상

첼시마켓의 팻 윗치 - 진한 브라우니

판야 베이커리 - 녹차 티라미수

업타운의 조지어스 베이크 숍 - 미니쿠키와 파이

 

 

내가 가난한 여행자라서만은 아니다.

굳이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이 도시엔 맛있는 게 너무 많다

그레이스 파파야 핫도그와 음료수 - 2달러

맥두글가와 설리반가 골목에는 다닥다닥 저렴한 음식점

노리타 모퉁이 카페 아바나 - 구운 옥수수와 망고주스

 

 

센트럴파크를 그대로 조망하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카페

 

 

얼마든지 불평하고 반성해

하지만 후회할 필요는 없어

왜냐하면 세상에 버릴 경험은 하나도 없으니까

 

 

가난한 여행자인 내가 뉴욕에서 삶이 풍요롭다고 느낀

이유는 이 도시가 내게 허락해 주는 다양한 문화혜택 때문이다.

무료부터 20달러 내외면 만끽할 수 있는 고급공연이 넘쳐난다

(보통 여름...)

 

 

카네기홀에서 매년 3차례 정기적으로 열리는 뉴욕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학교나 도서관 또는 비영리기관에서

배포되는 무료 티켓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사회가 가하는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결혼이라는 압력 여자는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부담감

"차원이 달라요. 예를 들어 우리는 치마를 입으면 다리를

모르고 앉는 것만 강조하잖아요. 이곳에선 만일 여자가

그렇게 못하더라도 그런 건 남자들이 알아서 외면하는 게

예의라고 함께 배우는 거예요."

 

 

이 도시에는 수도 없이 많은 조직이 자원봉사자와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

 

 

이번주에 펼쳐지는 공연과 전시 행사 일정이 궁금하다면

서점에 달려가 이 잡지를 집어들면 된다. 타임아웃뉴욕

 

 

벼룩시장 중 규모가 큰 편인 헬스키친 플리마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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