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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러 카페에 간다.
물론 커피를 마시러 가는 이유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쉬면서
대화 아니 수다를 떨기 위한 이유로 가는데...
기왕 가는거 안 가본 곳을 보통 간다...
안 가본 카페에 가서 구경하는 것이 상당히 재밌기에....
커피맛도 다르고(사실 커피맛 잘 모른다...ㅡㅡ;;)
인퉤리어도 다르고 흘러나오는 음악도 다르고 또.....
어느 정도는 그 카페를 찾아오는 손님도 좀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구경거리가 있으니 안 가본 곳을 가면 나름대로 재밌다.
하지만 홍대처럼 여러 카페가 있는 곳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이 커피 체인점에 가야하는데...이런 경우
들어가는 곳은 엔제리너스...별다방 콩다방처럼 많은 점포가
있는 건 아니지만 가능하면 엔제리너스~~
별다방과 콩다방처럼 외국에 로열티 지불하는 뭔가 아까운
느낌도 안들고...(롯데 계열인데...일본 것일까? 혹시...??)
미중년 이우일님이 그린 이쁜 그림도 여기저기 있고....
다시...
카페에 가는 이유는...차 마시며 수다떨기 위함인데...
내 머리속의 대표 엔제리너스는 강남 교보문고 엔제리너스...
깔끔한 여인네?들이 아래층에서 사온 책을 여유롭게 앉아 읽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기억속에 남아있고... 하여튼 그 지점에는
뭔가 지적인 기운이 흐른다....
그랬는데....
이 번(근 한 달은 지난 때이긴 하지만...)에 간 엔제리너스는 정말이지...
뭐라 말하기 힘든 분위기....뭐라고 해야하나...
한 마디로 시장통이었다?? 들어와서 앉아있는 사람들도 휘휘 둘러보니
유난히 20대 초반의 여인들이 많았고 아니면 어린 커플들....
바로 옆 자리에 있던 3명의 여자아이(20대 초중반은 나에게는 아이...ㅋ)
들이 하는 대화가 고스란히 귀로 흘러들었다....
잔뜩 들고온 쇼핑백에서 구두며 가방을 마구 꺼내는데...음...
자칭 MCM홀릭이란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쇼핑에 대하여 열변을
토하는 그 아이들을 나도 모르게 쳐다보고 앉아 있었다....
(아마 되게 불쌍한 표정으로 바라봤을 것이다...왜? 부러워서...
저 물건들 나도 갖고 싶다...나도 무슨무슨 홀릭 하고 싶다....ㅡㅡ;;)
갑자기 이 날 구경했던 것이 떠올랐다....
마네킹에게 입혀진 옷을 보고는...아...이 블라우스 너무 이쁘다...그치?
이러면서 동행인과 의견일치를보고는 동시에 가격표를 봤는데...
그 후로 아무 말이 없이 우리는 가던 길을 갔다....
무슨 블라우스 한 장이 39만원이란 말인가....
백화점에 갈 때 마다 드는 생각...
얼마면 되니? 얼마면 되겠니?
도대체 얼마를 벌면 여기서 옷을 자유롭게 살 수 있는거니?
갑자기 방금 TV에서 본 가방이 생각난다....이퉤리제 명품 브랜드라는데...
가방이 100만원이 넘는단다....우리나라에 이 브랜드가 들어왔다고
진행자는 축제분위기로 떠들어대고 무심코 바라보고 있었는데...
TV를 끄니 갑자기 갖고 싶어진다...소유욕이 불타오르지만 불가능한걸...
그만하자....ㅡㅡ;;
여기는 뭔가 안 좋은 기운이 흘러....
아주 시끄럽고 번잡스러워서 동행인과는 별 대화를 나누지도 못하고
그냥 각자 난 소설을 동행인은 잡지를 잠시 보다가 결국에는
커피도 다 마시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카페를 나오니 살 것 같았다?
이 날 엔제리너스의 특징을 하나 발견했다...
다른 카페에는 보통 밀크가 준비되어 있는데...
여기는 없다....이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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